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매립지에 ‘철새떼’…보호 대책 고심

입력 2013.11.25 (06:36) 수정 2013.11.25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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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등 수도권 주민들이 배출하는 쓰레기는 인천의 수도권 매립지에 파묻고 있습니다.

이 곳에 조성된 인공습지에 최근 철새들이 급증하면서 새로운 철새 도래지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데요.

매립지측이 보호 대책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나신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쓰레기 매립이 한창인 수도권매립지 한복판.

까마귀 등이 날아와 먹을 것을 찾고 있습니다.

매립지측은 민원을 우려해 쫓아낼 궁리를 하지만, 전문가들은 불필요한 조치라며 반대합니다.

2009년 매립장 외곽에 수해 방지용으로 만든 유수지...

사람의 출입을 막자 철새들이 몰려들었습니다.

물가 뻘밭엔 주황색 황오리 떼 70여마리가 먹이를 찾고 있습니다.

흔치 않은 혹부리오리류 겨울철새입니다.

왜가리보다 몸집이 큰 대백로도 보입니다.

확인된 야생조류만 40여 종...

이곳을 찾는 겨울철새는 해마다 크게 늘고 있습니다. 비록 인공습지지만 생태계적으로 빠르게 안정돼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지난 겨울 천여 마리에서 이번엔 3천여 마리로 늘었습니다.

<인터뷰> 강성칠(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차장) : "수도권의 대표적인 철새 생태공원으로 만들려고 계절별로 모니터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위협은 새들의 하늘길을 가로지르는 고압 송전선로입니다.

<인터뷰> 김화정(국립생물자원관 박사) : "서해안의 주요 철새이동경로상에 위치한 곳이고요.해안습지로서 주변에 강화도 같은 철새도래지가 있습니다."

생물자원관은 이곳을 전국 조류 동시조사 대상에 포함시킬 예정입니다.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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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매립지에 ‘철새떼’…보호 대책 고심
    • 입력 2013-11-25 06:40:02
    • 수정2013-11-25 07:33:1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서울 등 수도권 주민들이 배출하는 쓰레기는 인천의 수도권 매립지에 파묻고 있습니다.

이 곳에 조성된 인공습지에 최근 철새들이 급증하면서 새로운 철새 도래지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데요.

매립지측이 보호 대책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나신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쓰레기 매립이 한창인 수도권매립지 한복판.

까마귀 등이 날아와 먹을 것을 찾고 있습니다.

매립지측은 민원을 우려해 쫓아낼 궁리를 하지만, 전문가들은 불필요한 조치라며 반대합니다.

2009년 매립장 외곽에 수해 방지용으로 만든 유수지...

사람의 출입을 막자 철새들이 몰려들었습니다.

물가 뻘밭엔 주황색 황오리 떼 70여마리가 먹이를 찾고 있습니다.

흔치 않은 혹부리오리류 겨울철새입니다.

왜가리보다 몸집이 큰 대백로도 보입니다.

확인된 야생조류만 40여 종...

이곳을 찾는 겨울철새는 해마다 크게 늘고 있습니다. 비록 인공습지지만 생태계적으로 빠르게 안정돼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지난 겨울 천여 마리에서 이번엔 3천여 마리로 늘었습니다.

<인터뷰> 강성칠(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차장) : "수도권의 대표적인 철새 생태공원으로 만들려고 계절별로 모니터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위협은 새들의 하늘길을 가로지르는 고압 송전선로입니다.

<인터뷰> 김화정(국립생물자원관 박사) : "서해안의 주요 철새이동경로상에 위치한 곳이고요.해안습지로서 주변에 강화도 같은 철새도래지가 있습니다."

생물자원관은 이곳을 전국 조류 동시조사 대상에 포함시킬 예정입니다.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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