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현장] 박승희, 여 쇼트트랙 500m 16년 만에 동

입력 2014.02.14 (15:02) 수정 2014.02.1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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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치 동계 올림픽 두번째 메달의 주인공은 여자 쇼트트랙의 박승희 선수였습니다.

박승희는 여자 500미터에서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먼저 경기 주요 장면 함께 보시죠.

참, 극적인 경기였습니다.

<질문>
초반에 선두로 치고 나갔는데, 영국의 크리스티에 밀려 넘어지면서 금메달의 기회가 날아갔죠?

<답변>
네, 쇼트트랙이 이게 참 기록이 중요한 게 아니라, 순위가 중요하다 보니까 치열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이번에 박승희 같은 경우도, 자리 싸움의 피해자가 됐는데요.

1번 레인의 박승희 선수가 2번째 코너를 돌아나가는 순간, 뒤따르던 영국의 크리스티가 억지로 안으로 파고들다 넘어지면서 박승희까지 손으로 건드립니다.

<질문>
정말 안타까운 순간이었죠?

<답변>
그러나 곧바로 더 안타까운 장면이 이어졌습니다.

박승희는 곧바로 일어나서 레이스를 계속하려고 했지만 또 한번 미끄러진 겁니다.

결국 4명 가운데 가장 마지막에 결승선을 통과했는데요,

다행히, 심판진이 크리스티의 반칙을 선언하면서 꼴찌로 들어온 박승희는 4위에서 3위로 올라섰습니다.

지난 98년 나가노 때 전이경이 동메달을 따낸 이후 16년 만에 나온 5백 미터 메달이었습니다.

<질문>
참, 쇼트트랙의 특성이 규정도 애매하고, 그런 부분이 있죠?

<답변>
네, 각자 레인에서 전력을 다하는 스피드 스케이팅하고 다르게 쇼트트랙은 각종 전략과 몸싸움이 난무하는 경기입니다.

경기장 사이즈가 작아서 인코스 혹은 아웃 코스로 상대를 추월하는 순간, 충돌이 빈번한데요.

앞서 가다 걸려 넘어진 경우 정말 억울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은데, 구제받기가 상당히 힘듭니다.

하지만, 최근엔 억울하게 피해를 받은 선수에게 '어드밴티지'를 줘서 다음 라운드에 올려보내기도 합니다.

이런 구제책이 있더라도 박승희 선수 같은 경우는, 꼴찌에서 1등이 된다거나 하는 경우는 없어서 아쉽습니다.

그래도 동메달을 따고 환한 미소를 되찾은 박승희 선수의 소감 한번 들어보시죠.

<인터뷰> 박승희(여자 쇼트트랙 500m 동메달) : "이미 끝난 거니까 후회는 없는데요. 안타까울 뿐이고요. 그래도 우리나라가 단거리에서 메달을 땄다는 게 정말, 이제 시작이니까요. 큰 수확이기 때문에 그거에 대해 좋게 생각하고 만족해요."

네, 다음은 이상화 선수의 천미터 소식 알아보죠.

<질문>
5백에서는 금메달이었는데, 천미터에선 12위에 그쳤죠?

<질문>
이게 참, 두 종목을 다 잘하기는 정말 힘든가봐요?

<답변>
네, 스피드 스케이팅이 육상 같지 않아서, 단거리와 중거리를 모두 석권하기란 더 어렵습니다.

이상화 선수의 경기 모습 보시죠.

세계 최강 스트린터답게 초반 200미터 구간은 1위였습니다.

하지만, 600미터를 지날 때는 1위 기록에 뒤지기 시작했구요.

갈수록 힘이 떨어져서 결국 천미터에서 12위에 머물렀습니다.

그 이유는 우선, 레이스 운영 방식이 5백과 천미터는 전혀 다르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트랙 한 바퀴를 조금 넘는 500미터는 경기 내내 전속력을 유지하지만, 그 두 배 길이인 천미터에서는 속도를 줄였다 높였다를 반복합니다.

그만큼 체력 소모가 크단 얘기구요.

육상의 백미터와 2백미터는 차이가 얼마 안나지만, 빙상은 500미터에 달해서 지구력이 훨씬 더 많이 요구됩니다.

경기 사이의 휴식 기간도 하루에 불과하기 때문에, 5백과 천미터를 모두 우승하기란 기적에 가까운거죠.

<질문>
네, 다음은 국민 여동생 김연아 선수 소식 궁금한데요.

도착하자마자 첫 훈련에 들어갔는데 역시 여왕다운 모습을 보여줬죠?

<답변>
네,김연아는 공식 훈련 한 시간전에 연습 링크에 도착했습니다.

후배들과 가볍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연습에 돌입했는데요.

초반엔 몸이 조금 무거워보였지만 후반 들어선 완벽한 3회전 연속점프를 성공시켜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쇼트 프로그램인 '어릿광대를 보내주오' 음악에 맞춰서 7개의 기술을 모두 소화해냈습니다.

김연아는 첫날이고, 연습 링크에서 훈련한 만큼 한국에서 한 연습의 연장선에 있다는 생각으로 몸을 가볍게 풀었다고 말했습니다.

