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년의 한’ 근로정신대 할머니들 법정 증언
입력 2013.10.05 (06:49)
수정 2013.10.0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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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제강점기 일본에 끌려가 강제 노역을 당했던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이 법정에서 당시의 참혹했던 실상을 생생하게 진술했습니다.
할머니들이 법정에서 피해를 증언하기까지 광복 이후 무려 68년이 걸렸습니다.
곽선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 미쓰비시 중공업을 상대로 위자료 청구소송을 벌이고 있는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이 법정에 들어섭니다.
자신들이 입은 피해를 68년 만에 처음으로 법정에서 증언하기 위해섭니다.
<녹취> 양금덕(84살/근로정신대 피해 할머니) : "(결과가) 잘 나올거라 믿고, 힘껏 소신대로 거기서 일한대로 말 할겁니다."
지난 1944년.
돈도 주고, 공부도 시켜주겠다는 일본인 교장의 말에 속아 13살에 일본으로 떠났던 양금덕 할머니.
미쓰비시 공장에서 일했는데 페인트를 칠하다 눈에 튀어 닦아내려고 일을 멈추기라도 하면 꾀를 부린다며 매질을 당했고, 먹을 것이 없어 일본인들이 버린 밥과 반찬까지 뒤져야 했습니다.
지진으로 공장이 무너지면서 큰 상처를 입었지만, 제대로 치료를 받기는커녕 식당에서 된장을 얻어다 상처에 붙인 게 전부였습니다.
<인터뷰> 소지은(첨단고 2학년) : "법원에 와서 자세히 알고 보니 가슴도 찡하고 좀 더 관심을 갖고 이 분들을 위해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인터뷰> 이국언(근로정신대) : "할머니와 함께하는시민모임 사무국장 "법정 진술을 통해서 이 사건이 가볍게 취급될 문제가 아니고 중대한 인권 유린 사건이었다는 것이 다시 한번 검증됐다 생각합니다."
다음달 1일에 선고 공판이 있을 예정이지만 법의 힘이 이들의 억울함을 풀어 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일제강점기 일본에 끌려가 강제 노역을 당했던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이 법정에서 당시의 참혹했던 실상을 생생하게 진술했습니다.
할머니들이 법정에서 피해를 증언하기까지 광복 이후 무려 68년이 걸렸습니다.
곽선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 미쓰비시 중공업을 상대로 위자료 청구소송을 벌이고 있는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이 법정에 들어섭니다.
자신들이 입은 피해를 68년 만에 처음으로 법정에서 증언하기 위해섭니다.
<녹취> 양금덕(84살/근로정신대 피해 할머니) : "(결과가) 잘 나올거라 믿고, 힘껏 소신대로 거기서 일한대로 말 할겁니다."
지난 1944년.
돈도 주고, 공부도 시켜주겠다는 일본인 교장의 말에 속아 13살에 일본으로 떠났던 양금덕 할머니.
미쓰비시 공장에서 일했는데 페인트를 칠하다 눈에 튀어 닦아내려고 일을 멈추기라도 하면 꾀를 부린다며 매질을 당했고, 먹을 것이 없어 일본인들이 버린 밥과 반찬까지 뒤져야 했습니다.
지진으로 공장이 무너지면서 큰 상처를 입었지만, 제대로 치료를 받기는커녕 식당에서 된장을 얻어다 상처에 붙인 게 전부였습니다.
<인터뷰> 소지은(첨단고 2학년) : "법원에 와서 자세히 알고 보니 가슴도 찡하고 좀 더 관심을 갖고 이 분들을 위해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인터뷰> 이국언(근로정신대) : "할머니와 함께하는시민모임 사무국장 "법정 진술을 통해서 이 사건이 가볍게 취급될 문제가 아니고 중대한 인권 유린 사건이었다는 것이 다시 한번 검증됐다 생각합니다."
