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현장] 카드사, 정보 유출 피해 전액 보상…안내 먹통

입력 2014.01.20 (15:08) 수정 2014.01.2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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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주 전에 발표된 카드사 개인정보유출 사건의 파문이 시간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습니다.

정보가 유출된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 NH농협카드 사장단은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고객 피해를 전액 보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제부 임승창 기자와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임 기자..

<질문>
카드 3사 사장단 오늘 기자회견 내용부터 알아볼까요?

우선 2차 피해가 있는 지가 궁금한데요?

<답변>
아직 2차 피해 우려는 없다는게 3개 카드사 사장들의 말입니다.

근거가 2가진데요,

검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유출된 정보가 외부로 유통되지 않았다고 밝혔고, 또 개인정보가 실제 유출된 건 1년이 다 돼가는데, 외부로 유통됐다면 피해 신고가 많이 들어왔을 것이란 겁니다.

하지만 카드 3사는 이번 사태로 있을지 모를 카드 부정 사용, 위변조 등에 대해서는 피해를 전액 보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시청자들이 궁금해하는 건 내 정보가 유출됐는지 일텐데, 유출된 개인회원은 몇 명이나 되는거죠?

<답변>
오늘 기자회견에서 카드사별로 정보가 유출된 개인회원 숫자도 나왔는데요.

검찰이 발표한 전체 정보유출 건수는 1억 건 정돈데, KB국민카드는 개인고객이 4320만 명이라고 확인했고, 롯데카드는 1760만 명, NH농협카드는 2165만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법인카드와 사망자 숫자를 뺀 건데요,

다 합하면 8천2백만 명 정돕니다.

한 사람이 여러 장의 카드를 갖고 있기 때문에 숫자가 많죠.

국민·롯데·농협 카드의 유효 회원 수를 모두 합해보면 약 2천4백만 명 정도 나오거든요,

사실상 우리나라 경제활동 인구 대부분이 피해를 입었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금융당국 수장인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최수현 금감원장 정보도 유출됐다니까 말 다했죠.

<질문>
대통령 개인정보까지 유출됐다는 말이 있던데 다시 한 번 정리해보죠.

어떻게 유출된 건가요?

<답변>
2012년 신용카드 회사 3곳의 보안시스템 개발에 참여한 신용평가회사 직원이 벌인 일인데요,

보안 프로그램이 해제된 상태에서 USB에 복사하는 아주 간단한 수법이었습니다.

이름, 주민번호, 직장, 신용등급 등 상세한 개인정보들이 빠져나간 역대 최대규모의 개인정보 유출사건입니다.

<질문>
피해가 워낙 많다보니까 정보유출을 확인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와 전화로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면서요?

<답변>
오늘이 한 주 업무를 시작하는 월요일이죠,

그렇다보니까 이른 아침부터 문의가 그야말로 폭주하고 있습니다.

해당 카드사 인터넷사이트는 정보유출 피해를 확인하려는 고객들의 접속이 몰리면서 접속이 아예 안되기도 했고요,

또 카드 재발급과 해지 신청을 위한 안내 전화를 받는 콜센터 전화도 불통 사태가 빚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카드는 카드 재발급과 해지 신청이 이미 6천 건을 넘어섰고, 농협카드도 2천 건을 넘었습니다.

<질문>
카드사들이 오늘부터 정보 유출 고객들에게 피해 사실을 개별적으로 알리고 있는데 조심해야 할 점이 있다고요?

<답변>
꼭 알아두셔야 하는 게 있는데, 이메일과 우편을 통해서만 알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틈을 노린 전화금융사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전화나 문자메시지로는 피해를 절대 통보하지 않거든요.

비슷한 전화나 문자가 온다면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일 가능성이 높으니까 조심하셔야 하고 특히 문자에 첨부된 인터넷 주소로는 절대 연결하시면 안 되는데요.

금융감독원더 금융사의 정보 유출 확인 등을 사칭한 금융사기 피해가 우려된다며 소비자 경보를 발령한 상탭니다.

고객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통보가 언제쯤 될지도 궁금하실텐데요,

피해 건수가 워낙 많은데다 메일 발송 시스템의 경우에는 업무량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모든 고객들에게 통보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질문>
역시 가장 큰 걱정은 2차 피해인데, 앞서 카드사 사장들은 2차 피해가 없다라고 밝혔지만 카드번호와 유효기간만 있어도 결제가 되는 곳도 있지 않나요?

<답변>
그렇죠,

주로 해외사이트들 같은 경우 그런 곳들이 좀 있는데요.

카드사들은 피해 고객들이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이런 결제가 진행중인데 동의하겠느냐 라는 SMS, 즉 문자 알림서비스를 보내서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입장이고요.

또 한 가지 궁금한게 신용카드를 재발급 받는 게 가장 안전하다는 데 한꺼번에 해주면 되지 왜 신청해야 해주느냐라는 부분이죠.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고객의 동의가 없으면 강제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라는 게 카드사의 답변입니다.

정보유출은 쉽게 됐는데 피해 대책은 까다롭죠.

이번 기회에 이런 부분들뿐 아니라 왜 신용카드 가입할 때 정보제공 동의하는 항목들 참 많잖아요,

인터넷 회원 가입할 때도 그렇고, 동의 안 하면 가입 안 되고, 이런 부분들도 좀 손을 봐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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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1-20 15:14:41
    • 수정2014-01-20 17:4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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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전에 발표된 카드사 개인정보유출 사건의 파문이 시간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습니다.

