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요금은 올랐지만…승차 거부는 여전

입력 2013.10.26 (21:04) 수정 2013.10.26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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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지역 택시 요금이 오른 지 이제 2주가 됐습니다.

서울시는 요금이 오르면 택시 기사 처우가 나아지고, 그럼 승차 거부도 없어질 거라고 했는데, 과연 그렇게 됐을까요?

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정을 넘긴 서울 강남역 한 택시가 여성 승객을 태우지 않고 그냥 보냅니다.

<녹취> 택시 기사:" (건너가서 타는 자체가 승차거부입니다.) 한번만 봐주세요. 나 지금 들어가야 되서..."

단속 통지를 받은 기사는 되레 분통을 터트립니다.

<녹취> 택시 기사:"실적 올리려고 하는거요. 뭐요 이게 내가 뭐 틀린얘기 했어요!"

잠시 뒤...

<녹취> 승객 :"(어디가신다고 하셨어요?) 저 사당이요. (그냥 지나갔어요?) 네"

택시기사도 할 말이 있습니다.

<녹취> 택시 운전 기사:"건너가서 타는게 맞지 않느냐...횡단보도 건너가면 많이 있어요 차가..."

하지만, 일단 승객을 보고 택시를 세웠다면 모두 승차거부에 해당됩니다.

손을 들어도...두드려도... 그냥 지나쳐 버리는 빈 택시...

요금은 올랐지만 시민들의 불편은 여전합니다.

<인터뷰> 권주연 (서울 봉천동):"계속 승차거부는 심한것 같아요 여기서 2시간 기다린 적도 있거든요."

문제는 허술한 처벌 규정...

지난 9월까지 서울시에 접수된 승차거부 신고는 만 천건 정도입니다.

하지만, 자격정지나 취소는 11건 과태료가 부과된 경우도 전체의 20% 수준에 불과합니다.

연말까지 집중 단속은 계속되지만 처벌 강화 등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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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시 요금은 올랐지만…승차 거부는 여전
    • 입력 2013-10-26 20:31:57
    • 수정2013-10-26 21:4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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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지역 택시 요금이 오른 지 이제 2주가 됐습니다.

서울시는 요금이 오르면 택시 기사 처우가 나아지고, 그럼 승차 거부도 없어질 거라고 했는데, 과연 그렇게 됐을까요?

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정을 넘긴 서울 강남역 한 택시가 여성 승객을 태우지 않고 그냥 보냅니다.

<녹취> 택시 기사:" (건너가서 타는 자체가 승차거부입니다.) 한번만 봐주세요. 나 지금 들어가야 되서..."

단속 통지를 받은 기사는 되레 분통을 터트립니다.

<녹취> 택시 기사:"실적 올리려고 하는거요. 뭐요 이게 내가 뭐 틀린얘기 했어요!"

잠시 뒤...

<녹취> 승객 :"(어디가신다고 하셨어요?) 저 사당이요. (그냥 지나갔어요?) 네"

택시기사도 할 말이 있습니다.

<녹취> 택시 운전 기사:"건너가서 타는게 맞지 않느냐...횡단보도 건너가면 많이 있어요 차가..."

하지만, 일단 승객을 보고 택시를 세웠다면 모두 승차거부에 해당됩니다.

손을 들어도...두드려도... 그냥 지나쳐 버리는 빈 택시...

요금은 올랐지만 시민들의 불편은 여전합니다.

<인터뷰> 권주연 (서울 봉천동):"계속 승차거부는 심한것 같아요 여기서 2시간 기다린 적도 있거든요."

문제는 허술한 처벌 규정...

지난 9월까지 서울시에 접수된 승차거부 신고는 만 천건 정도입니다.

하지만, 자격정지나 취소는 11건 과태료가 부과된 경우도 전체의 20% 수준에 불과합니다.

연말까지 집중 단속은 계속되지만 처벌 강화 등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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