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이 통일 한반도 앞당긴다.

입력 2014.01.11 (06:39) 수정 2014.01.11 (22: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최근 통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통일 비용 부담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적지 않은데요.

남북경협을 통해 경제통합이 먼저 이뤄진다면 통일의 경제적 효과가 비용보다 휠씬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개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중 접경도시 단둥에 있는 북한의 민족경제협력연합회입니다.

남한과의 경제협력을 추진하는 곳이지만 최근 몇 년간 개점 휴업입니다.

<인터뷰> 민경련 관계자 : "소위 5.24 조치로 다 막힌 상태이고, 남쪽이 자른 거니까 우리가 여기서 해준다 만다 못하게 돼 있다고."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 직후 발표된 5.24 조치는 개성공단을 제외한 남북경협을 사실상 중단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요즘처럼 남북교류가 저조한 상황에서 갑자기 통일이 닥치면 독일처럼 막대한 통일 비용을 치를 수도 있습니다.

독일은 통일 이후 20년간 약 2조 유로, 우리돈 3천조 원의 통일 비용을 투입했습니다.

<인터뷰> 김병연(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 "동독 주민들이 서독으로 많이 넘어온 것처럼 북한 주민들이 한국으로 넘어오게 되면 우리 한국에 사회 안전망 지출이 들어가는 것이죠. 그 규모는 천문학적입니다."

반면 점진적인 단계를 거친 통일, 즉 경제통합이 먼저 이뤄진다면 20년간 남북 통일의 경제적 효과는 6천3백조 원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통일 비용의 10배가 넘는 규모입니다.

<인터뷰> 문정인(연세대 정외과 교수) : "우리가 통일까지는 아니더라도 남북한 간의 경제통합을 해서 경제 공동체로 가야하는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4년째를 맞이한 5.24 조치의 실익을 다시 한번 따져봐야할 때라는 지적이 적지 않습니다.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남북경협이 통일 한반도 앞당긴다.
    • 입력 2014-01-11 08:44:00
    • 수정2014-01-11 22:46:3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최근 통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통일 비용 부담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적지 않은데요.

남북경협을 통해 경제통합이 먼저 이뤄진다면 통일의 경제적 효과가 비용보다 휠씬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개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중 접경도시 단둥에 있는 북한의 민족경제협력연합회입니다.

남한과의 경제협력을 추진하는 곳이지만 최근 몇 년간 개점 휴업입니다.

<인터뷰> 민경련 관계자 : "소위 5.24 조치로 다 막힌 상태이고, 남쪽이 자른 거니까 우리가 여기서 해준다 만다 못하게 돼 있다고."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 직후 발표된 5.24 조치는 개성공단을 제외한 남북경협을 사실상 중단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요즘처럼 남북교류가 저조한 상황에서 갑자기 통일이 닥치면 독일처럼 막대한 통일 비용을 치를 수도 있습니다.

독일은 통일 이후 20년간 약 2조 유로, 우리돈 3천조 원의 통일 비용을 투입했습니다.

<인터뷰> 김병연(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 "동독 주민들이 서독으로 많이 넘어온 것처럼 북한 주민들이 한국으로 넘어오게 되면 우리 한국에 사회 안전망 지출이 들어가는 것이죠. 그 규모는 천문학적입니다."

반면 점진적인 단계를 거친 통일, 즉 경제통합이 먼저 이뤄진다면 20년간 남북 통일의 경제적 효과는 6천3백조 원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통일 비용의 10배가 넘는 규모입니다.

<인터뷰> 문정인(연세대 정외과 교수) : "우리가 통일까지는 아니더라도 남북한 간의 경제통합을 해서 경제 공동체로 가야하는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4년째를 맞이한 5.24 조치의 실익을 다시 한번 따져봐야할 때라는 지적이 적지 않습니다.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