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이슈] 세계 슈퍼컴퓨터 개발 경쟁 치열

입력 2013.10.09 (00:10) 수정 2013.10.0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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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최고 인기의 방송 퀴즈쇼인 '제퍼디' 입니다.

두 명의 참가자 사이에 모니터가 보이는데요.

세번째 참가자인 슈퍼컴퓨터,‘왓슨’입니다.

왓슨은 역사상 가장 강력한 두 명의 퀴즈왕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해, 슈퍼컴퓨터의 진화를 보여줬는데요.

아주 짧은 시간에 무수한 연산 처리를 해내는 슈퍼컴퓨터.

주로 우주 개척과 국방 분야에 쓰이던 것이 최근 자동차와 항공 등 주요 산업 분야에 활용되면서 그 나라의 과학기술 수준을 가늠하는 지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 중국의 슈퍼컴퓨터가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고 성능으로 인정받으면서 각국의 경쟁에 불을 지폈습니다.

제2의 우주 개발이라고도 불리는‘슈퍼 컴퓨터 전쟁’ 국제부 기자와 자세히 알아봅니다.

<질문>

박수현 기자!

먼저 슈퍼컴퓨터가 어떤 건지 자세히 설명을 좀 해주시죠?

<답변>

네, 슈퍼컴퓨터란 말 그대로 일반 컴퓨터보다 훨씬 뛰어난 컴퓨터를 말합니다.

통상 PC보다 계산 속도가 수천 배 이상 빠르고 많은 자료를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처리할 수 있는 컴퓨터를 말합니다.

컴퓨터의 능력이란 것은 결국 계산 능력인데요.

미국의 슈퍼컴퓨터인 타이탄을 예로 들면, 1초에 1경 7,590조 번의 연산처리가 가능합니다.

감이 안오시죠? 70억 세계 인구가 300년 넘게 계산기를 두드려야 할 수 있는 연산을 한 시간 만에 처리하는 겁니다.

매년 6월과 11월 전 세계 슈퍼컴퓨터의 500위의 순위가 발표되는데요.

통상 이 순위 안에 드는 것을 슈퍼컴퓨터로 봅니다.

<질문>

이런 슈퍼 컴퓨터들은 일반적인 가정에서는 쓰일 일은 없을테고 주로 어디에 사용되나요?

<답변>

주로 우주 개발이나 입자 물리학 등 복잡한 과학 기술 계산이 많이 필요한 분야에 쓰이고 있는데요.

일반인들에게 가장 친숙한 분야는 바로 매일 접하는 일기 예보입니다.

일기예보에 슈퍼컴퓨터가 필요한 이유는 분석해야하는 관측 자료의 양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입니다.

기상현상은 바다와 육지를 넘나들기 때문에 관측 자료는 전 지구적 규모입니다.

또 계산도 빨라야겠죠. 우리나라 기상청의 슈퍼컴퓨터 3호기는 6억 명이 1년간 계산할 양을 단 1초 만에 끝내는 성능으로 실시간 대기현상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녹취> 브라이언 세이더(수학과 교수) : "슈퍼컴퓨터와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날씨와 주변 대기, 에너지와 물, 생태계의 중요한 정보를 연구하고 인류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연구할 수 있습니다."

<질문>

최근에는 최첨단 제조업에서도 많이 활용된다면서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항공기 설계나 자동차 충돌 실험 등에 사용돼 시간과 비용을 엄청나게 줄이고 있습니다.

항공기를 설계하기 위해서는 예전에는 축소 모형을 풍동에 넣고 바람의 흐름 등을 알알봤지만 최근에는 슈퍼컴퓨터를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모형을 만드는데만 석 달이 걸리고 비용도 높거든요.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공기의 흐름을 시뮬레이션하면 비용을 줄일 뿐 아니라 얻을 수 있는 정보도 훨씬 많습니다.

<인터뷰> 케니치 미우라(국립 정보학 연구원 교수) : "슈터컴퓨터를 가지고 비행기 날개를 디자인합니다. 이제 슈퍼컴퓨터 없는 항공기 디자인은 불가능합니다. 자동차 충돌 실험도 시제품 자동차는 물론이고 더미라고 불리는 인형의 가격만 1억 원이 될 정도로 돈이 많이 드는데요. 역시 슈퍼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해 비용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질문>

슈퍼컴퓨터가 이렇게 더 빠르고 똑똑해지면서 이제는 문화산업에까지 들어왔다구요?

특히 영화 제작에도 활용된다면서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요즘 영화들 정교한 컴퓨터 그래픽이 참 많지 않습니까? 바로 슈퍼컴퓨터 때문에 가능합니다.

