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간단괴서 금속 추출 성공…상용화 성큼

입력 2013.11.15 (06:19) 수정 2013.11.15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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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망간단괴는 '바다의 노다지'로 불리는데요, 상품 가치가 높은 니켈과 구리 같은 금속을 뽑아내는 시험에 국내 연구진이 성공했습니다.

상용화를 이룰 경우 수입 대체효과만해도 한 해 수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박효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태평양 하와이 동남쪽, 수심 5천 미터 아래 심해저입니다.

검은색 돌멩이들이 바닥에 쫙 깔려 있습니다.

다양한 금속이 함유돼 있어 '해저의 검은 노다지'로 불리는 망간 단괴입니다.

잘게 부순 망간 단괴가 석회석, 코크스 등과 섞여 용광로로 들어갑니다.

1,450도의 용광로에서 녹은 쇳물이 서서히 뿜어져 나옵니다.

방금 용광로에서 나온 쇳물입니다.

망간으로 된 슬래그층과 니켈 등 금속층으로 분리돼 있습니다.

이틀 정도 식히면, 금속층만 떼어낼 수 있고 다시 추출과정을 거치면 구리와 니켈, 코발트 등 금속이 나옵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하루 2톤의 망간 단괴를 녹여, 값비싼 금속을 합금형태로 연속해 추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망간 단괴에서 뽑아내는 금속 회수율이 90%를 웃돕니다.

<인터뷰> 남철우(한국지질자원연구원) : "저희가 2015년까지 상용화 기반기술을 확립하기 위해서, 10톤/day 규모의 기본 설계를 할 예정이고요."

이 기술을 상용화하면 해마다 2조 원 이상의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됩니다.

또 우리나라는 지난 2002년, 망간단괴 5억 6천만 톤이 묻힌 하와이 동남쪽 해역에 대한 독점탐사권을 확보한 상태여서 이번 시험 성공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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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간단괴서 금속 추출 성공…상용화 성큼
    • 입력 2013-11-15 06:21:03
    • 수정2013-11-15 07:26:1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망간단괴는 '바다의 노다지'로 불리는데요, 상품 가치가 높은 니켈과 구리 같은 금속을 뽑아내는 시험에 국내 연구진이 성공했습니다.

상용화를 이룰 경우 수입 대체효과만해도 한 해 수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박효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태평양 하와이 동남쪽, 수심 5천 미터 아래 심해저입니다.

검은색 돌멩이들이 바닥에 쫙 깔려 있습니다.

다양한 금속이 함유돼 있어 '해저의 검은 노다지'로 불리는 망간 단괴입니다.

잘게 부순 망간 단괴가 석회석, 코크스 등과 섞여 용광로로 들어갑니다.

1,450도의 용광로에서 녹은 쇳물이 서서히 뿜어져 나옵니다.

방금 용광로에서 나온 쇳물입니다.

망간으로 된 슬래그층과 니켈 등 금속층으로 분리돼 있습니다.

이틀 정도 식히면, 금속층만 떼어낼 수 있고 다시 추출과정을 거치면 구리와 니켈, 코발트 등 금속이 나옵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하루 2톤의 망간 단괴를 녹여, 값비싼 금속을 합금형태로 연속해 추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망간 단괴에서 뽑아내는 금속 회수율이 90%를 웃돕니다.

<인터뷰> 남철우(한국지질자원연구원) : "저희가 2015년까지 상용화 기반기술을 확립하기 위해서, 10톤/day 규모의 기본 설계를 할 예정이고요."

이 기술을 상용화하면 해마다 2조 원 이상의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됩니다.

또 우리나라는 지난 2002년, 망간단괴 5억 6천만 톤이 묻힌 하와이 동남쪽 해역에 대한 독점탐사권을 확보한 상태여서 이번 시험 성공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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