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용자 발간 잡지 ‘자유 한인보 3호’ 첫 발견

입력 2013.12.03 (06:17) 수정 2013.12.03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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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차 세계대전 말 하와이의 미군 부대에 포로로 수용됐던 조선인 징용자들이 발간한 잡지 '자유 한인보' 사본이 발견됐습니다.

강제 징용자 명단도 함께 발견돼 당시 포로들의 생활상과 항일운동 연구에 귀중한 사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글과 한문으로 기록된 '자유 한인보 3호'의 사본입니다.

1945년이라는 연도가 선명합니다.

당시 하와이 포로 수용소 안에서의 한인들의 생활상이 담겨 있습니다.

<인터뷰> "우리 선수가 이탈리아(포로)와의 축구 경기에서 끝까지 힘을 잃지 않고 깨끗이 싸워, 석패한 것은 유감스럽지 않다."

국제 정세를 날카롭게 비평하는 글에서부터, 해방 초기 한민족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글도 엿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다른 사람들도 칭찬하는 것 가운데 우리의 고려자기와 석탑, 한글에 대해 여러분과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충북의 한 일간지가 창간 70주년 자료를 정리하다 발견했습니다.

<인터뷰> 신홍균(충청일보 기자) : "기재돼 있는 날짜를 보면 1991년 저희 회사로 자료가 들어온 듯 한데, 당시 자료가 정확하지 않아서."

모두 7차례에 걸쳐 발행된 '자유 한인보'는 마지막 7호만이 유일하게 독립기념관 등에 보관돼 있습니다.

<전화인터뷰>김도형(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 "(강제 징용됐기 때문에 일반 포로로 안보고) 그런 잡지 같은 걸, 그런 걸 만들 수 있도록 허용을 한 거죠. 미국 포로 당국에서도."

함께 발견된 3천여 명의 강제징용자 명단에서는 여성으로 추정되는 이름도 다수 발견돼 종군 피해여성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만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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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징용자 발간 잡지 ‘자유 한인보 3호’ 첫 발견
    • 입력 2013-12-03 06:19:22
    • 수정2013-12-03 07: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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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차 세계대전 말 하와이의 미군 부대에 포로로 수용됐던 조선인 징용자들이 발간한 잡지 '자유 한인보' 사본이 발견됐습니다.

강제 징용자 명단도 함께 발견돼 당시 포로들의 생활상과 항일운동 연구에 귀중한 사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글과 한문으로 기록된 '자유 한인보 3호'의 사본입니다.

1945년이라는 연도가 선명합니다.

당시 하와이 포로 수용소 안에서의 한인들의 생활상이 담겨 있습니다.

<인터뷰> "우리 선수가 이탈리아(포로)와의 축구 경기에서 끝까지 힘을 잃지 않고 깨끗이 싸워, 석패한 것은 유감스럽지 않다."

국제 정세를 날카롭게 비평하는 글에서부터, 해방 초기 한민족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글도 엿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다른 사람들도 칭찬하는 것 가운데 우리의 고려자기와 석탑, 한글에 대해 여러분과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충북의 한 일간지가 창간 70주년 자료를 정리하다 발견했습니다.

<인터뷰> 신홍균(충청일보 기자) : "기재돼 있는 날짜를 보면 1991년 저희 회사로 자료가 들어온 듯 한데, 당시 자료가 정확하지 않아서."

모두 7차례에 걸쳐 발행된 '자유 한인보'는 마지막 7호만이 유일하게 독립기념관 등에 보관돼 있습니다.

<전화인터뷰>김도형(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 "(강제 징용됐기 때문에 일반 포로로 안보고) 그런 잡지 같은 걸, 그런 걸 만들 수 있도록 허용을 한 거죠. 미국 포로 당국에서도."

함께 발견된 3천여 명의 강제징용자 명단에서는 여성으로 추정되는 이름도 다수 발견돼 종군 피해여성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만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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