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설 지내는 아시아인들…가족 행복 기원

<앵커 멘트>

우리처럼 중국과 몽골, 베트남 같은 아시아 사람들도 음력설을 쇱니다.

한국에서 맞는 이들의 설맞이 풍경을 김성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설날 아침, 몽골인 바트뭉흐 씨 가족들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몽골빵 '하웨잉보' 등으로 푸짐한 상을 차림 다음 전통 복장 '델'로 갈아 입고 새해 덕담을 나눕니다.

친척, 친구들과 우유차와 요구르트 등을 나눠 먹으며 설날을 보냅니다.

<인터뷰> 바트뭉흐(주한 몽골인) : "(몽골에서)1월은 '하얀 달'인데 모든 것을 하얗게 시작하자는 의미로 음식도 (하얀)유제품을 많이 만들어 먹습니다."

설날 새벽 0시.

베트남인 '웬티 슈엔'씨 가족이 경건한 마음으로 차례를 지냅니다.

찹쌀과 녹두,돼지고기로 만든 전통떡 '마인층'은 설날에 즐겨 먹는 베트남의 대표적인 음식입니다.

<인터뷰> "마인층은 차례 상에 꼭 올려야 하는 베트남 전통 떡인데 설날 아침이면 집집마다 마인층을 준비하느라 바쁩니다"

중국인 '샤오핑진' 씨네 가족은 친구네와 함께 만두를 빚어 먹으며 고향 얘기로 하루를 보냅니다.

집안 곳곳에 붉은색 장식을 하고 벽에는 거꾸로 쓴 '복'자를 붙였습니다.

<인터뷰> 샤오핑 진: "명절 때 '복(福)'자를 거꾸로 붙이는 것은 복이 (하늘에서) 내렸다는 뜻입니다."

음력 설을 지내는 아시아인들 모두 조상을 기리고 가족의 행복을 기원하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