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장의위원 명단 통해 본 새 실세들은?

입력 2013.12.15 (21:09) 수정 2013.12.1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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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앞선 보도에서 언급됐듯이, 북한의 권력 구도와 관련해 김국태의 장례식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제 숨진 김국태 노동당 검열위원장은 김일성 주석의 최측근이었던 김책의 장남입니다.

북한에선 '백두 혈통' 다음 서열인 이른바 '빨치산 혈통'입니다.

김국태 같은 주요 인사가 사망하면, 북한은 국가장의위원회를 구성하는데요.

우리가 이 장의위원 명단을 눈여겨보는 건, 국가 주요 행사 참석자의 호명 순서와 함께 권력 서열을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 김국태 장의위원 명단에는 장성택의 측근 인사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어서, 숙청 작업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 아니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국태 장의위원은 명목상 국가 수반인 김영남에 이어 박봉주 내각 총리,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군 총참모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순으로 발표됐습니다.

이들이 김정은 시대 당·정·군을 이끄는 핵심 실세라는 사실이 분명해졌습니다.

이어 숨진 김국태의 동지인 당 원로들이 명목상 상위 서열을 차지했습니다.

장성택 숙청을 주도한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은 15번째, 조연준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은 24번쨉니다.

장성택 측근으로 알려진 문경덕 평양시 책임비서와 최부일 인민보안부장, 로두철 내각 부총리도 포함돼 일단 숙청은 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핵심 측근들만 일단 숙청하고 나머지 인사들은 그 정도에 따라서 추후에 숙청 여부를 결정할 것 같은데요."

장성택 사형 이후 김정은의 두 차례 공개행보는 실세인 최룡해와 장정남이 수행했습니다.

황병서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은 홀로 두 차례 연속 수행해 장성택 몰락 이후 조직지도부의 위상 회복을 과시했습니다.

이제 관심의 대상은 모레 김정일 2주기 행사 때 호명 순서와 주석단 자리배칩니다.

장성택 세력 솎아내기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는지 여부와 함께 권력 교체의 폭과 내용이 이때, 보다 분명하게 드러나게 됩니다.

KBS 뉴스 김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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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12-15 21: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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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앞선 보도에서 언급됐듯이, 북한의 권력 구도와 관련해 김국태의 장례식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제 숨진 김국태 노동당 검열위원장은 김일성 주석의 최측근이었던 김책의 장남입니다.

북한에선 '백두 혈통' 다음 서열인 이른바 '빨치산 혈통'입니다.

김국태 같은 주요 인사가 사망하면, 북한은 국가장의위원회를 구성하는데요.

우리가 이 장의위원 명단을 눈여겨보는 건, 국가 주요 행사 참석자의 호명 순서와 함께 권력 서열을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 김국태 장의위원 명단에는 장성택의 측근 인사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어서, 숙청 작업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 아니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국태 장의위원은 명목상 국가 수반인 김영남에 이어 박봉주 내각 총리,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군 총참모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순으로 발표됐습니다.

이들이 김정은 시대 당·정·군을 이끄는 핵심 실세라는 사실이 분명해졌습니다.

이어 숨진 김국태의 동지인 당 원로들이 명목상 상위 서열을 차지했습니다.

장성택 숙청을 주도한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은 15번째, 조연준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은 24번쨉니다.

장성택 측근으로 알려진 문경덕 평양시 책임비서와 최부일 인민보안부장, 로두철 내각 부총리도 포함돼 일단 숙청은 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핵심 측근들만 일단 숙청하고 나머지 인사들은 그 정도에 따라서 추후에 숙청 여부를 결정할 것 같은데요."

장성택 사형 이후 김정은의 두 차례 공개행보는 실세인 최룡해와 장정남이 수행했습니다.

황병서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은 홀로 두 차례 연속 수행해 장성택 몰락 이후 조직지도부의 위상 회복을 과시했습니다.

이제 관심의 대상은 모레 김정일 2주기 행사 때 호명 순서와 주석단 자리배칩니다.

장성택 세력 솎아내기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는지 여부와 함께 권력 교체의 폭과 내용이 이때, 보다 분명하게 드러나게 됩니다.

KBS 뉴스 김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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