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 ‘버섯 수의’ 화제

입력 2013.10.28 (11:05) 수정 2013.10.2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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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통 수의하면 하얀 삼베 옷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한 재미 교포 디자이너가 버섯 포자가 심어진 이색 수의를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미국 장의사 협회가 개최하는 박람회 현장입니다.

흰 줄무늬가 불규칙하게 장식된 검정색 옷을 입은 마네킹이 눈에 띕니다.

특이하게도 가슴 한 가운데에 버섯이 놓여있습니다.

올해 '죽음을 위한 디자인' 공모전에서 우승을 한 작품으로 다름 아닌 수의입니다.

<인터뷰> 제임스 올슨(미국 장의사 협회 대변인) : “7백 명이 출품한 천 3백여 점의 작품에서 새로운 사고 방식을 봤습니다.”

천 3백 대 1의 경쟁을 뚫고 단연 돋보적인 지지를 받은 '버섯 수의'는 재미 교포 디자이너 이재림 씨의 작품입니다.

침낭처럼 생긴 이 수의에는 버섯 포자가 심어져 있는데요.

버섯 수의는 무덤을 만들든 화장을 하든 사체가 환경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고안해 낸 것입니다.

인체는 평생 축적된 방부제와 살충제 그리고 수은과 납 같은 수백가지의 독성 물질로 오염돼 있는데요.

버섯 포자가 사체에서 빠져나오는 온갖 독성 물질을 분해해, 일정 기간이 지나면 사체를 흙에 유익한 물질로 바꿔놓습니다.

버섯 수의는 2년 전 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가 강연되는 '테드(TED)'에서 처음 소개됐을 당시 많은 화제를 모았습니다.

<녹취> 이재림(예술가/2011년) : “속담에서 이야기하듯 우리는 흙으로부터 와서 흙으로 돌아갑니다. 우리가 환경과 연결돼 있다는 걸 이해하면 인류의 생존이 지구의 생존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박람회에서 버섯 수의를 처음 접한 관람객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인터뷰> “훌륭합니다. 친환경적이고요.”

<인터뷰> “각자 생각이 다르겠지만 저는 이 방법을 택하지 않을 것 같아요.”

아직까지는 다소 엉뚱하고 낯설게만 느껴지는 버섯 수의.

하지만 사체 처리 방식의 한 대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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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10-28 11:10:27
    • 수정2013-10-28 13:54:18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보통 수의하면 하얀 삼베 옷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한 재미 교포 디자이너가 버섯 포자가 심어진 이색 수의를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미국 장의사 협회가 개최하는 박람회 현장입니다.

흰 줄무늬가 불규칙하게 장식된 검정색 옷을 입은 마네킹이 눈에 띕니다.

특이하게도 가슴 한 가운데에 버섯이 놓여있습니다.

올해 '죽음을 위한 디자인' 공모전에서 우승을 한 작품으로 다름 아닌 수의입니다.

<인터뷰> 제임스 올슨(미국 장의사 협회 대변인) : “7백 명이 출품한 천 3백여 점의 작품에서 새로운 사고 방식을 봤습니다.”

천 3백 대 1의 경쟁을 뚫고 단연 돋보적인 지지를 받은 '버섯 수의'는 재미 교포 디자이너 이재림 씨의 작품입니다.

침낭처럼 생긴 이 수의에는 버섯 포자가 심어져 있는데요.

버섯 수의는 무덤을 만들든 화장을 하든 사체가 환경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고안해 낸 것입니다.

인체는 평생 축적된 방부제와 살충제 그리고 수은과 납 같은 수백가지의 독성 물질로 오염돼 있는데요.

버섯 포자가 사체에서 빠져나오는 온갖 독성 물질을 분해해, 일정 기간이 지나면 사체를 흙에 유익한 물질로 바꿔놓습니다.

버섯 수의는 2년 전 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가 강연되는 '테드(TED)'에서 처음 소개됐을 당시 많은 화제를 모았습니다.

<녹취> 이재림(예술가/2011년) : “속담에서 이야기하듯 우리는 흙으로부터 와서 흙으로 돌아갑니다. 우리가 환경과 연결돼 있다는 걸 이해하면 인류의 생존이 지구의 생존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박람회에서 버섯 수의를 처음 접한 관람객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인터뷰> “훌륭합니다. 친환경적이고요.”

<인터뷰> “각자 생각이 다르겠지만 저는 이 방법을 택하지 않을 것 같아요.”

아직까지는 다소 엉뚱하고 낯설게만 느껴지는 버섯 수의.

하지만 사체 처리 방식의 한 대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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