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화] 일 ‘강제 징용지’ 유네스코 등재 추진
입력 2014.01.30 (00:14)
수정 2014.01.3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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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령의 섬으로 불리는 일본 '하시마' 섬입니다.
이렇게 보기만 해도 을씨년스런 이곳을, 일본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으로 등재하려 합니다.
백여년 전 세워졌던 탄광과 공장들이 산업 혁명을 이끌었던 유적이라는 주장입니다.
여기 뿐 아니라 규슈 지역 20여 곳을 한꺼번에 등재시킨다는 계획을 갖고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은 보기에만 흉측한 게 아니라, 역사적으로도 아주 추악한 과거를 갖고 있습니다.
바로 강제 징용된 우리나라 사람들이 끌려가서 일하고 매맞고 숨졌던 곳입니다.
일본이 유네스코 후보지라고 내세우는 20여 곳 중 10여 곳이 징용 장소였습니다.
배상은 커녕 희생자들의 한이 서린 곳을, 세계적인 '문화 유산'이랍시고 홍보하겠다는 겁니다.
유네스코도 실체를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KBS 특파원들이 징용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도쿄 홍수진,박재우 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나가사키항에서 배로 40분... 하시마섬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거대한 콘크리트로 둘러싸여 마치 요새처럼 보입니다.
탄광에 징용된 한국인들에겐 죽기 전엔 못 나오는 지옥섬이었습니다.
지하 1000미터의 탄광은 흔적만 남았습니다.
폐허가 된 고층 아파트와 철조물만이 탄광이 번성했던 시기를 떠올리게 합니다.
<녹취> "태평양 전쟁 때 노동력 부족을 메우려고 14~16살 소년들, 어린 여자들도 (탄광서) 일했습니다"
일본 패전 때까지 이곳에 징용된 한국인 8백명은 열악한 환경에 살며 탄광 가장 깊은 곳에서 중노동에 시달렸습니다.
숨진 사람만 120명. 가혹행위도 있었습니다.
<인텁> 야마자키(향토사학자) : "(징용자들을)빨리 일하라고 때리고, 문제라도 일으키면 갱도 앞에서 기다리다가 때리기도 하고요. "
일본 정부는 그러나 하시마섬을 근대화를 이끈 상징으로만 선전하고 강제 동원 피해지라는 역사는 외면하고 있습니다.
연간 15만 명에 이르는 관광객들도 이런 사실은 모릅니다.
<인터뷰> 일본인 : "역사가 느껴지는 장소랄까요? 세계유산으로 꼭 등록됐음 좋겠어요"
일본은 하시마섬을 관광지, 영화촬영지 등으로 홍보하며 가해 역사를 지우고 있습니다.
일본 북 알프스 끝자락, 산길을 올라가자,철조망으로 막아둔 동굴이 나타납니다.
일제가 2차대전 말기에 만든 지하 공장 입구입니다.
<인터뷰> 사와다 준소우(지역 주민) : "미쓰비시의 제11비행기 제작소 조립공장을 만들 계획이었습니다."
동굴은 산 능선을 따라 모두 16개,
지하에서 몰래 당시 일제의 주력 정찰기를 조립.생산할 계획이었습니다
이 공사장에만 한국인 2천 명이 강제동원됐습니다.
이웃의 야산에서도 군함과 비행기 부품을 생산하려던 지하 공장이 발견됐습니다.
지하공장을 만들기 위해 만들어진 이 터널은 길이가 약 50미터 정도 됩니다.
이 터널 공사를 위해 한국인 약 3백여 명이 강제노동을 했습니다.
13살 어린 나이에 끌려왔다, 팔순이 되어 다시 현장을 찾은 김정주 할머니,
역사의 아픔에 가슴이 미어집니다.
<인터뷰> 김정주(84/정신근로대 피해자) : "얼마나 배가 고팠을까, 얼마나 고생을 했을까 싶어 정말 마음이 안 좋습니다"
아직도 생생한 일제 강제징용의 현장들, 하지만, 군국주의 부활을 꿈꾸는 일본은 공식 문서가 없다며, 역사의 진실을 부정하고 있습니다.
강제징용 피해 배상에 대한 우리 대법원의 판결을 앞둔 가운데,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공동기금 조성 등 현실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토야마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미 학생들 "무능 교사 퇴출"
<기자 멘트>
무능한 교사는 퇴출시켜야 한다, 그 절차를 보장해달라..
미국 중고생들이 교육 당국을 상대로 낸 소송 사윱니다.
화면속 이 학생들, 캘리포니아 지역 공립학교 학생9명입니다
문제 있는 교사라도 해고하지 못하게 하는 정년 보장법이 제대로 교육받을 권리를 침해한다는 겁니다.
