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등만도 못한 3등’ 기능대회 동메달…이유는?

입력 2013.10.09 (21:41) 수정 2013.10.1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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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수 기능 인력 발굴과 육성을 위해 해마다 열리는 전국 기능 경기대회가 취지와는 달리 기능 꿈나무들의 싹을 자르는 역기능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4등만도 못한 3등, 동메달이 문젭니다. 송승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한민국 최고의 기능인들이 시상대에 오릅니다.

이번 대회 최연소 출전자로 동메달을 딴 15살 유지현 양과 어머니는 메달 앞에서 낙담의 눈물을 흘립니다.

국제대회 금메달의 꿈이 영원히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유지현 양 어머니(동메달) : "(아이가) 엄마 나 이제 어떡해? 그러길래, '아이한테 제가 너무 못할 짓을 시켰나?' (생각했죠)"

또 다른 동메달 수상자는 차라리 상을 반납하고 싶다고 합니다.

<인터뷰> 이준홍(동메달 수상자/만18살) :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듯했어요. 정말. 그리고 그 자리에서 바로 뛰쳐나갔죠..."

지난 2011년 전까지 전국대회 금, 은, 동 입상자에게 세계대회를 위한 국가대표 선발전 출전 자격을 주었으나 그 이후엔 동메달 수상자만 제외됐습니다.

동메달 수상자들은 다음번 전국대회에 출전해 다시 한번 금메달에 도전할 수도 없습니다.

재도전의 기회는 4등 이하에게만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동메달 수상자는 국제대회도 국내대회에도 못나가는 애매한 자격이 돼 버렸습니다.

<인터뷰> 이해범(한국산업인력공단 강원지사 차장) : "숙련기술장려법에도 나와 있지만, 이미 3등이라고 하는 것은 기술 수준의 차이가 나기 때문에 불필요하다."

동메달을 따고도 세계 최고 기능인 도전의 꿈이 꺾인 사람은 올해만 133명, 출전자의 7%입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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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등만도 못한 3등’ 기능대회 동메달…이유는?
    • 입력 2013-10-09 21:41:37
    • 수정2013-10-10 17: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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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수 기능 인력 발굴과 육성을 위해 해마다 열리는 전국 기능 경기대회가 취지와는 달리 기능 꿈나무들의 싹을 자르는 역기능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4등만도 못한 3등, 동메달이 문젭니다. 송승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한민국 최고의 기능인들이 시상대에 오릅니다.

이번 대회 최연소 출전자로 동메달을 딴 15살 유지현 양과 어머니는 메달 앞에서 낙담의 눈물을 흘립니다.

국제대회 금메달의 꿈이 영원히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유지현 양 어머니(동메달) : "(아이가) 엄마 나 이제 어떡해? 그러길래, '아이한테 제가 너무 못할 짓을 시켰나?' (생각했죠)"

또 다른 동메달 수상자는 차라리 상을 반납하고 싶다고 합니다.

<인터뷰> 이준홍(동메달 수상자/만18살) :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듯했어요. 정말. 그리고 그 자리에서 바로 뛰쳐나갔죠..."

지난 2011년 전까지 전국대회 금, 은, 동 입상자에게 세계대회를 위한 국가대표 선발전 출전 자격을 주었으나 그 이후엔 동메달 수상자만 제외됐습니다.

동메달 수상자들은 다음번 전국대회에 출전해 다시 한번 금메달에 도전할 수도 없습니다.

재도전의 기회는 4등 이하에게만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동메달 수상자는 국제대회도 국내대회에도 못나가는 애매한 자격이 돼 버렸습니다.

<인터뷰> 이해범(한국산업인력공단 강원지사 차장) : "숙련기술장려법에도 나와 있지만, 이미 3등이라고 하는 것은 기술 수준의 차이가 나기 때문에 불필요하다."

동메달을 따고도 세계 최고 기능인 도전의 꿈이 꺾인 사람은 올해만 133명, 출전자의 7%입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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