지난 7월 개봉한 우리 나라 영화 ‘미스터고’ 입니다.

80만 개가 넘는 털을 휘날리며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는 고릴라 ‘링링’이 주인공인데요.

3D 이미지에 컴퓨터로 계산된 이미지를 덧입히는,‘렌더링’작업에 슈퍼컴퓨터가 사용됐습니다.

슈퍼컴퓨터의 활용분야는 더욱 넓어지고 있습니다.

웹사이트에서 사기성 결제를 찾아내기도 하구요.

인간의 뇌를 컴퓨터로 재현해 뇌질환 치료법을 제시하는 등 바이오 의학 분야에서도 이용되고 있습니다.

<질문>

활용분야가 거의 무궁무진하네요?

<답변>

예, 그렇죠. 슈퍼컴퓨터의 개발과 활용이 국가의 글로벌 경쟁력을 결정지을 것이란 얘기가 나오는 이윱니다.

<질문>

그런데 올해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중국이 세계 최고의 슈퍼컴퓨터를 보유한 국가로 인정받았다면서요?

<답변>

예, 중국의 톈허2호, 우리말로 읽으면‘은하2호’가 세계 최고 슈퍼 컴퓨터의 영광을 차지했습니다.

텐허2는 중국국방기술대학에서 개발했는데요.

컴퓨터의 두뇌인 CPU가 무려 3만 2000개가 들어가, 연산처리 속도 33.86페타플롭을 기록했습니다.

페타플롭은 1초당 1000조 번의 연산을 할 수 있는 속도인데요.

2위인 미국의 타이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빠른 속도입니다.

같은 성능을 PC로 구현하려면 대략 100만대가 필요합니다.

상암월드컵경기장 5만 6천 좌석에 피씨를 한대씩 놓는다고 가정했을 때 축구장 18개가 필요한 규모입니다.

물론 고성능이 부품이 쓰여 실제 면적은 720제곱미터입니다.

메인 프로세서는 미국의 인텔사의 것이지만 나머지 부품과 네트워크 설계는 중국 자체 기술입니다.

<녹취> 리 난(톈허2 프로젝트 부소장) : "'톈허1'은 앞으로 2천 년까지의 기후 변화를 예측할 수 있었지만,'톈허2'는 이론적으로 2만 년 후의 기후 변화도 계산할 수 있습니다."

슈퍼컴퓨터의 개발과 활용은 미국이 주도해오다 일본이 뛰어 들어 2파전 양상이었는데요.

후발 주자로 나선 중국이 정부의 막강한 지원을 등에 업고 2010년 최초로 세계 1위에 오르더니 2년 6개월 만에 다시 정상을 탈환했습니다.

중국은 슈퍼컴퓨터의 보유에 있어서도 미국에 이어 2위입니다.

전 세계 500위권 슈퍼컴퓨터 중 미국이 252대를 소유하고 있어 아직은 압도적인 1위입니다.

2위 중국이 66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3위 일본은 30대를 가지고 있구요 프랑스, 영국이 각각 20여대, 인도 11대 , 우리나라엔 4대가 있습니다.

<질문>

중국의 이같은 빠른 성장에 미국이 긴장하기 시작했다면서요?

<답변>

예, 중국에 놀란 미국이 슈퍼컴퓨터 개발을 위한 법안까지 발의하고 나섰습니다.

내년 슈퍼컴 예산을 현행 약 5300억 원에서 약 9880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리자는 슈퍼컴퓨팅 리더십 법안이 발의됐는데요.

차세대 슈퍼컴인 ‘엑사스케일’컴퓨터 개발의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밥 데이비스(월스트리트저널 기자) : "중국이 세계 최고가 된 것은 미국의 슈퍼컴퓨터 개발을 위한 재원 마련에 도움이 됩니다. 국회에서 예산 증액을 둘러싼 논란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엑사스케일 컴퓨터는 현재 최고 성능의 은하2보다 30배 이상 빠른 슈퍼컴인데요.

중국은 2018년까지 5년 계획을 세우고 관련 연구에 돈을 쏟아 붓고 있습니다.

유럽연합도 3년간 2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구요.

일본은 11억 달러, 인도 역시 20억 달러를 투자해,엑사스케일 컴퓨터를 먼저 내놓겠다는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슈퍼컴퓨터 순위는 90위권 수준입니다.

서울대에서 일부 자체 개발한 국산 슈퍼컴퓨터는 지난해 200 위권에서 올해 400위 권으로 순위가 크게 밀렸습니다.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 잘 알 수 있죠.