정보가 유출된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 NH농협카드 사장단은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고객 피해를 전액 보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제부 임승창 기자와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임 기자..

<질문>
카드 3사 사장단 오늘 기자회견 내용부터 알아볼까요?

우선 2차 피해가 있는 지가 궁금한데요?

<답변>
아직 2차 피해 우려는 없다는게 3개 카드사 사장들의 말입니다.

근거가 2가진데요,

검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유출된 정보가 외부로 유통되지 않았다고 밝혔고, 또 개인정보가 실제 유출된 건 1년이 다 돼가는데, 외부로 유통됐다면 피해 신고가 많이 들어왔을 것이란 겁니다.

하지만 카드 3사는 이번 사태로 있을지 모를 카드 부정 사용, 위변조 등에 대해서는 피해를 전액 보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시청자들이 궁금해하는 건 내 정보가 유출됐는지 일텐데, 유출된 개인회원은 몇 명이나 되는거죠?

<답변>
오늘 기자회견에서 카드사별로 정보가 유출된 개인회원 숫자도 나왔는데요.

검찰이 발표한 전체 정보유출 건수는 1억 건 정돈데, KB국민카드는 개인고객이 4320만 명이라고 확인했고, 롯데카드는 1760만 명, NH농협카드는 2165만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법인카드와 사망자 숫자를 뺀 건데요,

다 합하면 8천2백만 명 정돕니다.

한 사람이 여러 장의 카드를 갖고 있기 때문에 숫자가 많죠.

국민·롯데·농협 카드의 유효 회원 수를 모두 합해보면 약 2천4백만 명 정도 나오거든요,

사실상 우리나라 경제활동 인구 대부분이 피해를 입었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금융당국 수장인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최수현 금감원장 정보도 유출됐다니까 말 다했죠.

<질문>
대통령 개인정보까지 유출됐다는 말이 있던데 다시 한 번 정리해보죠.

어떻게 유출된 건가요?

<답변>
2012년 신용카드 회사 3곳의 보안시스템 개발에 참여한 신용평가회사 직원이 벌인 일인데요,

보안 프로그램이 해제된 상태에서 USB에 복사하는 아주 간단한 수법이었습니다.

이름, 주민번호, 직장, 신용등급 등 상세한 개인정보들이 빠져나간 역대 최대규모의 개인정보 유출사건입니다.

<질문>
피해가 워낙 많다보니까 정보유출을 확인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와 전화로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면서요?

<답변>
오늘이 한 주 업무를 시작하는 월요일이죠,

그렇다보니까 이른 아침부터 문의가 그야말로 폭주하고 있습니다.

해당 카드사 인터넷사이트는 정보유출 피해를 확인하려는 고객들의 접속이 몰리면서 접속이 아예 안되기도 했고요,

또 카드 재발급과 해지 신청을 위한 안내 전화를 받는 콜센터 전화도 불통 사태가 빚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카드는 카드 재발급과 해지 신청이 이미 6천 건을 넘어섰고, 농협카드도 2천 건을 넘었습니다.

<질문>
카드사들이 오늘부터 정보 유출 고객들에게 피해 사실을 개별적으로 알리고 있는데 조심해야 할 점이 있다고요?

<답변>
꼭 알아두셔야 하는 게 있는데, 이메일과 우편을 통해서만 알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틈을 노린 전화금융사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전화나 문자메시지로는 피해를 절대 통보하지 않거든요.

비슷한 전화나 문자가 온다면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일 가능성이 높으니까 조심하셔야 하고 특히 문자에 첨부된 인터넷 주소로는 절대 연결하시면 안 되는데요.

금융감독원더 금융사의 정보 유출 확인 등을 사칭한 금융사기 피해가 우려된다며 소비자 경보를 발령한 상탭니다.

고객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통보가 언제쯤 될지도 궁금하실텐데요,

피해 건수가 워낙 많은데다 메일 발송 시스템의 경우에는 업무량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모든 고객들에게 통보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질문>
역시 가장 큰 걱정은 2차 피해인데, 앞서 카드사 사장들은 2차 피해가 없다라고 밝혔지만 카드번호와 유효기간만 있어도 결제가 되는 곳도 있지 않나요?

<답변>
그렇죠,

주로 해외사이트들 같은 경우 그런 곳들이 좀 있는데요.

카드사들은 피해 고객들이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이런 결제가 진행중인데 동의하겠느냐 라는 SMS, 즉 문자 알림서비스를 보내서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입장이고요.

또 한 가지 궁금한게 신용카드를 재발급 받는 게 가장 안전하다는 데 한꺼번에 해주면 되지 왜 신청해야 해주느냐라는 부분이죠.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고객의 동의가 없으면 강제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라는 게 카드사의 답변입니다.

정보유출은 쉽게 됐는데 피해 대책은 까다롭죠.

이번 기회에 이런 부분들뿐 아니라 왜 신용카드 가입할 때 정보제공 동의하는 항목들 참 많잖아요,

인터넷 회원 가입할 때도 그렇고, 동의 안 하면 가입 안 되고, 이런 부분들도 좀 손을 봐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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