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신생아 또 실종…‘남아선호’ 때문에

입력 2013.11.07 (21:36) 수정 2013.11.0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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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서 태어난 지 이틀밖에 되지 않은 남자 신생아가 병원에서 사라지는 황당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다행히 이 아기는 사라진 지 사흘 만에 극적으로 구출됐는데 남아 선호 사상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베이징에서 박정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후베이 성의 산부인과 병원.

검은 옷을 입은 여성이 복도를 서성거립니다.

분만실 앞에서는 휴대전화를 보는 척하며 주변의 시선을 피합니다.

잠시 뒤 아기를 품에 안고 병원 문을 나선 이 여성 차를 타고 급하게 병원을 빠져나갑니다.

태어난 지 이틀된 신생아를 훔친 겁니다.

화장실에 간 사이 벌어진 엄청난 일에 부모는 할말을 잃었습니다.

<인터뷰> 아이 아빠 : "애가 사라졌어요."

중국경찰은 폐쇄 회로 영상을 공개하고 수사에 나서 사흘 만에 여성을 체포했습니다.

붙잡힌 여성은 딸만 있고 아들이 없는 남자 친구를 위해 남자 아기를 훔친 뒤 고향에 돌아가 산모 행세를 해왔습니다.

극적으로 구출된 아기는 아무런 탈 없이 부모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인터뷰> 신생아 부모 : "너무 고맙습니다. 기쁩니다. 감사하다는 말 박에 할 말이 없네요."

중국 농촌에선 아직도 전통적인 남아선호 사상이 강해 남자 신생아들이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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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서 신생아 또 실종…‘남아선호’ 때문에
    • 입력 2013-11-07 21:34:15
    • 수정2013-11-07 22: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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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서 태어난 지 이틀밖에 되지 않은 남자 신생아가 병원에서 사라지는 황당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다행히 이 아기는 사라진 지 사흘 만에 극적으로 구출됐는데 남아 선호 사상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베이징에서 박정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후베이 성의 산부인과 병원.

검은 옷을 입은 여성이 복도를 서성거립니다.

분만실 앞에서는 휴대전화를 보는 척하며 주변의 시선을 피합니다.

잠시 뒤 아기를 품에 안고 병원 문을 나선 이 여성 차를 타고 급하게 병원을 빠져나갑니다.

태어난 지 이틀된 신생아를 훔친 겁니다.

화장실에 간 사이 벌어진 엄청난 일에 부모는 할말을 잃었습니다.

<인터뷰> 아이 아빠 : "애가 사라졌어요."

중국경찰은 폐쇄 회로 영상을 공개하고 수사에 나서 사흘 만에 여성을 체포했습니다.

붙잡힌 여성은 딸만 있고 아들이 없는 남자 친구를 위해 남자 아기를 훔친 뒤 고향에 돌아가 산모 행세를 해왔습니다.

극적으로 구출된 아기는 아무런 탈 없이 부모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인터뷰> 신생아 부모 : "너무 고맙습니다. 기쁩니다. 감사하다는 말 박에 할 말이 없네요."

중국 농촌에선 아직도 전통적인 남아선호 사상이 강해 남자 신생아들이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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