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몸만들기’ 맞춤형 프로젝트 공개

입력 2014.01.20 (12:00) 수정 2014.01.20 (13: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에 도전하는 홍명보호(號)의 이케다 세이고(54) 피지컬 코치가 앞으로 5개월간 진행될 '태극전사 몸만들기'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이케다 코치는 19일(현지시간) 본선 베이스캠프가 있는 브라질 포즈 도 이구아수시에서 3주간 전지훈련의 엿새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번 전훈에 참가자 중에는 이케다 코치가 처음 지도하는 선수들이 적지 않다.

이들의 몸상태를 파악하느라 그는 홍 감독 못지않게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몸상태 파악의 중요성은 프로젝트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대표팀은 프로팀과는 달리 기초를 닦을 시간이 부족하다.

이케다 코치는 "선수 몸상태의 기초를 다지거나 엇나간 부분을 수정하는 작업은 하지 않는다. 강도 높은 훈련과 회복을 반복하면서 선수들의 몸상태를 발전시키는 데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5∼6주 주기로 축구선수의 컨디션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전체적으로 완만하게 올라간다. 5개월 뒤 본선이 개막하는 시점에 선수들의 몸상태를 최상으로 맞춰놓는
게 내 임무"라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각자 다른 팀에 소속된 선수들이 모이는 곳이다. 소속팀별로 훈련 방식이 제각각이고 각 선수가 처한 상황도 모두 다르다.

이케다 코치는 이를 모두 파악해 선수마다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

그는 "소속팀이 바뀌면 선수들의 몸상태가 예전과 달라진다. 포지션만 바뀌어도 차이가 생긴다"고 말했다.

이적 등으로 환경이 변한 선수들은 부담감을 갖게 되고 이는 몸에 그대로 투영된다는 게 이케다 코치의 설명이다.

특히 이적을 앞둔 선수의 경우 부담감이 몸에 쌓이는 정도가 심하다고 한다.

이때 어떻게 하면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선수와 대화를 통해 방법을 찾는 것도 그의 몫이다.

앞으로 5개월간 대표팀 소집훈련이 끝날 때마다 이케다 코치는 선수들에게 훈련 '숙제'를 내주고 다음 소집훈련 때 이를 확인하는 작업을 반복한다.

이케다 코치는 "훈련장에서 몸놀림을 보거나 선수와 대화만 해봐도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숙제를 제대로 했는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유연성 향상 여부는 의무팀 마사지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확인한다고 한다.

몸상태가 심각한 선수는 따로 불러 홍 감독과 함께 면담에 들어간다. "이케다 코치의 자료 앞에서는 선수들이 아무 말도 못한다"고 홍 감독은 귀띔했다.

본선을 앞둔 마지막 소집 훈련 때에는 한 시즌을 소화하느라 지친 유럽파 선수들에게 피로해소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데에 주력한다.

이렇게 5개월이 지나면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에 도전할 태극전사들의 몸이 완성된다.

이케다 코치는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때 홍명보 감독과 처음 호흡을 맞췄고 런던 올림픽 동메달 신화도 함께 썼다.

지난해 1월 중국 항저우와 계약했지만 홍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하자 소집기간 파트타임으로 일을 도왔고 지난해 12월 정식으로 홍명보호에 재합류했다.

이케다 코치는 "한국 선수들은 스피드, 파워, 지구력 등 모든 피지컬적인 요소를 종합할 때 본선 출전한 32개국 가운데 평균 수준이라고 본다"면서 "다만 나라를 위해 싸우겠다는 투쟁심은 세계 최고"라고 태극전사들을 평가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홍명보호, ‘몸만들기’ 맞춤형 프로젝트 공개
    • 입력 2014-01-20 12:00:15
    • 수정2014-01-20 13:58:29
    연합뉴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에 도전하는 홍명보호(號)의 이케다 세이고(54) 피지컬 코치가 앞으로 5개월간 진행될 '태극전사 몸만들기'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이케다 코치는 19일(현지시간) 본선 베이스캠프가 있는 브라질 포즈 도 이구아수시에서 3주간 전지훈련의 엿새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번 전훈에 참가자 중에는 이케다 코치가 처음 지도하는 선수들이 적지 않다.

이들의 몸상태를 파악하느라 그는 홍 감독 못지않게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몸상태 파악의 중요성은 프로젝트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대표팀은 프로팀과는 달리 기초를 닦을 시간이 부족하다.

이케다 코치는 "선수 몸상태의 기초를 다지거나 엇나간 부분을 수정하는 작업은 하지 않는다. 강도 높은 훈련과 회복을 반복하면서 선수들의 몸상태를 발전시키는 데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5∼6주 주기로 축구선수의 컨디션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전체적으로 완만하게 올라간다. 5개월 뒤 본선이 개막하는 시점에 선수들의 몸상태를 최상으로 맞춰놓는
게 내 임무"라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각자 다른 팀에 소속된 선수들이 모이는 곳이다. 소속팀별로 훈련 방식이 제각각이고 각 선수가 처한 상황도 모두 다르다.

이케다 코치는 이를 모두 파악해 선수마다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

그는 "소속팀이 바뀌면 선수들의 몸상태가 예전과 달라진다. 포지션만 바뀌어도 차이가 생긴다"고 말했다.

이적 등으로 환경이 변한 선수들은 부담감을 갖게 되고 이는 몸에 그대로 투영된다는 게 이케다 코치의 설명이다.

특히 이적을 앞둔 선수의 경우 부담감이 몸에 쌓이는 정도가 심하다고 한다.

이때 어떻게 하면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선수와 대화를 통해 방법을 찾는 것도 그의 몫이다.

앞으로 5개월간 대표팀 소집훈련이 끝날 때마다 이케다 코치는 선수들에게 훈련 '숙제'를 내주고 다음 소집훈련 때 이를 확인하는 작업을 반복한다.

이케다 코치는 "훈련장에서 몸놀림을 보거나 선수와 대화만 해봐도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숙제를 제대로 했는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유연성 향상 여부는 의무팀 마사지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확인한다고 한다.

몸상태가 심각한 선수는 따로 불러 홍 감독과 함께 면담에 들어간다. "이케다 코치의 자료 앞에서는 선수들이 아무 말도 못한다"고 홍 감독은 귀띔했다.

본선을 앞둔 마지막 소집 훈련 때에는 한 시즌을 소화하느라 지친 유럽파 선수들에게 피로해소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데에 주력한다.

이렇게 5개월이 지나면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에 도전할 태극전사들의 몸이 완성된다.

이케다 코치는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때 홍명보 감독과 처음 호흡을 맞췄고 런던 올림픽 동메달 신화도 함께 썼다.

지난해 1월 중국 항저우와 계약했지만 홍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하자 소집기간 파트타임으로 일을 도왔고 지난해 12월 정식으로 홍명보호에 재합류했다.

이케다 코치는 "한국 선수들은 스피드, 파워, 지구력 등 모든 피지컬적인 요소를 종합할 때 본선 출전한 32개국 가운데 평균 수준이라고 본다"면서 "다만 나라를 위해 싸우겠다는 투쟁심은 세계 최고"라고 태극전사들을 평가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