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AI 안 걸려도 근처 농가라고…“피해 막심”
입력 2014.02.14 (21:32)
수정 2014.02.15 (10:3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AI가 발생한지 오늘로 30일째입니다.
설 이후 주춤하고 있지만 아직도 의심 신고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고병원성 AI는 지난달 16일 전북 고창에서 처음 발병한 이후 전국으로 확산돼 강원과 경북,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확인됐습니다.
AI 차단을 위해 예방적 매몰처분까지 하면서 지금까지 350만 마리가 넘는 닭과 오리가 매몰됐습니다.
해당 농가도 힘들지만 AI가 발생하지 않은 인근 농가들까지도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고 합니다.
유진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AI 발생 농가에서 2킬로미터쯤 떨어져 있는 양계장입니다.
닭과 오리 반출입이 통제된 지역이어서, 20일 전에 출하했어야 할 토종닭 11만 마리를 팔지 못하고 그냥 키우고 있습니다.
하루에 몇백만 원씩 사룟값이 들어가는 탓에, 차라리 매몰 처리하고 보상금을 받고 싶은 심정입니다.
<인터뷰> 길덕진(양계 농민) : "금전적으로 당연히 우리 같은 경우에는 살처분하는 게 차라리 낫죠. 앞으로 얼마가 더 들어갈지 모르는데…."
닭 10만 마리를 키우던 이 양계장은 한 달 넘게 텅 비어 있습니다.
닭을 출하한 직후 9킬로미터 떨어진 농가에서 AI가 발생해 병아리를 다시 못 들여왔기 때문입니다.
양계장을 놀릴수록 손해는 계속 커지지만, 언제 다시 병아리를 입식할 수 있을지 기약조차 없습니다.
<인터뷰> 김광삼(양계 농민) : "이 어려움은 말할 수 없이 큽니다. 경제적인 어려움도 그렇고 정신적인 고통도 그렇고…."
여기에 닭과 오리 소비가 급감하면서 판로마저 사라지고 있습니다.
<녹취> 양계협회 간부 : "출하 일령(시기)이 지난 닭들은 결국에는 농가들 손에 죽일 수밖에 없고, 상품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에 업체에서 매입을 하지 않아요."
AI 발병 30일째, 사육 농민들의 근심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진휘입니다.
AI가 발생한지 오늘로 30일째입니다.
설 이후 주춤하고 있지만 아직도 의심 신고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고병원성 AI는 지난달 16일 전북 고창에서 처음 발병한 이후 전국으로 확산돼 강원과 경북,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확인됐습니다.
AI 차단을 위해 예방적 매몰처분까지 하면서 지금까지 350만 마리가 넘는 닭과 오리가 매몰됐습니다.
해당 농가도 힘들지만 AI가 발생하지 않은 인근 농가들까지도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고 합니다.
유진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AI 발생 농가에서 2킬로미터쯤 떨어져 있는 양계장입니다.
닭과 오리 반출입이 통제된 지역이어서, 20일 전에 출하했어야 할 토종닭 11만 마리를 팔지 못하고 그냥 키우고 있습니다.
하루에 몇백만 원씩 사룟값이 들어가는 탓에, 차라리 매몰 처리하고 보상금을 받고 싶은 심정입니다.
<인터뷰> 길덕진(양계 농민) : "금전적으로 당연히 우리 같은 경우에는 살처분하는 게 차라리 낫죠. 앞으로 얼마가 더 들어갈지 모르는데…."
닭 10만 마리를 키우던 이 양계장은 한 달 넘게 텅 비어 있습니다.
닭을 출하한 직후 9킬로미터 떨어진 농가에서 AI가 발생해 병아리를 다시 못 들여왔기 때문입니다.
양계장을 놀릴수록 손해는 계속 커지지만, 언제 다시 병아리를 입식할 수 있을지 기약조차 없습니다.
<인터뷰> 김광삼(양계 농민) : "이 어려움은 말할 수 없이 큽니다. 경제적인 어려움도 그렇고 정신적인 고통도 그렇고…."
여기에 닭과 오리 소비가 급감하면서 판로마저 사라지고 있습니다.
<녹취> 양계협회 간부 : "출하 일령(시기)이 지난 닭들은 결국에는 농가들 손에 죽일 수밖에 없고, 상품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에 업체에서 매입을 하지 않아요."