김연아는 서서히 훈련의 강도를 끌어올려서 오는 20일 쇼트 프로그램에서 최상의 모습을 보여줄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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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2-14 15:13:25
    • 수정2014-02-14 17: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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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동계 올림픽 두번째 메달의 주인공은 여자 쇼트트랙의 박승희 선수였습니다.

박승희는 여자 500미터에서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먼저 경기 주요 장면 함께 보시죠.

참, 극적인 경기였습니다.

<질문>
초반에 선두로 치고 나갔는데, 영국의 크리스티에 밀려 넘어지면서 금메달의 기회가 날아갔죠?

<답변>
네, 쇼트트랙이 이게 참 기록이 중요한 게 아니라, 순위가 중요하다 보니까 치열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이번에 박승희 같은 경우도, 자리 싸움의 피해자가 됐는데요.

1번 레인의 박승희 선수가 2번째 코너를 돌아나가는 순간, 뒤따르던 영국의 크리스티가 억지로 안으로 파고들다 넘어지면서 박승희까지 손으로 건드립니다.

<질문>
정말 안타까운 순간이었죠?

<답변>
그러나 곧바로 더 안타까운 장면이 이어졌습니다.

박승희는 곧바로 일어나서 레이스를 계속하려고 했지만 또 한번 미끄러진 겁니다.

결국 4명 가운데 가장 마지막에 결승선을 통과했는데요,

다행히, 심판진이 크리스티의 반칙을 선언하면서 꼴찌로 들어온 박승희는 4위에서 3위로 올라섰습니다.

지난 98년 나가노 때 전이경이 동메달을 따낸 이후 16년 만에 나온 5백 미터 메달이었습니다.

<질문>
참, 쇼트트랙의 특성이 규정도 애매하고, 그런 부분이 있죠?

<답변>
네, 각자 레인에서 전력을 다하는 스피드 스케이팅하고 다르게 쇼트트랙은 각종 전략과 몸싸움이 난무하는 경기입니다.

경기장 사이즈가 작아서 인코스 혹은 아웃 코스로 상대를 추월하는 순간, 충돌이 빈번한데요.

앞서 가다 걸려 넘어진 경우 정말 억울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은데, 구제받기가 상당히 힘듭니다.

하지만, 최근엔 억울하게 피해를 받은 선수에게 '어드밴티지'를 줘서 다음 라운드에 올려보내기도 합니다.

이런 구제책이 있더라도 박승희 선수 같은 경우는, 꼴찌에서 1등이 된다거나 하는 경우는 없어서 아쉽습니다.

그래도 동메달을 따고 환한 미소를 되찾은 박승희 선수의 소감 한번 들어보시죠.

<인터뷰> 박승희(여자 쇼트트랙 500m 동메달) : "이미 끝난 거니까 후회는 없는데요. 안타까울 뿐이고요. 그래도 우리나라가 단거리에서 메달을 땄다는 게 정말, 이제 시작이니까요. 큰 수확이기 때문에 그거에 대해 좋게 생각하고 만족해요."

네, 다음은 이상화 선수의 천미터 소식 알아보죠.

<질문>
5백에서는 금메달이었는데, 천미터에선 12위에 그쳤죠?

<질문>
이게 참, 두 종목을 다 잘하기는 정말 힘든가봐요?

<답변>
네, 스피드 스케이팅이 육상 같지 않아서, 단거리와 중거리를 모두 석권하기란 더 어렵습니다.

이상화 선수의 경기 모습 보시죠.

세계 최강 스트린터답게 초반 200미터 구간은 1위였습니다.

하지만, 600미터를 지날 때는 1위 기록에 뒤지기 시작했구요.

갈수록 힘이 떨어져서 결국 천미터에서 12위에 머물렀습니다.

그 이유는 우선, 레이스 운영 방식이 5백과 천미터는 전혀 다르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트랙 한 바퀴를 조금 넘는 500미터는 경기 내내 전속력을 유지하지만, 그 두 배 길이인 천미터에서는 속도를 줄였다 높였다를 반복합니다.

그만큼 체력 소모가 크단 얘기구요.

육상의 백미터와 2백미터는 차이가 얼마 안나지만, 빙상은 500미터에 달해서 지구력이 훨씬 더 많이 요구됩니다.

경기 사이의 휴식 기간도 하루에 불과하기 때문에, 5백과 천미터를 모두 우승하기란 기적에 가까운거죠.

<질문>
네, 다음은 국민 여동생 김연아 선수 소식 궁금한데요.

도착하자마자 첫 훈련에 들어갔는데 역시 여왕다운 모습을 보여줬죠?

<답변>
네,김연아는 공식 훈련 한 시간전에 연습 링크에 도착했습니다.

후배들과 가볍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연습에 돌입했는데요.

초반엔 몸이 조금 무거워보였지만 후반 들어선 완벽한 3회전 연속점프를 성공시켜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쇼트 프로그램인 '어릿광대를 보내주오' 음악에 맞춰서 7개의 기술을 모두 소화해냈습니다.

김연아는 첫날이고, 연습 링크에서 훈련한 만큼 한국에서 한 연습의 연장선에 있다는 생각으로 몸을 가볍게 풀었다고 말했습니다.

김연아는 서서히 훈련의 강도를 끌어올려서 오는 20일 쇼트 프로그램에서 최상의 모습을 보여줄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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