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열고 난방, 한 집 건너 한 집…전기 줄줄

입력 2014.01.02 (21:35) 수정 2014.01.02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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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문을 열고 영업을 하는 업소들을 오늘부터 단속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집 건너 한 집 꼴로 문 열고 난방은 여전했습니다.

우한울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개문난방' 단속 첫날.

곳곳에서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녹취> 명동 상인 : "(법 위반 할 때는 과감하게 할 거에요.) 작년에 한번도 안했으면서 뭘 과감하게 하셔..."

문을 연 곳은 한 집 건너 한 집꼴.

매번 나름의 이유는 있습니다.

<녹취> 상인 : "청소 중이라서 문을 열어놨거든요."

<녹취> 상인 : "닫으면은 꼭 장사 안하는 것 같아서..."

열화상 카메라로, 문 닫은 매장의 표면 온도를 재봤습니다.

바깥 기온 수준의 6도 안팎.

이번엔 매장문을 열어봤습니다.

20도가 넘은 붉은색 열기가 밖으로 새나옵니다.

상점 안 난방기기 앞은 30도를 웃돌며 한여름 기온을 방불케 합니다.

하지만 히터로 달궈진 매장 위쪽 공기와 달리 아래쪽은 매장 문을 열어뒀기 때문에 찬 공기가 흐르고 있습니다.

윗 공기보다 15도 가량 낮습니다.

때문에 매장 위 따뜻한 공기와 아래 찬공기가 빠르게 순환합니다.

매장 전체 공기를 덥혀 바깥으로 빠져나가는 횟수는, 시간당 20회에 이릅니다.

<인터뷰> 김회철(에너지관리공단 건물에너지 팀장) : "전기 에너지가 3배 최대 3배 이상 더 소비되게 됩니다. 요금으로 환산해도 비슷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오늘부터 2월 말까지 집중 단속을 벌여 위반업소에 최대 3백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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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열고 난방, 한 집 건너 한 집…전기 줄줄
    • 입력 2014-01-02 21:36:18
    • 수정2014-01-02 21:5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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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문을 열고 영업을 하는 업소들을 오늘부터 단속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집 건너 한 집 꼴로 문 열고 난방은 여전했습니다.

우한울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개문난방' 단속 첫날.

곳곳에서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녹취> 명동 상인 : "(법 위반 할 때는 과감하게 할 거에요.) 작년에 한번도 안했으면서 뭘 과감하게 하셔..."

문을 연 곳은 한 집 건너 한 집꼴.

매번 나름의 이유는 있습니다.

<녹취> 상인 : "청소 중이라서 문을 열어놨거든요."

<녹취> 상인 : "닫으면은 꼭 장사 안하는 것 같아서..."

열화상 카메라로, 문 닫은 매장의 표면 온도를 재봤습니다.

바깥 기온 수준의 6도 안팎.

이번엔 매장문을 열어봤습니다.

20도가 넘은 붉은색 열기가 밖으로 새나옵니다.

상점 안 난방기기 앞은 30도를 웃돌며 한여름 기온을 방불케 합니다.

하지만 히터로 달궈진 매장 위쪽 공기와 달리 아래쪽은 매장 문을 열어뒀기 때문에 찬 공기가 흐르고 있습니다.

윗 공기보다 15도 가량 낮습니다.

때문에 매장 위 따뜻한 공기와 아래 찬공기가 빠르게 순환합니다.

매장 전체 공기를 덥혀 바깥으로 빠져나가는 횟수는, 시간당 20회에 이릅니다.

<인터뷰> 김회철(에너지관리공단 건물에너지 팀장) : "전기 에너지가 3배 최대 3배 이상 더 소비되게 됩니다. 요금으로 환산해도 비슷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오늘부터 2월 말까지 집중 단속을 벌여 위반업소에 최대 3백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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