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거부하는 CNG 충전소…불편 커져

입력 2014.02.14 (09:38) 수정 2014.02.1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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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CNG, 즉 압축천연가스는 LPG보다 연비가 좋고 오염물질 배출이 적어 버스와 승용차에 연료로 사용중입니다.

그런데, 정작 충전소들이 일반 승용차에 연료 주입을 거부하면서 운전자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습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CNG 차량을 몰고 충전소에 들어가봤습니다.

충전기 앞에 차를 세우고 충전을 요청하자 직원은 머뭇거립니다.

<녹취> 충전소 직원 : "저희도 (CNG를) 넣어드리고 싶은데 버스회사에서 아직 반발이 커서.. "

일반 차량 충전이 가능하다는 또 다른 충전소,

하지만, 이 곳에서는 신용카드나 현금을 받지 않습니다.

<녹취> 충전소 직원 : "(여기 카드되죠?) 신용카드요? 안 되요. (그럼 어떻게 해야되요.) 맑은서울카드 외엔 안 됩니다. (현금은요?) 현금도 안 됩니다."

서울에 있는 CNG 충전소는 31곳,

이 가운데 일반 승용차 운전자가 이용할 수 있는 곳은 11곳으로 절반도 안됩니다.

하지만 이 11곳도 특정 업체에서 발급한 회원카드가 있어야만 충전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회원카드를 받기 위해선 업체가 운영하는 정비업체에서 CNG 차량으로 개조해야만 합니다.

결국 신용카드나 현금 결제가 가능한 곳은 2곳에 불과합니다.

<녹취> CNG 차량 운전자 : "주유소가 많아야 되는데 없다고 이게 지금. 여기 하나밖에 없어서 저쪽에 도봉구에서 여기까지 넣으러 오는데.."

충전소 측은 버스를 충전하기도 바쁜데다 일반 차량을 받기에는 운영 비용이 부담된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충전소 관계자 : "버스도 배차 간격이 있는데 승용차나 이런 차들이 들어오면 자기들 배차간격에 영향을 주니까.."

대기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CNG 사용을 활성화하려는 정부 정책이 정작,충전소에서 가로 막혀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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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용차 거부하는 CNG 충전소…불편 커져
    • 입력 2014-02-14 09:39:26
    • 수정2014-02-14 10: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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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CNG, 즉 압축천연가스는 LPG보다 연비가 좋고 오염물질 배출이 적어 버스와 승용차에 연료로 사용중입니다.

그런데, 정작 충전소들이 일반 승용차에 연료 주입을 거부하면서 운전자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습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CNG 차량을 몰고 충전소에 들어가봤습니다.

충전기 앞에 차를 세우고 충전을 요청하자 직원은 머뭇거립니다.

<녹취> 충전소 직원 : "저희도 (CNG를) 넣어드리고 싶은데 버스회사에서 아직 반발이 커서.. "

일반 차량 충전이 가능하다는 또 다른 충전소,

하지만, 이 곳에서는 신용카드나 현금을 받지 않습니다.

<녹취> 충전소 직원 : "(여기 카드되죠?) 신용카드요? 안 되요. (그럼 어떻게 해야되요.) 맑은서울카드 외엔 안 됩니다. (현금은요?) 현금도 안 됩니다."

서울에 있는 CNG 충전소는 31곳,

이 가운데 일반 승용차 운전자가 이용할 수 있는 곳은 11곳으로 절반도 안됩니다.

하지만 이 11곳도 특정 업체에서 발급한 회원카드가 있어야만 충전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회원카드를 받기 위해선 업체가 운영하는 정비업체에서 CNG 차량으로 개조해야만 합니다.

결국 신용카드나 현금 결제가 가능한 곳은 2곳에 불과합니다.

<녹취> CNG 차량 운전자 : "주유소가 많아야 되는데 없다고 이게 지금. 여기 하나밖에 없어서 저쪽에 도봉구에서 여기까지 넣으러 오는데.."

충전소 측은 버스를 충전하기도 바쁜데다 일반 차량을 받기에는 운영 비용이 부담된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충전소 관계자 : "버스도 배차 간격이 있는데 승용차나 이런 차들이 들어오면 자기들 배차간격에 영향을 주니까.."

대기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CNG 사용을 활성화하려는 정부 정책이 정작,충전소에서 가로 막혀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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