<녹취> 브랜든(소송 대표/고교 3학년) : "아무도 변화를 위해 나서는 이가 없으니, 우리 학생들이 직접 나서 이 모순을 해결하려는 겁니다"
<녹취> 존 데이지(美 LA교육청 교육감) : "총체적으로 무능한 교사에 대해선 솎아내려는 시도를 늘 해왔습니다. 물론 만족할만큼은 아니겠지요. 해결해야할 부분이 있긴 합니다.
영 "방만 운영 버킹엄 궁, 관광객에 내줘라"
그런가 하면 영국에서는 왕실 운영이 방만하다며 여왕의 권위에 도전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바로 이 버킹엄궁,
지난해 배정된 예산, 즉 살림밑천이 555억원인데 이걸 다 쓰고도 왕실이 40억원을 초과 사용하자 화가 난 의회.. 앞으로 입장료 수익이라도 더 올리라며 궁전 개방시간 확대를 요구한 겁니다.
원래 버킹엄궁은 여름에만 개방해왔지만 왕실 씀씀이의 대가로 여왕은 조만간 1년 내내 자신의 집을 관광객들과 공유할 처지가 됐습니다.
"앵그리버드 앱, 개인 정보 수집에 이용"
스마트폰 게임의 대명사 '앵그리버드', 대부분 해보신 경험 있으시죠?
다운로드 횟수가 20억 건에 육박합니다.
그런데 미국과 영국 정보당국이 이 게임 앱을 개인정보 수집에 이용했다는 뉴욕타임스 폭로가 나왔습니다.
이용자 나이, 성별, 위치, 친구목록, 검색기록 등 개인정보를 죄다 빼내갔다는 겁니다.
이 밖에도 트위터나 페이스북 앱도 털었는데 이용자들의 정치 성향, 성적 취향까지 분석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오늘 국제화는 이 소식으로 마칩니다.
유령의 섬으로 불리는 일본 '하시마' 섬입니다.
이렇게 보기만 해도 을씨년스런 이곳을, 일본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으로 등재하려 합니다.
백여년 전 세워졌던 탄광과 공장들이 산업 혁명을 이끌었던 유적이라는 주장입니다.
여기 뿐 아니라 규슈 지역 20여 곳을 한꺼번에 등재시킨다는 계획을 갖고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은 보기에만 흉측한 게 아니라, 역사적으로도 아주 추악한 과거를 갖고 있습니다.
바로 강제 징용된 우리나라 사람들이 끌려가서 일하고 매맞고 숨졌던 곳입니다.
일본이 유네스코 후보지라고 내세우는 20여 곳 중 10여 곳이 징용 장소였습니다.
배상은 커녕 희생자들의 한이 서린 곳을, 세계적인 '문화 유산'이랍시고 홍보하겠다는 겁니다.
유네스코도 실체를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KBS 특파원들이 징용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도쿄 홍수진,박재우 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나가사키항에서 배로 40분... 하시마섬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거대한 콘크리트로 둘러싸여 마치 요새처럼 보입니다.
탄광에 징용된 한국인들에겐 죽기 전엔 못 나오는 지옥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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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태평양 전쟁 때 노동력 부족을 메우려고 14~16살 소년들, 어린 여자들도 (탄광서) 일했습니다"
일본 패전 때까지 이곳에 징용된 한국인 8백명은 열악한 환경에 살며 탄광 가장 깊은 곳에서 중노동에 시달렸습니다.
숨진 사람만 120명. 가혹행위도 있었습니다.
<인텁> 야마자키(향토사학자) : "(징용자들을)빨리 일하라고 때리고, 문제라도 일으키면 갱도 앞에서 기다리다가 때리기도 하고요. "
일본 정부는 그러나 하시마섬을 근대화를 이끈 상징으로만 선전하고 강제 동원 피해지라는 역사는 외면하고 있습니다.
연간 15만 명에 이르는 관광객들도 이런 사실은 모릅니다.
<인터뷰> 일본인 : "역사가 느껴지는 장소랄까요? 세계유산으로 꼭 등록됐음 좋겠어요"
일본은 하시마섬을 관광지, 영화촬영지 등으로 홍보하며 가해 역사를 지우고 있습니다.
일본 북 알프스 끝자락, 산길을 올라가자,철조망으로 막아둔 동굴이 나타납니다.
일제가 2차대전 말기에 만든 지하 공장 입구입니다.
<인터뷰> 사와다 준소우(지역 주민) : "미쓰비시의 제11비행기 제작소 조립공장을 만들 계획이었습니다."
동굴은 산 능선을 따라 모두 16개,
지하에서 몰래 당시 일제의 주력 정찰기를 조립.생산할 계획이었습니다
이 공사장에만 한국인 2천 명이 강제동원됐습니다.
