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원정출산 자녀, 홍콩 유치원 ‘입학 전쟁’

입력 2013.10.09 (21:26) 수정 2013.10.1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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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홍콩에 있는 유치원에 자녀를 보내려고 중국 본토 사람들이 난리라고 합니다.

중국 부유층들의 교육열도 대단한것 같습니다.

김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치원 앞 길을 꽉 메운 학부모들, 어린 자녀의 입학을 위해 본토에서 건너온 중국인들입니다.

90명을 모집하는 이 유치원에선 3백여명의 학부모가 이슬을 맞으며 꼬박 밤을 세웠습니다.

<녹취> 중국인 학부모 : "어제 저녁부터 줄서서 밤새 기다렸는데 유치원 원장이 앞사람까지만 접수한다네요"

아이 할아버지까지 접수 창구의 줄서기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녹취> 유치원 지원생 할아버지 : "작은 손주가 홍콩에서 태어났어요 아이 공부 환경이 최우선이죠"

홍콩 출생이면 거주지에 상관없이 입학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웃한 중국 도시에서 통학시키겠다는 것입니다.

고급 유치원마다 중국 부유층이 몰리면서 대학 입시만큼이나 경쟁도 치열합니다.

<녹취> 중국인 학부모 : "어떤 사람은 열군데 접수했다고 하는데 저는 두 곳에만 냈으니 적은 편이죠"

외지인들이 교육 환경만 악화시킨다는 토착민들의 불만에도 한해 3만여 명의 아기가 출생신고만 한 뒤 바로 중국 본토로 돌아갑니다.

특히 중국 정부는 홍콩도 중국 땅의 일부라는 이유로 원정 출산의 부작용 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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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원정출산 자녀, 홍콩 유치원 ‘입학 전쟁’
    • 입력 2013-10-09 21:27:03
    • 수정2013-10-10 17: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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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홍콩에 있는 유치원에 자녀를 보내려고 중국 본토 사람들이 난리라고 합니다.

중국 부유층들의 교육열도 대단한것 같습니다.

김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치원 앞 길을 꽉 메운 학부모들, 어린 자녀의 입학을 위해 본토에서 건너온 중국인들입니다.

90명을 모집하는 이 유치원에선 3백여명의 학부모가 이슬을 맞으며 꼬박 밤을 세웠습니다.

<녹취> 중국인 학부모 : "어제 저녁부터 줄서서 밤새 기다렸는데 유치원 원장이 앞사람까지만 접수한다네요"

아이 할아버지까지 접수 창구의 줄서기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녹취> 유치원 지원생 할아버지 : "작은 손주가 홍콩에서 태어났어요 아이 공부 환경이 최우선이죠"

홍콩 출생이면 거주지에 상관없이 입학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웃한 중국 도시에서 통학시키겠다는 것입니다.

고급 유치원마다 중국 부유층이 몰리면서 대학 입시만큼이나 경쟁도 치열합니다.

<녹취> 중국인 학부모 : "어떤 사람은 열군데 접수했다고 하는데 저는 두 곳에만 냈으니 적은 편이죠"

외지인들이 교육 환경만 악화시킨다는 토착민들의 불만에도 한해 3만여 명의 아기가 출생신고만 한 뒤 바로 중국 본토로 돌아갑니다.

특히 중국 정부는 홍콩도 중국 땅의 일부라는 이유로 원정 출산의 부작용 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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