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이 오히려 뱃살 부른다

입력 2002.01.1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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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성 흡연자 가운데는 다이어트 효과를 노리고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흡연은 오히려 복부비만을 가중시킨다고 합니다.
이진희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여성 흡연자들 가운데 70% 이상이 20대 여성입니다.
이들의 주된 흡연 이유는 담배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흡연 여성: 담배를 태우면 군것질도 덜하게 되고 살도 빠진다고 그래서 하루에 반갑 정도 태워요.
⊙기자: 하지만 의학계의 연구 결과는 이런 생각들과 사뭇 다릅니다.
국내 성인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엉덩이 둘레와 배둘레를 재 본 결과 비흡연 여성보다 여성의 복부비만 정도가 오히려 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혜순(서울중앙병원 가정의학과): 흡연을 하게 되면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에서도 남성호르몬인 안드로젠 생성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그로 인해서 복부비만이 더욱더 조장되게 됩니다.
⊙기자: 스웨덴과 덴마크에서도 여성의 복부비만 정도가 흡연량과 비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즉 흡연을 하면 체지방의 분포만 변해 지방이 복부에 모이는 것입니다.
내장에 지방이 많이 끼는 복부비만은 여러 성인병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다른 부위 비만보다 위험합니다.
⊙박용우(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내장지방 비만의 경우에는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당뇨, 심장병 같은 각종 성인병들이 훨씬 더 잘 생기고 이런 것들이 더 빨리 그리고 여러 가지가 동시에 나타나기 때문에 더욱 문제가 됩니다.
⊙기자: 한마디로 흡연으로 날씬한 몸매를 만들겠다는 생각은 건강을 담보로 한 무모한 행동이라는 결론입니다.
KBS뉴스 이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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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흡연이 오히려 뱃살 부른다
    • 입력 2002-01-1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여성 흡연자 가운데는 다이어트 효과를 노리고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흡연은 오히려 복부비만을 가중시킨다고 합니다. 이진희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여성 흡연자들 가운데 70% 이상이 20대 여성입니다. 이들의 주된 흡연 이유는 담배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흡연 여성: 담배를 태우면 군것질도 덜하게 되고 살도 빠진다고 그래서 하루에 반갑 정도 태워요. ⊙기자: 하지만 의학계의 연구 결과는 이런 생각들과 사뭇 다릅니다. 국내 성인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엉덩이 둘레와 배둘레를 재 본 결과 비흡연 여성보다 여성의 복부비만 정도가 오히려 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혜순(서울중앙병원 가정의학과): 흡연을 하게 되면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에서도 남성호르몬인 안드로젠 생성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그로 인해서 복부비만이 더욱더 조장되게 됩니다. ⊙기자: 스웨덴과 덴마크에서도 여성의 복부비만 정도가 흡연량과 비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즉 흡연을 하면 체지방의 분포만 변해 지방이 복부에 모이는 것입니다. 내장에 지방이 많이 끼는 복부비만은 여러 성인병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다른 부위 비만보다 위험합니다. ⊙박용우(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내장지방 비만의 경우에는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당뇨, 심장병 같은 각종 성인병들이 훨씬 더 잘 생기고 이런 것들이 더 빨리 그리고 여러 가지가 동시에 나타나기 때문에 더욱 문제가 됩니다. ⊙기자: 한마디로 흡연으로 날씬한 몸매를 만들겠다는 생각은 건강을 담보로 한 무모한 행동이라는 결론입니다. KBS뉴스 이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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