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체증 우려, 하루 일찍 귀경

입력 2014.02.01 (21:04) 수정 2014.02.01 (22: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네, 연휴가 하루 남긴 했지만, 이렇게 오늘 미리 고향집을 나선 분들이 많았습니다.

떠나는 사람도 보내는 사람도 아쉬움 가득한 귀경 풍경을 오중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용하던 시골 집이 부산합니다.

팔순 노모는 손수 키운 채소에 나물에, 동치미까지... 자식 사랑으로 버무린 반찬들을 바리바리 보따리에 싸 줍니다.

<인터뷰>오은봉(어머니):"좋은 식당에 가서 먹어도 우리 어머니 멸치 가지고 자반한 것, 그 맛 못 본대요. 우리 어머니 맛을 못 본대요. 우리 아들들이 그래요."

<녹취>"안녕히 계세요."

헤어지는 순간, 자식들의 발걸음이 무거워집니다.

<인터뷰> 김종갑(첫째 아들):"부모님 건강하시기를 자식들이 항상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지금 떠나지만 비록 떠나지만 마음은 이곳에 있습니다."

짐보따리를 든 사람들 속... 배웅 나온 할머니와 헤어지지 싫어 어린 손자가 울적해졌습니다.

<인터뷰> 김태윤(서울시 마포구):"할머니 집에 와서 기뻤는데 떡국도 먹고 맛 있는 것도 먹고 놀았는데 올라가니까 슬퍼요."

배가 항구에 도착하자 비가 온다는 예보 탓에 걱정이 컸던 섬 지역 귀경객들이 서둘러 뭍으로 내려옵니다.

<인터뷰> 이정일(서울 영등포구):"비도 조금씩 왔었고 부모님 걱정을 많이 하셨거든요. 그래서 하루라도 빨리 나가라고 해서 준비도 안 하고 있다가 서둘러서 나오게 됐어요."

연휴가 하루 더 남았지만 직장으로, 학교로 돌아가야 할 귀성객들은 찌푸린 날씨 속에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교통 체증 우려, 하루 일찍 귀경
    • 입력 2014-02-01 20:42:06
    • 수정2014-02-01 22:01:45
    뉴스 9
<앵커 멘트>

네, 연휴가 하루 남긴 했지만, 이렇게 오늘 미리 고향집을 나선 분들이 많았습니다.

떠나는 사람도 보내는 사람도 아쉬움 가득한 귀경 풍경을 오중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용하던 시골 집이 부산합니다.

팔순 노모는 손수 키운 채소에 나물에, 동치미까지... 자식 사랑으로 버무린 반찬들을 바리바리 보따리에 싸 줍니다.

<인터뷰>오은봉(어머니):"좋은 식당에 가서 먹어도 우리 어머니 멸치 가지고 자반한 것, 그 맛 못 본대요. 우리 어머니 맛을 못 본대요. 우리 아들들이 그래요."

<녹취>"안녕히 계세요."

헤어지는 순간, 자식들의 발걸음이 무거워집니다.

<인터뷰> 김종갑(첫째 아들):"부모님 건강하시기를 자식들이 항상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지금 떠나지만 비록 떠나지만 마음은 이곳에 있습니다."

짐보따리를 든 사람들 속... 배웅 나온 할머니와 헤어지지 싫어 어린 손자가 울적해졌습니다.

<인터뷰> 김태윤(서울시 마포구):"할머니 집에 와서 기뻤는데 떡국도 먹고 맛 있는 것도 먹고 놀았는데 올라가니까 슬퍼요."

배가 항구에 도착하자 비가 온다는 예보 탓에 걱정이 컸던 섬 지역 귀경객들이 서둘러 뭍으로 내려옵니다.

<인터뷰> 이정일(서울 영등포구):"비도 조금씩 왔었고 부모님 걱정을 많이 하셨거든요. 그래서 하루라도 빨리 나가라고 해서 준비도 안 하고 있다가 서둘러서 나오게 됐어요."

연휴가 하루 더 남았지만 직장으로, 학교로 돌아가야 할 귀성객들은 찌푸린 날씨 속에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