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대비’ 노점 위장 신종 ‘무인 게임장’ 적발

입력 2013.11.15 (07:18) 수정 2013.11.15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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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직원 없이 손님만 들어가 사행성 게임을 하는 신종 '무인 게임장'이 적발됐습니다.

직원들은 경찰 단속에 대비해 노점상을 하며 게임장을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초등학교 근처, 5층 상가 건물입니다.

지하로 들어가자 긴 탁자와 의자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업주 42살 도 모 씨 등이 일본에서 들여온 게임기 19대를 설치해 불법 사행성 게임장을 운영한 곳입니다.

<인터뷰> 서진수(부산 토성동) : "젊은 사람들이 (건물 지하로) 들락날락 하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불법 게임장이라는 건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출입문 비밀번호를 알고 있는 단골손님만 들어와 사물함에 넣어둔 장당 30만 원의 카드를 꺼내 게임을 했습니다.

최근 한 달여 동안 이런 식으로 거둬들인 부당 이득만 4천3백만 원.

<인터뷰> 문인오(부산지방경찰청 생활안전과 수사팀장) : "오락실 업주끼리 전화번호를 공유해서 그 번호로 오늘 오락실 영업한다는 문자를 발송해 손님을 유치했습니다."

이 불법 게임장은, 단속반이 들이닥칠 때를 대비해 직원 없이 무인으로 운영됐습니다.

업주와 종업원들은 불법 게임장 근처에서 고구마를 파는 것처럼 위장해 게임장을 관리하고 경찰 단속도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31살 이모 씨 등 사행성 게임장 종업원 3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업주를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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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속 대비’ 노점 위장 신종 ‘무인 게임장’ 적발
    • 입력 2013-11-15 07:23:31
    • 수정2013-11-15 08: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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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없이 손님만 들어가 사행성 게임을 하는 신종 '무인 게임장'이 적발됐습니다.

직원들은 경찰 단속에 대비해 노점상을 하며 게임장을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초등학교 근처, 5층 상가 건물입니다.

지하로 들어가자 긴 탁자와 의자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업주 42살 도 모 씨 등이 일본에서 들여온 게임기 19대를 설치해 불법 사행성 게임장을 운영한 곳입니다.

<인터뷰> 서진수(부산 토성동) : "젊은 사람들이 (건물 지하로) 들락날락 하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불법 게임장이라는 건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출입문 비밀번호를 알고 있는 단골손님만 들어와 사물함에 넣어둔 장당 30만 원의 카드를 꺼내 게임을 했습니다.

최근 한 달여 동안 이런 식으로 거둬들인 부당 이득만 4천3백만 원.

<인터뷰> 문인오(부산지방경찰청 생활안전과 수사팀장) : "오락실 업주끼리 전화번호를 공유해서 그 번호로 오늘 오락실 영업한다는 문자를 발송해 손님을 유치했습니다."

이 불법 게임장은, 단속반이 들이닥칠 때를 대비해 직원 없이 무인으로 운영됐습니다.

업주와 종업원들은 불법 게임장 근처에서 고구마를 파는 것처럼 위장해 게임장을 관리하고 경찰 단속도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31살 이모 씨 등 사행성 게임장 종업원 3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업주를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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