AI 발병 30일째, 사육 농민들의 근심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진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앵커&리포트] AI 안 걸려도 근처 농가라고…“피해 막심”
-
- 입력 2014-02-14 21:36:44
- 수정2014-02-15 10:35:25

<앵커 멘트>
AI가 발생한지 오늘로 30일째입니다.
설 이후 주춤하고 있지만 아직도 의심 신고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고병원성 AI는 지난달 16일 전북 고창에서 처음 발병한 이후 전국으로 확산돼 강원과 경북,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확인됐습니다.
AI 차단을 위해 예방적 매몰처분까지 하면서 지금까지 350만 마리가 넘는 닭과 오리가 매몰됐습니다.
해당 농가도 힘들지만 AI가 발생하지 않은 인근 농가들까지도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고 합니다.
유진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AI 발생 농가에서 2킬로미터쯤 떨어져 있는 양계장입니다.
닭과 오리 반출입이 통제된 지역이어서, 20일 전에 출하했어야 할 토종닭 11만 마리를 팔지 못하고 그냥 키우고 있습니다.
하루에 몇백만 원씩 사룟값이 들어가는 탓에, 차라리 매몰 처리하고 보상금을 받고 싶은 심정입니다.
<인터뷰> 길덕진(양계 농민) : "금전적으로 당연히 우리 같은 경우에는 살처분하는 게 차라리 낫죠. 앞으로 얼마가 더 들어갈지 모르는데…."
닭 10만 마리를 키우던 이 양계장은 한 달 넘게 텅 비어 있습니다.
닭을 출하한 직후 9킬로미터 떨어진 농가에서 AI가 발생해 병아리를 다시 못 들여왔기 때문입니다.
양계장을 놀릴수록 손해는 계속 커지지만, 언제 다시 병아리를 입식할 수 있을지 기약조차 없습니다.
<인터뷰> 김광삼(양계 농민) : "이 어려움은 말할 수 없이 큽니다. 경제적인 어려움도 그렇고 정신적인 고통도 그렇고…."
여기에 닭과 오리 소비가 급감하면서 판로마저 사라지고 있습니다.
<녹취> 양계협회 간부 : "출하 일령(시기)이 지난 닭들은 결국에는 농가들 손에 죽일 수밖에 없고, 상품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에 업체에서 매입을 하지 않아요."
AI 발병 30일째, 사육 농민들의 근심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진휘입니다.
AI가 발생한지 오늘로 30일째입니다.
설 이후 주춤하고 있지만 아직도 의심 신고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고병원성 AI는 지난달 16일 전북 고창에서 처음 발병한 이후 전국으로 확산돼 강원과 경북,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확인됐습니다.
AI 차단을 위해 예방적 매몰처분까지 하면서 지금까지 350만 마리가 넘는 닭과 오리가 매몰됐습니다.
해당 농가도 힘들지만 AI가 발생하지 않은 인근 농가들까지도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고 합니다.
유진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AI 발생 농가에서 2킬로미터쯤 떨어져 있는 양계장입니다.
닭과 오리 반출입이 통제된 지역이어서, 20일 전에 출하했어야 할 토종닭 11만 마리를 팔지 못하고 그냥 키우고 있습니다.
하루에 몇백만 원씩 사룟값이 들어가는 탓에, 차라리 매몰 처리하고 보상금을 받고 싶은 심정입니다.
<인터뷰> 길덕진(양계 농민) : "금전적으로 당연히 우리 같은 경우에는 살처분하는 게 차라리 낫죠. 앞으로 얼마가 더 들어갈지 모르는데…."
닭 10만 마리를 키우던 이 양계장은 한 달 넘게 텅 비어 있습니다.
닭을 출하한 직후 9킬로미터 떨어진 농가에서 AI가 발생해 병아리를 다시 못 들여왔기 때문입니다.
양계장을 놀릴수록 손해는 계속 커지지만, 언제 다시 병아리를 입식할 수 있을지 기약조차 없습니다.
<인터뷰> 김광삼(양계 농민) : "이 어려움은 말할 수 없이 큽니다. 경제적인 어려움도 그렇고 정신적인 고통도 그렇고…."
여기에 닭과 오리 소비가 급감하면서 판로마저 사라지고 있습니다.
<녹취> 양계협회 간부 : "출하 일령(시기)이 지난 닭들은 결국에는 농가들 손에 죽일 수밖에 없고, 상품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에 업체에서 매입을 하지 않아요."
AI 발병 30일째, 사육 농민들의 근심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진휘입니다.
-
-
유진휘 기자 yujh@kbs.co.kr
유진휘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슈
AI 확산 비상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