다음달 1일에 선고 공판이 있을 예정이지만 법의 힘이 이들의 억울함을 풀어 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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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8년의 한’ 근로정신대 할머니들 법정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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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10-05 09:25:17
- 수정2013-10-05 10:26:41
<앵커 멘트>
일제강점기 일본에 끌려가 강제 노역을 당했던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이 법정에서 당시의 참혹했던 실상을 생생하게 진술했습니다.
할머니들이 법정에서 피해를 증언하기까지 광복 이후 무려 68년이 걸렸습니다.
곽선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 미쓰비시 중공업을 상대로 위자료 청구소송을 벌이고 있는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이 법정에 들어섭니다.
자신들이 입은 피해를 68년 만에 처음으로 법정에서 증언하기 위해섭니다.
<녹취> 양금덕(84살/근로정신대 피해 할머니) : "(결과가) 잘 나올거라 믿고, 힘껏 소신대로 거기서 일한대로 말 할겁니다."
지난 1944년.
돈도 주고, 공부도 시켜주겠다는 일본인 교장의 말에 속아 13살에 일본으로 떠났던 양금덕 할머니.
미쓰비시 공장에서 일했는데 페인트를 칠하다 눈에 튀어 닦아내려고 일을 멈추기라도 하면 꾀를 부린다며 매질을 당했고, 먹을 것이 없어 일본인들이 버린 밥과 반찬까지 뒤져야 했습니다.
지진으로 공장이 무너지면서 큰 상처를 입었지만, 제대로 치료를 받기는커녕 식당에서 된장을 얻어다 상처에 붙인 게 전부였습니다.
<인터뷰> 소지은(첨단고 2학년) : "법원에 와서 자세히 알고 보니 가슴도 찡하고 좀 더 관심을 갖고 이 분들을 위해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인터뷰> 이국언(근로정신대) : "할머니와 함께하는시민모임 사무국장 "법정 진술을 통해서 이 사건이 가볍게 취급될 문제가 아니고 중대한 인권 유린 사건이었다는 것이 다시 한번 검증됐다 생각합니다."
다음달 1일에 선고 공판이 있을 예정이지만 법의 힘이 이들의 억울함을 풀어 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일제강점기 일본에 끌려가 강제 노역을 당했던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이 법정에서 당시의 참혹했던 실상을 생생하게 진술했습니다.
할머니들이 법정에서 피해를 증언하기까지 광복 이후 무려 68년이 걸렸습니다.
곽선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 미쓰비시 중공업을 상대로 위자료 청구소송을 벌이고 있는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이 법정에 들어섭니다.
자신들이 입은 피해를 68년 만에 처음으로 법정에서 증언하기 위해섭니다.
<녹취> 양금덕(84살/근로정신대 피해 할머니) : "(결과가) 잘 나올거라 믿고, 힘껏 소신대로 거기서 일한대로 말 할겁니다."
지난 1944년.
돈도 주고, 공부도 시켜주겠다는 일본인 교장의 말에 속아 13살에 일본으로 떠났던 양금덕 할머니.
미쓰비시 공장에서 일했는데 페인트를 칠하다 눈에 튀어 닦아내려고 일을 멈추기라도 하면 꾀를 부린다며 매질을 당했고, 먹을 것이 없어 일본인들이 버린 밥과 반찬까지 뒤져야 했습니다.
지진으로 공장이 무너지면서 큰 상처를 입었지만, 제대로 치료를 받기는커녕 식당에서 된장을 얻어다 상처에 붙인 게 전부였습니다.
<인터뷰> 소지은(첨단고 2학년) : "법원에 와서 자세히 알고 보니 가슴도 찡하고 좀 더 관심을 갖고 이 분들을 위해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인터뷰> 이국언(근로정신대) : "할머니와 함께하는시민모임 사무국장 "법정 진술을 통해서 이 사건이 가볍게 취급될 문제가 아니고 중대한 인권 유린 사건이었다는 것이 다시 한번 검증됐다 생각합니다."
다음달 1일에 선고 공판이 있을 예정이지만 법의 힘이 이들의 억울함을 풀어 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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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선정 기자 cools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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