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등 16명 ‘처형 리스트’ 재외공관에 송부

입력 2014.01.31 (19:03) 수정 2014.01.31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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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성택 전 북한 국방위 부위원장의 처형 방식과 관련해 영국 주재 북한 대사가 처음으로 `총살'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당시 처형한 16명의 명단을 해외 공관에 보내, 김정은 정권에 대한 충성을 이끌기 위한 본보기로 삼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도쿄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장성택은 총살로 처형됐다."

현학봉 영국 주재 북한 대사가 영국 스카이뉴스 TV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얘기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북한 당국자가 장 씨의 처형 방식에 대해 서방 언론에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 대사는 장성택이 지난 2009년 460만 유로, 우리 돈 약 67억 원을 유용하는 등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고 당이 이를 여러 차례 용서했지만, 이번에는 수용의 한도를 넘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요미우리신문은 북한이 장성택 등 처형한 16명의 명단을 이달 초 중국과 유럽 등 재외공관에 전문으로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전문에는 김정은 정권에 충성을 다하지 않았다는 등 처형 이유가 기록돼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명단에는 장성택의 매형인 전영진 주 쿠바 대사 등 지난달 해외에서 긴급 소환된 인물들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북한의 재외공관은 마약과 위조담배 등으로 외화를 벌어들여 장성택이 이권의 온상으로 삼았던 곳으로, 북한이 이 명단을 보낸 것은 외화벌이 사업에서 장성택 세력이 제거됐고 그 사업권이 군으로 이관된 것을 알리려는 의미가 큰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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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성택 등 16명 ‘처형 리스트’ 재외공관에 송부
    • 입력 2014-01-31 19:04:39
    • 수정2014-01-31 19:52:57
    뉴스 7
<앵커 멘트>

장성택 전 북한 국방위 부위원장의 처형 방식과 관련해 영국 주재 북한 대사가 처음으로 `총살'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당시 처형한 16명의 명단을 해외 공관에 보내, 김정은 정권에 대한 충성을 이끌기 위한 본보기로 삼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도쿄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장성택은 총살로 처형됐다."

현학봉 영국 주재 북한 대사가 영국 스카이뉴스 TV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얘기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북한 당국자가 장 씨의 처형 방식에 대해 서방 언론에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 대사는 장성택이 지난 2009년 460만 유로, 우리 돈 약 67억 원을 유용하는 등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고 당이 이를 여러 차례 용서했지만, 이번에는 수용의 한도를 넘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요미우리신문은 북한이 장성택 등 처형한 16명의 명단을 이달 초 중국과 유럽 등 재외공관에 전문으로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전문에는 김정은 정권에 충성을 다하지 않았다는 등 처형 이유가 기록돼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명단에는 장성택의 매형인 전영진 주 쿠바 대사 등 지난달 해외에서 긴급 소환된 인물들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북한의 재외공관은 마약과 위조담배 등으로 외화를 벌어들여 장성택이 이권의 온상으로 삼았던 곳으로, 북한이 이 명단을 보낸 것은 외화벌이 사업에서 장성택 세력이 제거됐고 그 사업권이 군으로 이관된 것을 알리려는 의미가 큰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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