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공개 평양 위성도시 ‘평성의 속살’

입력 2014.02.14 (21:05) 수정 2014.02.2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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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평양의 위성도시 격인 평성의 모습을 촬영한 화면을 KBS가 긴급 입수했습니다.

전기가 끊겨 전철은 운행을 중단했고, 공동 우물을 사용하는 모습이 한국의 60년대를 꼭 빼닮았습니다.

김개형 기자가 평성의 모습을 처음 공개합니다.

<리포트>

평양에서 60km 떨어진 평성역, 오가는 사람들로 분주합니다.

통행증이 없어 평양 출입이 어려운 사람들이 평양으로 물건을 보내고 받습니다.

평성 터미널에는 버스 수십 대가 대기 중이고, 노선이 49개에 달해 전국으로 운행 중임을 알 수 있습니다.

군용 트럭이 돈벌이를 위해 주민들을 태운채 달리고, 대중교통인 전철은 전기가 끊겨 운행을 멈췄습니다.

<인터뷰> 전철 차장 : "(차장이요, 두무동 올라가요.) 정전이야. (정전?)"

전력난으로 상수도마저 마비돼 주민들은 공동 우물에서 물을 길어 먹습니다.

<인터뷰>주민 : "(먹는 물이에요?) 먹는 물이에요. 먹으니까 길어가지"

장마당에는 중국 상품이 대량으로 거래되고있고 위안화가 공공연히 유통됩니다.

몰래 운영하는 환전소에서 위안화를 북한 돈으로 바꾸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인터뷰> "(계십니까? 돈 바꿉니까?) 하지요."

지방에서는 오토바이택시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오토바이에 화물차 짐칸을 장착해 승객 5~6명 정도를 태울 수 있습니다.

<인터뷰> 승객 : "(3천 원이 아니라 5천 원이요.) 아니 5천원이 옳긴 옳은데 3천 원 내고 타자는 소리지. 뭘. 그럼 됐다."

하지만 배급이 끊어진 상황에서 장마당 경제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도 적지않습니다.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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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2-14 21:08:38
    • 수정2014-02-28 14:5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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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평양의 위성도시 격인 평성의 모습을 촬영한 화면을 KBS가 긴급 입수했습니다.

전기가 끊겨 전철은 운행을 중단했고, 공동 우물을 사용하는 모습이 한국의 60년대를 꼭 빼닮았습니다.

김개형 기자가 평성의 모습을 처음 공개합니다.

<리포트>

평양에서 60km 떨어진 평성역, 오가는 사람들로 분주합니다.

통행증이 없어 평양 출입이 어려운 사람들이 평양으로 물건을 보내고 받습니다.

평성 터미널에는 버스 수십 대가 대기 중이고, 노선이 49개에 달해 전국으로 운행 중임을 알 수 있습니다.

군용 트럭이 돈벌이를 위해 주민들을 태운채 달리고, 대중교통인 전철은 전기가 끊겨 운행을 멈췄습니다.

<인터뷰> 전철 차장 : "(차장이요, 두무동 올라가요.) 정전이야. (정전?)"

전력난으로 상수도마저 마비돼 주민들은 공동 우물에서 물을 길어 먹습니다.

<인터뷰>주민 : "(먹는 물이에요?) 먹는 물이에요. 먹으니까 길어가지"

장마당에는 중국 상품이 대량으로 거래되고있고 위안화가 공공연히 유통됩니다.

몰래 운영하는 환전소에서 위안화를 북한 돈으로 바꾸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인터뷰> "(계십니까? 돈 바꿉니까?) 하지요."

지방에서는 오토바이택시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오토바이에 화물차 짐칸을 장착해 승객 5~6명 정도를 태울 수 있습니다.

<인터뷰> 승객 : "(3천 원이 아니라 5천 원이요.) 아니 5천원이 옳긴 옳은데 3천 원 내고 타자는 소리지. 뭘. 그럼 됐다."

하지만 배급이 끊어진 상황에서 장마당 경제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도 적지않습니다.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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