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대신 가정서 편히 임종” 호스피스 확대

입력 2013.10.13 (07:15) 수정 2013.10.1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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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회생 가능성이 없는 환자가 편안히 임종을 맞도록 도와주는 제도, 호스피스가 2003년부터 말기암 환자에게 제공되고 있습니다.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은 말기암 환자에게 진통제를 처방하고 심리 치료나 종교적 활동으로 안정을 취하게 하는데요.

문제는 병상이 태부족이라는 겁니다.

범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담도암 말기 판정을 받은 76살 여성은 대학병원 호스피스 병동과 근처 요양병원을 오가고 있습니다.

시범사업 기간 동안 입원비의 95%를 건강보험에서 지원받는 등 장점이 크지만 호스피스 병동에는 오래 머물 수 없습니다.

3주까지만 입원을 허용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모 씨(말기 암환자 보호자) : "일단 퇴원이 돼야 하니까 퇴원해서 집에 가있다가 다시 외래해서 들어와야 하죠."

비용도 적지 않습니다.

사망 직전 석 달 동안 일반 병동에 입원한 말기암 환자는 그 해 의료비의 절반이 넘는 평균 천만 원 정도 씁니다.

이 가운데 10% 정도는 불필요한 검사나 항암제처럼 말기 환자로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데 쓰였습니다.

현재는 전국 55개 병원에 880개 병상이 전부입니다.

암 사망자의 12%만 호스피스를 이용하고 평균 이용 기간은 3주에 그치는 것도 병상 부족 탓이 큽니다.

이런 문제를 풀기 위해 정부는 호스피스 병상을 오는 2020년까지 1,300여 개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2015년부터는 건강보험도 적용해 말기암 환자의 간병비 부담을 크게 줄입니다.

전담 간호사가 집에 가서 서비스하는 방안도 법제화합니다.

<인터뷰> 나성웅(질병정책과장) : "가정에 계시면 간호사가 통증치료를 하게끔 해서 상태가 나빠지면 다시 병원에 모시고, 이런 유기적인 입원 체계와 치료관계제도를 갖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부족한 간호사 인력을 어떻게 확충할지, 서비스 비용은 어느 정도로 할지 등은 풀기 쉽지 않은 숙제입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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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 대신 가정서 편히 임종” 호스피스 확대
    • 입력 2013-10-13 07:17:47
    • 수정2013-10-13 14: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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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 가능성이 없는 환자가 편안히 임종을 맞도록 도와주는 제도, 호스피스가 2003년부터 말기암 환자에게 제공되고 있습니다.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은 말기암 환자에게 진통제를 처방하고 심리 치료나 종교적 활동으로 안정을 취하게 하는데요.

문제는 병상이 태부족이라는 겁니다.

범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담도암 말기 판정을 받은 76살 여성은 대학병원 호스피스 병동과 근처 요양병원을 오가고 있습니다.

시범사업 기간 동안 입원비의 95%를 건강보험에서 지원받는 등 장점이 크지만 호스피스 병동에는 오래 머물 수 없습니다.

3주까지만 입원을 허용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모 씨(말기 암환자 보호자) : "일단 퇴원이 돼야 하니까 퇴원해서 집에 가있다가 다시 외래해서 들어와야 하죠."

비용도 적지 않습니다.

사망 직전 석 달 동안 일반 병동에 입원한 말기암 환자는 그 해 의료비의 절반이 넘는 평균 천만 원 정도 씁니다.

이 가운데 10% 정도는 불필요한 검사나 항암제처럼 말기 환자로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데 쓰였습니다.

현재는 전국 55개 병원에 880개 병상이 전부입니다.

암 사망자의 12%만 호스피스를 이용하고 평균 이용 기간은 3주에 그치는 것도 병상 부족 탓이 큽니다.

이런 문제를 풀기 위해 정부는 호스피스 병상을 오는 2020년까지 1,300여 개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2015년부터는 건강보험도 적용해 말기암 환자의 간병비 부담을 크게 줄입니다.

전담 간호사가 집에 가서 서비스하는 방안도 법제화합니다.

<인터뷰> 나성웅(질병정책과장) : "가정에 계시면 간호사가 통증치료를 하게끔 해서 상태가 나빠지면 다시 병원에 모시고, 이런 유기적인 입원 체계와 치료관계제도를 갖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부족한 간호사 인력을 어떻게 확충할지, 서비스 비용은 어느 정도로 할지 등은 풀기 쉽지 않은 숙제입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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