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 시신 남기고 달아난 유족…부의금만 챙겨

입력 2013.10.11 (21:10) 수정 2013.10.1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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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모친의 장례를 치르던 자녀들이 발인 직전 사라져 시신이 몇달째 차디찬 영안실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병원 측은 부의금만 챙겨간 유족을 찾아달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종합병원 안치실.

지난 5월 숨진 68살 A씨의 시신이 벌써 5개월 넘게 쓸쓸하게 방치되고 있습니다.

장례를 마치고 발인하기 직전 유족인 두 아들과 딸이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 : "장례 비용하고 병원 비용이 없다고 하면서 '2~3일 후에 가져 오겠다' 하고 가셨어요."

그러나 이들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고, 병원측의 연락도 받지 않았습니다.

적지 않은 장례비와 입원비, 모친의 시신까지 남겨 놓고 부의금만 챙겨간 것입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 (음성변조) : "한 8백만 원 정도 밀렸었는데,안치비용이 계속 누적돼서 현재 한 천 5~6백만 원 정도 미납된 상태입니다."

병원 측의 고소에 따라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수사에 제대로 응하지 않아 자초지종을 파악하는데 애를 먹고 있습니다.

<녹취> 담당경찰관 : "출석을 하겠다고 약속을 해놓고 출석 기일을 연기하는 거예요. 그래서 아직 조사는 못하고 있어요."

경찰은 돌아가신 모친의 시신을 거두지 않고 달아난 삼남매를 지명수배를 해서라도 조사해 입건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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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친 시신 남기고 달아난 유족…부의금만 챙겨
    • 입력 2013-10-11 21:12:05
    • 수정2013-10-11 22: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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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모친의 장례를 치르던 자녀들이 발인 직전 사라져 시신이 몇달째 차디찬 영안실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병원 측은 부의금만 챙겨간 유족을 찾아달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종합병원 안치실.

지난 5월 숨진 68살 A씨의 시신이 벌써 5개월 넘게 쓸쓸하게 방치되고 있습니다.

장례를 마치고 발인하기 직전 유족인 두 아들과 딸이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 : "장례 비용하고 병원 비용이 없다고 하면서 '2~3일 후에 가져 오겠다' 하고 가셨어요."

그러나 이들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고, 병원측의 연락도 받지 않았습니다.

적지 않은 장례비와 입원비, 모친의 시신까지 남겨 놓고 부의금만 챙겨간 것입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 (음성변조) : "한 8백만 원 정도 밀렸었는데,안치비용이 계속 누적돼서 현재 한 천 5~6백만 원 정도 미납된 상태입니다."

병원 측의 고소에 따라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수사에 제대로 응하지 않아 자초지종을 파악하는데 애를 먹고 있습니다.

<녹취> 담당경찰관 : "출석을 하겠다고 약속을 해놓고 출석 기일을 연기하는 거예요. 그래서 아직 조사는 못하고 있어요."

경찰은 돌아가신 모친의 시신을 거두지 않고 달아난 삼남매를 지명수배를 해서라도 조사해 입건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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