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 성추행 신상공개되자 ‘아들 자살’

입력 2013.12.03 (23:47) 수정 2013.12.0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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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버지가 성범죄 유죄 판결을 받아 신상정보까지 공개된 것을 괴로워하던 10대 아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성범죄가 피해자는 물론 가해자 가족에게도 고통을 주고 있습니다.

정기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등학교 2학년 박모 군이 이 신축 건물 공사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지난달 29일 오전 11시 반쯤입니다.

건물내 빈 방에서 번개탄을 피운 채 숨져 있는 것을 건축사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숨진 박군은 아버지가 여중생 성추행 혐의로 3년전 유죄 확정 판결과 함께 신상정보 공개 결정이 난 뒤 이 사실이 주변에 알려지는 것을 괴로워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 박군의 가족은 성범죄 신상정보가 공개된 뒤 몇차례 이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숨진 학생 친구 : "마음이 통하는 애들한테는 말을 했었나 봐요.자기 힘들다,힘들다,애들이 말렸어요."

경찰은 박군이 아버지 문제로 고민했으며, 유서형태의 글을 휴대전화에 남긴 점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아버지가 억울하다고 얘기했던 모양이죠. 엄마하고 변사자가 그 부분에 대해 고심을 많이 했었던 것 같아요"

성범죄 가해자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가 가해자 가족에게까지 예기치 않은 고통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기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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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친 성추행 신상공개되자 ‘아들 자살’
    • 입력 2013-12-04 07:06:33
    • 수정2013-12-04 10: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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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버지가 성범죄 유죄 판결을 받아 신상정보까지 공개된 것을 괴로워하던 10대 아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성범죄가 피해자는 물론 가해자 가족에게도 고통을 주고 있습니다.

정기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등학교 2학년 박모 군이 이 신축 건물 공사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지난달 29일 오전 11시 반쯤입니다.

건물내 빈 방에서 번개탄을 피운 채 숨져 있는 것을 건축사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숨진 박군은 아버지가 여중생 성추행 혐의로 3년전 유죄 확정 판결과 함께 신상정보 공개 결정이 난 뒤 이 사실이 주변에 알려지는 것을 괴로워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 박군의 가족은 성범죄 신상정보가 공개된 뒤 몇차례 이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숨진 학생 친구 : "마음이 통하는 애들한테는 말을 했었나 봐요.자기 힘들다,힘들다,애들이 말렸어요."

경찰은 박군이 아버지 문제로 고민했으며, 유서형태의 글을 휴대전화에 남긴 점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아버지가 억울하다고 얘기했던 모양이죠. 엄마하고 변사자가 그 부분에 대해 고심을 많이 했었던 것 같아요"

성범죄 가해자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가 가해자 가족에게까지 예기치 않은 고통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기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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