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사형 소식 접한 북한 주민 반응은?

입력 2013.12.13 (21:14) 수정 2013.12.13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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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럼 장성택의 처형 소식을 접한 북한 주민들은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을까요?

김일성종합대학을 나온 뒤 탈북한 박진희 북한 전문기자와 함께 북한 내부 사정을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박 기자, 오늘 조선중앙TV 등 북한 매체가 장성택의 사형 집행 사실을 보도하면서 북한 주민들 인터뷰도 같이 보도가 됐죠?

<답변>

북한에선 언론자유가 없기 때문에 공식 매체에 나와서 하는 이야기하고 가족끼리, 친구끼리 하는 이야기가 전혀 다릅니다.

먼저 공식 매체에 나온 북한 주민들의 인터뷰부터 들어보겠습니다.

<리포트>

<녹취> 북한 주민

보신 것처럼 북한 주민들은 한결같이 장성택의 사형 집행을 지지한다고 말합니다

노동신문을 비롯한 관영매체들이 총동원돼 장성택 사형 집행 지지발언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질문>

그럼 박 기자가 직접 취재한 북한 주민들은 장성택 사형에 대해 뭐라고 얘기하던가요?

<답변>

제가 북한에 있을때는 장성택에 대해 온건하다,합리적이다 이런 우호적인 여론이 많았습니다.

지금 일부 북한 주민들은 장성택이 나라 재산을 빼돌려 생활이 어려워 졌다고 믿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 고위층 사정을 아는 사람들은 김정은이 모든 정책 실패의 책임을 장성택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 할아버지와 아버지 시대때도 무사했던 고모부 장성택을 조카 김정은이 처형한 것은 '패륜'이라는 말도 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무서운 사람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박 기자가 북한 평양에 있을 때 북한 TV나 신문이 이렇게 고위층의 사형 소식을 보도한 적이 있었나요?

<답변>

이렇게 고위층의 사형 집행 소식을 북한 매체에서 보도한 적이 거의 없습니다.

지난 97년도에 북한이 농업담당 비서였던 서관히를 '미제 간첩'으로 몰아 공개처형한 적이 있는데요.

관영매체엔 전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오늘 장성택 사형 집행 소식을 전격 발표한 것은 공포를 조성해 어떤 도전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것이라고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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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성택 사형 소식 접한 북한 주민 반응은?
    • 입력 2013-12-13 21:15:17
    • 수정2013-12-13 21:3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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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럼 장성택의 처형 소식을 접한 북한 주민들은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을까요?

김일성종합대학을 나온 뒤 탈북한 박진희 북한 전문기자와 함께 북한 내부 사정을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박 기자, 오늘 조선중앙TV 등 북한 매체가 장성택의 사형 집행 사실을 보도하면서 북한 주민들 인터뷰도 같이 보도가 됐죠?

<답변>

북한에선 언론자유가 없기 때문에 공식 매체에 나와서 하는 이야기하고 가족끼리, 친구끼리 하는 이야기가 전혀 다릅니다.

먼저 공식 매체에 나온 북한 주민들의 인터뷰부터 들어보겠습니다.

<리포트>

<녹취> 북한 주민

보신 것처럼 북한 주민들은 한결같이 장성택의 사형 집행을 지지한다고 말합니다

노동신문을 비롯한 관영매체들이 총동원돼 장성택 사형 집행 지지발언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질문>

그럼 박 기자가 직접 취재한 북한 주민들은 장성택 사형에 대해 뭐라고 얘기하던가요?

<답변>

제가 북한에 있을때는 장성택에 대해 온건하다,합리적이다 이런 우호적인 여론이 많았습니다.

지금 일부 북한 주민들은 장성택이 나라 재산을 빼돌려 생활이 어려워 졌다고 믿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 고위층 사정을 아는 사람들은 김정은이 모든 정책 실패의 책임을 장성택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 할아버지와 아버지 시대때도 무사했던 고모부 장성택을 조카 김정은이 처형한 것은 '패륜'이라는 말도 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무서운 사람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박 기자가 북한 평양에 있을 때 북한 TV나 신문이 이렇게 고위층의 사형 소식을 보도한 적이 있었나요?

<답변>

이렇게 고위층의 사형 집행 소식을 북한 매체에서 보도한 적이 거의 없습니다.

지난 97년도에 북한이 농업담당 비서였던 서관히를 '미제 간첩'으로 몰아 공개처형한 적이 있는데요.

관영매체엔 전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오늘 장성택 사형 집행 소식을 전격 발표한 것은 공포를 조성해 어떤 도전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것이라고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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