[앵커리포트] 유진룡 ‘불상 반환’ 논란에 “국제 원칙 언급” 해명

입력 2013.09.28 (21:07) 수정 2013.09.28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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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 보시는 불상이 금동 관음보살 좌상입니다.

14세기 서산 부석사에서 만들어졌는데, 일본 관음사에서 보관하다 지난해 말 절도범에 의해 우리나라로 반입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도난을 이유로 불상 반환을 요구하고 있지만 우리 법원은 일본이 입수하게 된 경로가 명확하지 않다며 반환을 금지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어제 열린 한-일 문화장관 회담에서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불상 반환을 언급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효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 언론들이 유진룡 장관의 불상 반환 발언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일본 문부과학상을 인용해 유진룡 문화부장관이 서산 부석사 불상을 일본에 '반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는 겁니다.

<인터뷰> 시모무라 하쿠분(일본 문부과학상): "한국 정부는 (불상) 반환에 대한 대응을 확실하게 하고 싶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논란이 일자 유 장관이 오늘 적극 해명에 나섰습니다.

유 장관은 국제 규약에 따라 도난과 약탈로 얻은 문화재를 돌려줘야 한다는 원칙만 말했을 뿐이라며 한국 사법부의 판단을 우선적으로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유진룡(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원칙을 다시 확인한 거죠.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려 보자. 사법부에서 과연 그것이 도난 약탈에 의한 것인지 아닌 건지"

유 장관은 일본에도 우리 문화재가 있는데 도난, 약탈 문화재의 반환이라는 같은 논리는 모든 나라에 적용될 수 있다며 우회적으로 일본도 우리 문화재를 반환할 것을 언급했습니다.

유 장관이 원론적인 수준의 언급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일본 측이 실질적인 반환 의사로 받아들이면서 부석사 불상을 둘러싼 두 나라의 시각차를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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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유진룡 ‘불상 반환’ 논란에 “국제 원칙 언급” 해명
    • 입력 2013-09-28 21:09:11
    • 수정2013-09-28 22:3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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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 보시는 불상이 금동 관음보살 좌상입니다.

14세기 서산 부석사에서 만들어졌는데, 일본 관음사에서 보관하다 지난해 말 절도범에 의해 우리나라로 반입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도난을 이유로 불상 반환을 요구하고 있지만 우리 법원은 일본이 입수하게 된 경로가 명확하지 않다며 반환을 금지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어제 열린 한-일 문화장관 회담에서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불상 반환을 언급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효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 언론들이 유진룡 장관의 불상 반환 발언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일본 문부과학상을 인용해 유진룡 문화부장관이 서산 부석사 불상을 일본에 '반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는 겁니다.

<인터뷰> 시모무라 하쿠분(일본 문부과학상): "한국 정부는 (불상) 반환에 대한 대응을 확실하게 하고 싶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논란이 일자 유 장관이 오늘 적극 해명에 나섰습니다.

유 장관은 국제 규약에 따라 도난과 약탈로 얻은 문화재를 돌려줘야 한다는 원칙만 말했을 뿐이라며 한국 사법부의 판단을 우선적으로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유진룡(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원칙을 다시 확인한 거죠.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려 보자. 사법부에서 과연 그것이 도난 약탈에 의한 것인지 아닌 건지"

유 장관은 일본에도 우리 문화재가 있는데 도난, 약탈 문화재의 반환이라는 같은 논리는 모든 나라에 적용될 수 있다며 우회적으로 일본도 우리 문화재를 반환할 것을 언급했습니다.

유 장관이 원론적인 수준의 언급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일본 측이 실질적인 반환 의사로 받아들이면서 부석사 불상을 둘러싼 두 나라의 시각차를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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