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만조시각 겹쳐 저지대 해일 피해 우려

입력 2013.10.07 (21:10) 수정 2013.10.07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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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풍이 접근하는 내일 밤이 하필 남해안의 만조시각과 겹쳐 해일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해안가 저지대 주민들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3년 마산만을 강타한 태풍 '매미',

해일이 도심으로 밀려들어 18명이 숨지고 이재민 3천 300여 명 발생했습니다.

매립지인 피해 현장은 해수면에서 육지의 높이가 1-2미터에 불과한 저지대입니다.

바닷물을 막을 방패막은 0.5미터 더 높인 벽이 유일합니다.

<인터뷰> 이용진(마산만 주민) : "물이 많이 들면 안에 침수가 다 됩니다. 태풍 오면 불안하죠."

하지만,침수시 마산만 매립지에 물을 빼는 배수펌프장은 불과 한 곳, 지난해에도 태풍 '산바'를 견디지 못해 마산만은 폐허가 됐습니다.

더구나 태풍이 상륙하는 내일 밤은 만조 시각이 겹쳐 바닷물의 높이가 침수 위험수위에 근접합니다.

<인터뷰> 강길봉(창원기상대 예보관) : "만조시 해수면 높이가 높아지는데다, 태풍으로 기압이 낮아지면 해수면을 더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주민들은 모래 주머니와 물막이로 자구책을 세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현용(마산만 주변 상인) : "모든 걸 다 가져가요. 바다가 물이 하나도 남김없이 모든 걸 끌고나가 버리니까."

태풍 피해가 우려되는 남해안 일대 저지대가 마산만과 비슷한 상황이고, 매립지는 특히 침수 위험이 높아 해당 주민들은 이번 태풍 소식에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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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해안 만조시각 겹쳐 저지대 해일 피해 우려
    • 입력 2013-10-07 21:10:58
    • 수정2013-10-07 22: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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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풍이 접근하는 내일 밤이 하필 남해안의 만조시각과 겹쳐 해일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해안가 저지대 주민들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3년 마산만을 강타한 태풍 '매미',

해일이 도심으로 밀려들어 18명이 숨지고 이재민 3천 300여 명 발생했습니다.

매립지인 피해 현장은 해수면에서 육지의 높이가 1-2미터에 불과한 저지대입니다.

바닷물을 막을 방패막은 0.5미터 더 높인 벽이 유일합니다.

<인터뷰> 이용진(마산만 주민) : "물이 많이 들면 안에 침수가 다 됩니다. 태풍 오면 불안하죠."

하지만,침수시 마산만 매립지에 물을 빼는 배수펌프장은 불과 한 곳, 지난해에도 태풍 '산바'를 견디지 못해 마산만은 폐허가 됐습니다.

더구나 태풍이 상륙하는 내일 밤은 만조 시각이 겹쳐 바닷물의 높이가 침수 위험수위에 근접합니다.

<인터뷰> 강길봉(창원기상대 예보관) : "만조시 해수면 높이가 높아지는데다, 태풍으로 기압이 낮아지면 해수면을 더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주민들은 모래 주머니와 물막이로 자구책을 세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현용(마산만 주변 상인) : "모든 걸 다 가져가요. 바다가 물이 하나도 남김없이 모든 걸 끌고나가 버리니까."

태풍 피해가 우려되는 남해안 일대 저지대가 마산만과 비슷한 상황이고, 매립지는 특히 침수 위험이 높아 해당 주민들은 이번 태풍 소식에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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