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원 횡령’ 공무직 노조 간부 덜미

입력 2013.12.31 (12:28) 수정 2013.12.3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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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억대 노조비를 횡령한 공무직 노동조합 간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가족 보험료부터 차량 구입까지, 빼돌린 노조비만 6억 원이 넘습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등산로 보수 등 공원 관리 업무를 보는 무기계약직 공무원 이 모 씨.

노동조합에 가입한 뒤 매달 3만 원씩 노조비를 내고 있지만 어디에,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는 잘 알지 못합니다.

<녹취> 이OO(청주시 공무직 공무원) : "151833-42 조합비에 대해서 투명하게 얘기를 안하느냐 그러면 얘기했다 근데 조합원들은 몰라요."

무기계약직 노동조합 사무국장 박 모씨는 지난 9년 동안 조합원들이 낸 회비 6억 7천만 원을 빼돌렸습니다.

차량 구입은 물론, 가족들의 휴대전화 요금과 보험료 등 개인용도로 사용했습니다.

<녹취> 박OO(피의자) : "그거(활동비)는 어디에다 사용을 하든 뭐를 하든 일정 금액 지급하는 걸로 하고 전혀 관여하지 않는 걸로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겁니다."

박 씨는 가짜로 금융거래 내역서를 만들어 조합비가 많이 남아있는 것처럼 꾸미는 등 허술한 회계 관리를 해왔지만 수년째 감사 한번 받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목성수(충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문제점을 제기를 하면 그 부분에 대해서 인사적인 불이익라든지 모욕감 이런 형태로서 항변할 수 없는.. "

경찰은 업무상 횡령 혐의로 노조 사무국장 박 씨를 구속하고, 박 씨의 위법 행위를 묵인한 위원장 안 모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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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억원 횡령’ 공무직 노조 간부 덜미
    • 입력 2013-12-31 12:29:57
    • 수정2013-12-31 13:59:57
    뉴스 12
<앵커 멘트>

수억대 노조비를 횡령한 공무직 노동조합 간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가족 보험료부터 차량 구입까지, 빼돌린 노조비만 6억 원이 넘습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등산로 보수 등 공원 관리 업무를 보는 무기계약직 공무원 이 모 씨.

노동조합에 가입한 뒤 매달 3만 원씩 노조비를 내고 있지만 어디에,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는 잘 알지 못합니다.

<녹취> 이OO(청주시 공무직 공무원) : "151833-42 조합비에 대해서 투명하게 얘기를 안하느냐 그러면 얘기했다 근데 조합원들은 몰라요."

무기계약직 노동조합 사무국장 박 모씨는 지난 9년 동안 조합원들이 낸 회비 6억 7천만 원을 빼돌렸습니다.

차량 구입은 물론, 가족들의 휴대전화 요금과 보험료 등 개인용도로 사용했습니다.

<녹취> 박OO(피의자) : "그거(활동비)는 어디에다 사용을 하든 뭐를 하든 일정 금액 지급하는 걸로 하고 전혀 관여하지 않는 걸로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겁니다."

박 씨는 가짜로 금융거래 내역서를 만들어 조합비가 많이 남아있는 것처럼 꾸미는 등 허술한 회계 관리를 해왔지만 수년째 감사 한번 받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목성수(충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문제점을 제기를 하면 그 부분에 대해서 인사적인 불이익라든지 모욕감 이런 형태로서 항변할 수 없는.. "

경찰은 업무상 횡령 혐의로 노조 사무국장 박 씨를 구속하고, 박 씨의 위법 행위를 묵인한 위원장 안 모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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