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조류 저병원성 AI 급증…겨울철 ‘비상’

입력 2013.12.19 (19:18) 수정 2013.12.19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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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금류에 치명적인 AI, 즉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최근 야생조류 사이에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두 저병원성으로 확인됐지만, 고병원성으로 바뀔 수 있는 H5형 바이러스도 일부 검출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나신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마다 강과 호수를 풍요롭게 수놓는 겨울 철새들.

가금류엔 AI, 즉 조류 인플루엔자의 매개체가 되기도 합니다.

최근 석달동안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12곳에서 조류 분변 2,900건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전체의 13.4%인 389건에서 저병원성 AI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지난 1월부터 넉달동안 분석한 AI검출률 1.2%의 11배나 됩니다.

지난해 하반기엔 8.2%로 상반기 4.4%에서 두배로 는 데 비해 증가폭이 현저히 커진 겁니다.

<인터뷰> 박응로(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 : "당장 큰 문제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니다만..전반적으로 AI바이러스의 양이 좀 많아진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지난 10월 아산지역에선 유전자 변이로 고병원성이 될 위험이 높은 H5형 바이러스가 15건 검출됐습니다.

고병원성 AI는 전염성과 폐사율이 높아 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됩니다.

환경과학원은 이번 겨울 AI의 발생 위험이 높다면서 관계기관과 사육농가의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야생조류 서식지역에서는 새들이 사람이나 차량에 놀라 흩어지지 않도록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일반인들도 야생동물의 접촉을 피하고, 오염 의심지역에서 작업할 때는 보호복을 꼭 착용하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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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생 조류 저병원성 AI 급증…겨울철 ‘비상’
    • 입력 2013-12-19 19:19:12
    • 수정2013-12-19 19:2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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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금류에 치명적인 AI, 즉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최근 야생조류 사이에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두 저병원성으로 확인됐지만, 고병원성으로 바뀔 수 있는 H5형 바이러스도 일부 검출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나신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마다 강과 호수를 풍요롭게 수놓는 겨울 철새들.

가금류엔 AI, 즉 조류 인플루엔자의 매개체가 되기도 합니다.

최근 석달동안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12곳에서 조류 분변 2,900건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전체의 13.4%인 389건에서 저병원성 AI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지난 1월부터 넉달동안 분석한 AI검출률 1.2%의 11배나 됩니다.

지난해 하반기엔 8.2%로 상반기 4.4%에서 두배로 는 데 비해 증가폭이 현저히 커진 겁니다.

<인터뷰> 박응로(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 : "당장 큰 문제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니다만..전반적으로 AI바이러스의 양이 좀 많아진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지난 10월 아산지역에선 유전자 변이로 고병원성이 될 위험이 높은 H5형 바이러스가 15건 검출됐습니다.

고병원성 AI는 전염성과 폐사율이 높아 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됩니다.

환경과학원은 이번 겨울 AI의 발생 위험이 높다면서 관계기관과 사육농가의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야생조류 서식지역에서는 새들이 사람이나 차량에 놀라 흩어지지 않도록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일반인들도 야생동물의 접촉을 피하고, 오염 의심지역에서 작업할 때는 보호복을 꼭 착용하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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