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자신의 딸 성적 조작…답안지 바꿔

입력 2013.11.11 (21:33) 수정 2013.11.1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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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고등학교 선생님이 같은 학교에 다니는 딸의 성적을 조작했다가 적발됐습니다.

선생님이 학생인 딸의 답안지를 바꿔치기했습니다.

박영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컴퓨터에 저장된 OMR 답안지와 실물 답안지입니다.

감독 확인 도장의 위치가 다르고, 답안 표시 모양도 다릅니다.

모두 위조된 것들입니다.

울산 모 여고 교사가 평가 담당교사와 짜고 같은 학교 1학년에 재학중인 딸의 OMR 카드를 위조한 겁니다.

위조된 답안지는 필체도 다릅니다. 위조된 것은 흘림체인 반면 평소 학생의 답안은 어린 학생의 글씨테입니다.

드러난 것은 올 1학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의 국어와 수학, 사회 3 과목입니다.

<인터뷰> 김해철(00여고 교장) : "수능관련 있는 과목들 지필평가 점수는 높은데 수행평가 점수는 낮다."

평가 교사는 카드를 판독하는 성적처리실에서 위조된 답안을 학생이 작성한 것과 바꿔치기 했는데, 출입은 자유로웠고 안에는 CCTV도 없습니다.

카드 판독 작업은 시험 당일 오후 또는 저녁에 이뤄졌는데, 별도의 참관자 없이 평가 담당자 혼자 작업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울산시 교육청은 교직원과 자녀를 같은 학교에 두지 않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조해도(울산시교육청 교육과정운영과장) : "교직원 학교에 자녀가 배정 희망을 하지 않도록..."

학교장은 두 교사를 의원면직 처리하는 한편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고, 해당 학생은 전학 조치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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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사가 자신의 딸 성적 조작…답안지 바꿔
    • 입력 2013-11-11 21:34:32
    • 수정2013-11-11 22: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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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고등학교 선생님이 같은 학교에 다니는 딸의 성적을 조작했다가 적발됐습니다.

선생님이 학생인 딸의 답안지를 바꿔치기했습니다.

박영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컴퓨터에 저장된 OMR 답안지와 실물 답안지입니다.

감독 확인 도장의 위치가 다르고, 답안 표시 모양도 다릅니다.

모두 위조된 것들입니다.

울산 모 여고 교사가 평가 담당교사와 짜고 같은 학교 1학년에 재학중인 딸의 OMR 카드를 위조한 겁니다.

위조된 답안지는 필체도 다릅니다. 위조된 것은 흘림체인 반면 평소 학생의 답안은 어린 학생의 글씨테입니다.

드러난 것은 올 1학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의 국어와 수학, 사회 3 과목입니다.

<인터뷰> 김해철(00여고 교장) : "수능관련 있는 과목들 지필평가 점수는 높은데 수행평가 점수는 낮다."

평가 교사는 카드를 판독하는 성적처리실에서 위조된 답안을 학생이 작성한 것과 바꿔치기 했는데, 출입은 자유로웠고 안에는 CCTV도 없습니다.

카드 판독 작업은 시험 당일 오후 또는 저녁에 이뤄졌는데, 별도의 참관자 없이 평가 담당자 혼자 작업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울산시 교육청은 교직원과 자녀를 같은 학교에 두지 않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조해도(울산시교육청 교육과정운영과장) : "교직원 학교에 자녀가 배정 희망을 하지 않도록..."

학교장은 두 교사를 의원면직 처리하는 한편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고, 해당 학생은 전학 조치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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