이웃의 야산에서도 군함과 비행기 부품을 생산하려던 지하 공장이 발견됐습니다.
지하공장을 만들기 위해 만들어진 이 터널은 길이가 약 50미터 정도 됩니다.
이 터널 공사를 위해 한국인 약 3백여 명이 강제노동을 했습니다.
13살 어린 나이에 끌려왔다, 팔순이 되어 다시 현장을 찾은 김정주 할머니,
역사의 아픔에 가슴이 미어집니다.
<인터뷰> 김정주(84/정신근로대 피해자) : "얼마나 배가 고팠을까, 얼마나 고생을 했을까 싶어 정말 마음이 안 좋습니다"
아직도 생생한 일제 강제징용의 현장들, 하지만, 군국주의 부활을 꿈꾸는 일본은 공식 문서가 없다며, 역사의 진실을 부정하고 있습니다.
강제징용 피해 배상에 대한 우리 대법원의 판결을 앞둔 가운데,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공동기금 조성 등 현실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토야마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미 학생들 "무능 교사 퇴출"
<기자 멘트>
무능한 교사는 퇴출시켜야 한다, 그 절차를 보장해달라..
미국 중고생들이 교육 당국을 상대로 낸 소송 사윱니다.
화면속 이 학생들, 캘리포니아 지역 공립학교 학생9명입니다
문제 있는 교사라도 해고하지 못하게 하는 정년 보장법이 제대로 교육받을 권리를 침해한다는 겁니다.
<녹취> 브랜든(소송 대표/고교 3학년) : "아무도 변화를 위해 나서는 이가 없으니, 우리 학생들이 직접 나서 이 모순을 해결하려는 겁니다"
<녹취> 존 데이지(美 LA교육청 교육감) : "총체적으로 무능한 교사에 대해선 솎아내려는 시도를 늘 해왔습니다. 물론 만족할만큼은 아니겠지요. 해결해야할 부분이 있긴 합니다.
영 "방만 운영 버킹엄 궁, 관광객에 내줘라"
그런가 하면 영국에서는 왕실 운영이 방만하다며 여왕의 권위에 도전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바로 이 버킹엄궁,
지난해 배정된 예산, 즉 살림밑천이 555억원인데 이걸 다 쓰고도 왕실이 40억원을 초과 사용하자 화가 난 의회.. 앞으로 입장료 수익이라도 더 올리라며 궁전 개방시간 확대를 요구한 겁니다.
원래 버킹엄궁은 여름에만 개방해왔지만 왕실 씀씀이의 대가로 여왕은 조만간 1년 내내 자신의 집을 관광객들과 공유할 처지가 됐습니다.
"앵그리버드 앱, 개인 정보 수집에 이용"
스마트폰 게임의 대명사 '앵그리버드', 대부분 해보신 경험 있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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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미국과 영국 정보당국이 이 게임 앱을 개인정보 수집에 이용했다는 뉴욕타임스 폭로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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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화] 일 ‘강제 징용지’ 유네스코 등재 추진
-
- 입력 2014-01-30 10:46:29
- 수정2014-01-30 10:57:27
<앵커 멘트>
유령의 섬으로 불리는 일본 '하시마' 섬입니다.
이렇게 보기만 해도 을씨년스런 이곳을, 일본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으로 등재하려 합니다.
백여년 전 세워졌던 탄광과 공장들이 산업 혁명을 이끌었던 유적이라는 주장입니다.
여기 뿐 아니라 규슈 지역 20여 곳을 한꺼번에 등재시킨다는 계획을 갖고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은 보기에만 흉측한 게 아니라, 역사적으로도 아주 추악한 과거를 갖고 있습니다.
바로 강제 징용된 우리나라 사람들이 끌려가서 일하고 매맞고 숨졌던 곳입니다.
일본이 유네스코 후보지라고 내세우는 20여 곳 중 10여 곳이 징용 장소였습니다.
배상은 커녕 희생자들의 한이 서린 곳을, 세계적인 '문화 유산'이랍시고 홍보하겠다는 겁니다.
유네스코도 실체를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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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홍수진,박재우 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나가사키항에서 배로 40분... 하시마섬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거대한 콘크리트로 둘러싸여 마치 요새처럼 보입니다.
탄광에 징용된 한국인들에겐 죽기 전엔 못 나오는 지옥섬이었습니다.
지하 1000미터의 탄광은 흔적만 남았습니다.
폐허가 된 고층 아파트와 철조물만이 탄광이 번성했던 시기를 떠올리게 합니다.