우리 정부는 2019년까지 CPU를 제외한 전 부품을 국산화한 슈퍼컴퓨터를 만들어 세계 20위 권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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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이슈] 세계 슈퍼컴퓨터 개발 경쟁 치열
    • 입력 2013-10-09 00:12:24
    • 수정2013-10-09 12:10:44
    글로벌24
<앵커 멘트>

미국 최고 인기의 방송 퀴즈쇼인 '제퍼디' 입니다.

두 명의 참가자 사이에 모니터가 보이는데요.

세번째 참가자인 슈퍼컴퓨터,‘왓슨’입니다.

왓슨은 역사상 가장 강력한 두 명의 퀴즈왕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해, 슈퍼컴퓨터의 진화를 보여줬는데요.

아주 짧은 시간에 무수한 연산 처리를 해내는 슈퍼컴퓨터.

주로 우주 개척과 국방 분야에 쓰이던 것이 최근 자동차와 항공 등 주요 산업 분야에 활용되면서 그 나라의 과학기술 수준을 가늠하는 지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 중국의 슈퍼컴퓨터가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고 성능으로 인정받으면서 각국의 경쟁에 불을 지폈습니다.

제2의 우주 개발이라고도 불리는‘슈퍼 컴퓨터 전쟁’ 국제부 기자와 자세히 알아봅니다.

<질문>

박수현 기자!

먼저 슈퍼컴퓨터가 어떤 건지 자세히 설명을 좀 해주시죠?

<답변>

네, 슈퍼컴퓨터란 말 그대로 일반 컴퓨터보다 훨씬 뛰어난 컴퓨터를 말합니다.

통상 PC보다 계산 속도가 수천 배 이상 빠르고 많은 자료를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처리할 수 있는 컴퓨터를 말합니다.

컴퓨터의 능력이란 것은 결국 계산 능력인데요.

미국의 슈퍼컴퓨터인 타이탄을 예로 들면, 1초에 1경 7,590조 번의 연산처리가 가능합니다.

감이 안오시죠? 70억 세계 인구가 300년 넘게 계산기를 두드려야 할 수 있는 연산을 한 시간 만에 처리하는 겁니다.

매년 6월과 11월 전 세계 슈퍼컴퓨터의 500위의 순위가 발표되는데요.

통상 이 순위 안에 드는 것을 슈퍼컴퓨터로 봅니다.

<질문>

이런 슈퍼 컴퓨터들은 일반적인 가정에서는 쓰일 일은 없을테고 주로 어디에 사용되나요?

<답변>

주로 우주 개발이나 입자 물리학 등 복잡한 과학 기술 계산이 많이 필요한 분야에 쓰이고 있는데요.

일반인들에게 가장 친숙한 분야는 바로 매일 접하는 일기 예보입니다.

일기예보에 슈퍼컴퓨터가 필요한 이유는 분석해야하는 관측 자료의 양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입니다.

기상현상은 바다와 육지를 넘나들기 때문에 관측 자료는 전 지구적 규모입니다.

또 계산도 빨라야겠죠. 우리나라 기상청의 슈퍼컴퓨터 3호기는 6억 명이 1년간 계산할 양을 단 1초 만에 끝내는 성능으로 실시간 대기현상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녹취> 브라이언 세이더(수학과 교수) : "슈퍼컴퓨터와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날씨와 주변 대기, 에너지와 물, 생태계의 중요한 정보를 연구하고 인류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연구할 수 있습니다."

<질문>

최근에는 최첨단 제조업에서도 많이 활용된다면서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항공기 설계나 자동차 충돌 실험 등에 사용돼 시간과 비용을 엄청나게 줄이고 있습니다.

항공기를 설계하기 위해서는 예전에는 축소 모형을 풍동에 넣고 바람의 흐름 등을 알알봤지만 최근에는 슈퍼컴퓨터를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모형을 만드는데만 석 달이 걸리고 비용도 높거든요.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공기의 흐름을 시뮬레이션하면 비용을 줄일 뿐 아니라 얻을 수 있는 정보도 훨씬 많습니다.

<인터뷰> 케니치 미우라(국립 정보학 연구원 교수) : "슈터컴퓨터를 가지고 비행기 날개를 디자인합니다. 이제 슈퍼컴퓨터 없는 항공기 디자인은 불가능합니다. 자동차 충돌 실험도 시제품 자동차는 물론이고 더미라고 불리는 인형의 가격만 1억 원이 될 정도로 돈이 많이 드는데요. 역시 슈퍼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해 비용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질문>

슈퍼컴퓨터가 이렇게 더 빠르고 똑똑해지면서 이제는 문화산업에까지 들어왔다구요?

특히 영화 제작에도 활용된다면서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요즘 영화들 정교한 컴퓨터 그래픽이 참 많지 않습니까? 바로 슈퍼컴퓨터 때문에 가능합니다.

