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내년부터 일부 수입차 보험료↑ 국산차↓

입력 2013.11.07 (21:17) 수정 2013.11.08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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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동차 보험료 가운데 보험사가 지급한 보험금 비율을 손:해율이라고 하는데요.

지난해 수입차의 경우 손해율이 81%인 반면, 국산차는 65%에 그쳤습니다.

보험사들은 손해율이 70%가 넘으면 적자라고 하니까, 수입차에서 난 적자를 국산차로 메워 결국 국산차 운전자가 손해를 본 셈이었습니다.

그런데, 내년부터는 수입차 보험료가 오르고, 국산차는 일부 내려간다고 합니다.

전체적인 상황이 얼마나 달라질지 이호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옆에서 끼어드는 차를 피하려다 도로 분리대를 살짝 들이받은 수입차, 수리비는 240만 원이 나왔습니다.

이런 수입차와 부딪친 국산차 운전자들은 비싼 수리비 때문에 깜짝 놀라곤 합니다.

<인터뷰> 수입차 접촉사고 경험자 : "(수입차) 옆을 좀 받았는데 거의 천만 원 이상 나와서 제가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이 아니어서..."

수입차의 손해율이 높은 건 이렇게 비싼 수리비에 비해 보험료가 낮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수입차 20개 모델 등 23개 차종은 손해율에 비해 적은 보험료를 내고 있다는 게 보험개발원 분석입니다.

이 때문에 내년부터는 1등급 위에 다섯 개 등급을 신설해 전체 26개 등급으로 확대하고, 최고 등급의 보험료 할증 폭도 50%에서 100%로 늘어납니다.

이럴 경우 일부 수입차의 자차 보험료는 최대 30% 오를 전망입니다.

<인터뷰> 김성호(보험개발원 자동차보험서비스실장) : "그 이상 손해율을 보이는 차들도 같은 1등급에 묶여 있기 때문에 보험료를 공평하게 낸다는 차원에서…"

반면 수리비가 적게 드는 일부 국산차는 자차 보험료가 조금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통해 국산차와 수입차 간 보험료 형평성은 다소 개선되겠지만, 근본적으로는 수입차 수리비의 거품을 없애는 대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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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내년부터 일부 수입차 보험료↑ 국산차↓
    • 입력 2013-11-07 21:13:24
    • 수정2013-11-08 08: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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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동차 보험료 가운데 보험사가 지급한 보험금 비율을 손:해율이라고 하는데요.

지난해 수입차의 경우 손해율이 81%인 반면, 국산차는 65%에 그쳤습니다.

보험사들은 손해율이 70%가 넘으면 적자라고 하니까, 수입차에서 난 적자를 국산차로 메워 결국 국산차 운전자가 손해를 본 셈이었습니다.

그런데, 내년부터는 수입차 보험료가 오르고, 국산차는 일부 내려간다고 합니다.

전체적인 상황이 얼마나 달라질지 이호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옆에서 끼어드는 차를 피하려다 도로 분리대를 살짝 들이받은 수입차, 수리비는 240만 원이 나왔습니다.

이런 수입차와 부딪친 국산차 운전자들은 비싼 수리비 때문에 깜짝 놀라곤 합니다.

<인터뷰> 수입차 접촉사고 경험자 : "(수입차) 옆을 좀 받았는데 거의 천만 원 이상 나와서 제가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이 아니어서..."

수입차의 손해율이 높은 건 이렇게 비싼 수리비에 비해 보험료가 낮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수입차 20개 모델 등 23개 차종은 손해율에 비해 적은 보험료를 내고 있다는 게 보험개발원 분석입니다.

이 때문에 내년부터는 1등급 위에 다섯 개 등급을 신설해 전체 26개 등급으로 확대하고, 최고 등급의 보험료 할증 폭도 50%에서 100%로 늘어납니다.

이럴 경우 일부 수입차의 자차 보험료는 최대 30% 오를 전망입니다.

<인터뷰> 김성호(보험개발원 자동차보험서비스실장) : "그 이상 손해율을 보이는 차들도 같은 1등급에 묶여 있기 때문에 보험료를 공평하게 낸다는 차원에서…"

반면 수리비가 적게 드는 일부 국산차는 자차 보험료가 조금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통해 국산차와 수입차 간 보험료 형평성은 다소 개선되겠지만, 근본적으로는 수입차 수리비의 거품을 없애는 대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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