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재해 사전 예방체제로

입력 2014.02.11 (07:34) 수정 2014.02.11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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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기 객원해설위원]

강원 영동 및 경북 지방에 1미터가 넘는 폭설이 계속돼 눈사태가 발생하고, 많은 마을이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또 비닐하우스와 축사의 붕괴 등 재산피해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5일 이상 지속된 대설로는 1969년 이후 두 번째입니다. 또한 이번 대설은 강원권 고속도로 개통 이후 최대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영동지방의 대설은 주로 지형효과로 일어나게 됩니다. 연해주 지역의 한랭한 공기가 동해를 지나면서 열과 수분을 공급받고, 북동기류를 타고 태백산맥에 의한 강제상승으로 눈구름과 폭설을 발생시킨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가로 6미터, 세로 100미터의 비닐하우스에 30센티미터의 눈이 쌓이면 소형 트럭 6대의 무게와 맞먹습니다. 눈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비닐하우스와 축사의 붕괴가 이어진 것입니다. 강설에 의한 비닐하우스의 피해액은 연평균 421억원, 피해면적은 연평균 4백79만 제곱미터에 달합니다. 많은 눈이 예상될 경우 비닐하우스에는 보조지지대 설치를 늘리고, 눈이 잘 미끄러지게 보온덮개나 차광막을 걷어주며, 눈이 잘 녹게 난방기를 가동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정부는 무엇보다 사후복구보다 예방에 초점을 맞추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궁극적 조처가 필요합니다.폭설의 경우 공공시설에 비해 사유시설이 취약하므로 이에 대한 대비가 있어야 하겠습니다. 비닐하우스나 축사 등의 설치 시 눈의 무게를 충분히 견딜 수 있는 구조로 설치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적설관측장치를 조밀하게 설치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재해의 특성을 분석대비해야 합니다

한마디로 자연재해인 폭설이 인재로 이어지지 않도록하는 게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즐이 해야할 최우선 과제입니다. 우리나라도 사후복구보다는 사전예방에 중점을 두는 재해관리로 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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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재해 사전 예방체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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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영동 및 경북 지방에 1미터가 넘는 폭설이 계속돼 눈사태가 발생하고, 많은 마을이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또 비닐하우스와 축사의 붕괴 등 재산피해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5일 이상 지속된 대설로는 1969년 이후 두 번째입니다. 또한 이번 대설은 강원권 고속도로 개통 이후 최대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영동지방의 대설은 주로 지형효과로 일어나게 됩니다. 연해주 지역의 한랭한 공기가 동해를 지나면서 열과 수분을 공급받고, 북동기류를 타고 태백산맥에 의한 강제상승으로 눈구름과 폭설을 발생시킨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가로 6미터, 세로 100미터의 비닐하우스에 30센티미터의 눈이 쌓이면 소형 트럭 6대의 무게와 맞먹습니다. 눈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비닐하우스와 축사의 붕괴가 이어진 것입니다. 강설에 의한 비닐하우스의 피해액은 연평균 421억원, 피해면적은 연평균 4백79만 제곱미터에 달합니다. 많은 눈이 예상될 경우 비닐하우스에는 보조지지대 설치를 늘리고, 눈이 잘 미끄러지게 보온덮개나 차광막을 걷어주며, 눈이 잘 녹게 난방기를 가동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정부는 무엇보다 사후복구보다 예방에 초점을 맞추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궁극적 조처가 필요합니다.폭설의 경우 공공시설에 비해 사유시설이 취약하므로 이에 대한 대비가 있어야 하겠습니다. 비닐하우스나 축사 등의 설치 시 눈의 무게를 충분히 견딜 수 있는 구조로 설치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적설관측장치를 조밀하게 설치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재해의 특성을 분석대비해야 합니다

한마디로 자연재해인 폭설이 인재로 이어지지 않도록하는 게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즐이 해야할 최우선 과제입니다. 우리나라도 사후복구보다는 사전예방에 중점을 두는 재해관리로 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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