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가격 8배 차이 “칫솔도 골라 써야”

<앵커 멘트>

생활경제 코너입니다.

우리가 매일 쓰는 칫솔들, 참 다양하죠?

칫솔모 강도도 여러가지고요.

또 칫솔모 끝이 둥근 것도 있고, 뾰족하게 깎아 놓은 것도 있잖아요?

그렇습니다. 모양뿐만 아니라 가격을 봐도 천차만별인데요.

어떤 칫솔을 써야 돈도 아끼고, 건강에도 좋을까요?

지형철 기자가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통상 일반 모와 미세 모로 나뉘는 칫솔,

모를 현미경으로 보니 일반 모는 끝이 둥글지만 미세 모는 끝이 뾰족합니다.

기능에선 어떤 차이가 날까?

인공치아에 색소를 입히고

<녹취>김지혜(LG생활건강 구강제품 연구원):"빨간색으로 인공 플라그(세균막)를 입혔고, 이게 벗겨지면서 흰색으로 보일 겁니다."

옆으로 위 아래로 각각 15초씩 양치질했습니다.

세균막이 제거된 하얀 부분의 면적을 비교하니 일반 모가 더 넓었습니다.

잘 닦인 겁니다.

치아를 들어내서 보면 잇몸 질환을 유발하는 이와 잇몸 틈새 세균막은 미세 모가 더 잘 제거했습니다.

<인터뷰>김지혜(LG생활건강 구강제품 연구원):"시린 이가 있거나 잇몸이 약하신 분은 부드러운 미세 모를 쓰는 게 좋고요, 치석이 많이 생기거나 흡연을 하거나 양치를 하는 횟수가 적은 사람은 일반 모로 강한 모를 쓰는 게 플라그 제거에 좋고요"

5천 차례 마찰 실험에서는 일반 모 가운데서도 <아도>부드러운 모가 보통 모보다 모 윗부분이 더 많이 벌어졌습니다. 사용 기간이 짧은 겁니다.

시판중인 칫솔은 가격차가 8배 이상 나지만 비싼 칫솔보다는 구강상태에 맞는 것을 선택해야 합니다.

또, 아침 저녁용 칫솔을 따로 쓰는 것도 좋습니다.

<인터뷰>김태영(치과 의사):"낮 동안 낀 플라그가 제거되지 않으면 자는 동안 충치가 진행돼요. 자기 전엔 세정력이 좋은 강한 칫솔을 쓰고 아침엔 잇몸이 부드러워지고 붓는 경우가 있으므로 약한 칫솔로..."

칫솔 머리의 크기도 다양한데요, 보통 본인의 어금니 두 개에서 세 개 정도 크기에 해당하는 걸 선택하면 알맞습니다.

이보다 작으면 입 안쪽까지 더 잘 들어가지만 이를 닦는 시간은 더 길게 해야 합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