지난 7월 개봉한 우리 나라 영화 ‘미스터고’ 입니다.

80만 개가 넘는 털을 휘날리며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는 고릴라 ‘링링’이 주인공인데요.

3D 이미지에 컴퓨터로 계산된 이미지를 덧입히는,‘렌더링’작업에 슈퍼컴퓨터가 사용됐습니다.

슈퍼컴퓨터의 활용분야는 더욱 넓어지고 있습니다.

웹사이트에서 사기성 결제를 찾아내기도 하구요.

인간의 뇌를 컴퓨터로 재현해 뇌질환 치료법을 제시하는 등 바이오 의학 분야에서도 이용되고 있습니다.

<질문>

활용분야가 거의 무궁무진하네요?

<답변>

예, 그렇죠. 슈퍼컴퓨터의 개발과 활용이 국가의 글로벌 경쟁력을 결정지을 것이란 얘기가 나오는 이윱니다.

<질문>

그런데 올해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중국이 세계 최고의 슈퍼컴퓨터를 보유한 국가로 인정받았다면서요?

<답변>

예, 중국의 톈허2호, 우리말로 읽으면‘은하2호’가 세계 최고 슈퍼 컴퓨터의 영광을 차지했습니다.

텐허2는 중국국방기술대학에서 개발했는데요.

컴퓨터의 두뇌인 CPU가 무려 3만 2000개가 들어가, 연산처리 속도 33.86페타플롭을 기록했습니다.

페타플롭은 1초당 1000조 번의 연산을 할 수 있는 속도인데요.

2위인 미국의 타이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빠른 속도입니다.

같은 성능을 PC로 구현하려면 대략 100만대가 필요합니다.

상암월드컵경기장 5만 6천 좌석에 피씨를 한대씩 놓는다고 가정했을 때 축구장 18개가 필요한 규모입니다.

물론 고성능이 부품이 쓰여 실제 면적은 720제곱미터입니다.

메인 프로세서는 미국의 인텔사의 것이지만 나머지 부품과 네트워크 설계는 중국 자체 기술입니다.

<녹취> 리 난(톈허2 프로젝트 부소장) : "'톈허1'은 앞으로 2천 년까지의 기후 변화를 예측할 수 있었지만,'톈허2'는 이론적으로 2만 년 후의 기후 변화도 계산할 수 있습니다."

슈퍼컴퓨터의 개발과 활용은 미국이 주도해오다 일본이 뛰어 들어 2파전 양상이었는데요.

후발 주자로 나선 중국이 정부의 막강한 지원을 등에 업고 2010년 최초로 세계 1위에 오르더니 2년 6개월 만에 다시 정상을 탈환했습니다.

중국은 슈퍼컴퓨터의 보유에 있어서도 미국에 이어 2위입니다.

전 세계 500위권 슈퍼컴퓨터 중 미국이 252대를 소유하고 있어 아직은 압도적인 1위입니다.

2위 중국이 66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3위 일본은 30대를 가지고 있구요 프랑스, 영국이 각각 20여대, 인도 11대 , 우리나라엔 4대가 있습니다.

<질문>

중국의 이같은 빠른 성장에 미국이 긴장하기 시작했다면서요?

<답변>

예, 중국에 놀란 미국이 슈퍼컴퓨터 개발을 위한 법안까지 발의하고 나섰습니다.

내년 슈퍼컴 예산을 현행 약 5300억 원에서 약 9880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리자는 슈퍼컴퓨팅 리더십 법안이 발의됐는데요.

차세대 슈퍼컴인 ‘엑사스케일’컴퓨터 개발의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밥 데이비스(월스트리트저널 기자) : "중국이 세계 최고가 된 것은 미국의 슈퍼컴퓨터 개발을 위한 재원 마련에 도움이 됩니다. 국회에서 예산 증액을 둘러싼 논란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엑사스케일 컴퓨터는 현재 최고 성능의 은하2보다 30배 이상 빠른 슈퍼컴인데요.

중국은 2018년까지 5년 계획을 세우고 관련 연구에 돈을 쏟아 붓고 있습니다.

유럽연합도 3년간 2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구요.

일본은 11억 달러, 인도 역시 20억 달러를 투자해,엑사스케일 컴퓨터를 먼저 내놓겠다는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슈퍼컴퓨터 순위는 90위권 수준입니다.

서울대에서 일부 자체 개발한 국산 슈퍼컴퓨터는 지난해 200 위권에서 올해 400위 권으로 순위가 크게 밀렸습니다.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 잘 알 수 있죠.

우리 정부는 2019년까지 CPU를 제외한 전 부품을 국산화한 슈퍼컴퓨터를 만들어 세계 20위 권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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