<녹취> "태평양 전쟁 때 노동력 부족을 메우려고 14~16살 소년들, 어린 여자들도 (탄광서) 일했습니다"
일본 패전 때까지 이곳에 징용된 한국인 8백명은 열악한 환경에 살며 탄광 가장 깊은 곳에서 중노동에 시달렸습니다.
숨진 사람만 120명. 가혹행위도 있었습니다.
<인텁> 야마자키(향토사학자) : "(징용자들을)빨리 일하라고 때리고, 문제라도 일으키면 갱도 앞에서 기다리다가 때리기도 하고요. "
일본 정부는 그러나 하시마섬을 근대화를 이끈 상징으로만 선전하고 강제 동원 피해지라는 역사는 외면하고 있습니다.
연간 15만 명에 이르는 관광객들도 이런 사실은 모릅니다.
<인터뷰> 일본인 : "역사가 느껴지는 장소랄까요? 세계유산으로 꼭 등록됐음 좋겠어요"
일본은 하시마섬을 관광지, 영화촬영지 등으로 홍보하며 가해 역사를 지우고 있습니다.
일본 북 알프스 끝자락, 산길을 올라가자,철조망으로 막아둔 동굴이 나타납니다.
일제가 2차대전 말기에 만든 지하 공장 입구입니다.
<인터뷰> 사와다 준소우(지역 주민) : "미쓰비시의 제11비행기 제작소 조립공장을 만들 계획이었습니다."
동굴은 산 능선을 따라 모두 16개,
지하에서 몰래 당시 일제의 주력 정찰기를 조립.생산할 계획이었습니다
이 공사장에만 한국인 2천 명이 강제동원됐습니다.
이웃의 야산에서도 군함과 비행기 부품을 생산하려던 지하 공장이 발견됐습니다.
지하공장을 만들기 위해 만들어진 이 터널은 길이가 약 50미터 정도 됩니다.
이 터널 공사를 위해 한국인 약 3백여 명이 강제노동을 했습니다.
13살 어린 나이에 끌려왔다, 팔순이 되어 다시 현장을 찾은 김정주 할머니,
역사의 아픔에 가슴이 미어집니다.
<인터뷰> 김정주(84/정신근로대 피해자) : "얼마나 배가 고팠을까, 얼마나 고생을 했을까 싶어 정말 마음이 안 좋습니다"
아직도 생생한 일제 강제징용의 현장들, 하지만, 군국주의 부활을 꿈꾸는 일본은 공식 문서가 없다며, 역사의 진실을 부정하고 있습니다.
강제징용 피해 배상에 대한 우리 대법원의 판결을 앞둔 가운데,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공동기금 조성 등 현실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토야마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미 학생들 "무능 교사 퇴출"
<기자 멘트>
무능한 교사는 퇴출시켜야 한다, 그 절차를 보장해달라..
미국 중고생들이 교육 당국을 상대로 낸 소송 사윱니다.
화면속 이 학생들, 캘리포니아 지역 공립학교 학생9명입니다
문제 있는 교사라도 해고하지 못하게 하는 정년 보장법이 제대로 교육받을 권리를 침해한다는 겁니다.
<녹취> 브랜든(소송 대표/고교 3학년) : "아무도 변화를 위해 나서는 이가 없으니, 우리 학생들이 직접 나서 이 모순을 해결하려는 겁니다"
<녹취> 존 데이지(美 LA교육청 교육감) : "총체적으로 무능한 교사에 대해선 솎아내려는 시도를 늘 해왔습니다. 물론 만족할만큼은 아니겠지요. 해결해야할 부분이 있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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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버킹엄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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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버킹엄궁은 여름에만 개방해왔지만 왕실 씀씀이의 대가로 여왕은 조만간 1년 내내 자신의 집을 관광객들과 공유할 처지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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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텁> 야마자키(향토사학자) : "(징용자들을)빨리 일하라고 때리고, 문제라도 일으키면 갱도 앞에서 기다리다가 때리기도 하고요. "
일본 정부는 그러나 하시마섬을 근대화를 이끈 상징으로만 선전하고 강제 동원 피해지라는 역사는 외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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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가 2차대전 말기에 만든 지하 공장 입구입니다.
<인터뷰> 사와다 준소우(지역 주민) : "미쓰비시의 제11비행기 제작소 조립공장을 만들 계획이었습니다."
동굴은 산 능선을 따라 모두 1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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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사장에만 한국인 2천 명이 강제동원됐습니다.
이웃의 야산에서도 군함과 비행기 부품을 생산하려던 지하 공장이 발견됐습니다.
지하공장을 만들기 위해 만들어진 이 터널은 길이가 약 50미터 정도 됩니다.
이 터널 공사를 위해 한국인 약 3백여 명이 강제노동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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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경 기자 pjk0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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