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클루드 화산 폭발… 4개공항 폐쇄

<앵커 멘트>

인도네시아 자바섬에 있는 클루드 화산이 폭발해 반경 수십 킬로미터 지역이 화산재로 덮였습니다.

이 때문에 4개 국제공항이 폐쇄되고 주민 20만 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방콕 고영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붉은 용암과 함께 화산이 분출합니다.

시꺼먼 화산재가 수 킬로미터 상공으로 솟구치면서 하늘이 순식간에 잿빛으로 변합니다.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부의 클루드 화산이 첫 분출을 시작한 것은 그제 밤,

사흘째 화산재 분출이 계속되면서 족자카르타 등 4개 공항이 폐쇄됐고 항공기 150여 편이 결항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디 위르손(아디숫집토 공항관계자) : "화산재가 공항을 덮고 있는데 활주로는 5센티 미터나되고 계류장도 2.5센티미터가 쌓여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재난 당국은 화산 주변 10킬로미터 이내에 있는 36개 마을 주민 20만 명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일부 주택들이 붕괴되면서 여러 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지만 정확한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주재 한국대사관은 화산에서 30km 떨어진 곳에 있던 우리 국민 7명은 수라바야로 대피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교민 250여 명이 거주하는 족자카르타 지역에도 농작물 등 일부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사관측은 수라바야 등 인근 지역 교민들에게 안전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클루드 화산은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 지역과 가까워 폭발이 일어나면 대규모 피해가 우려되는 화산 가운데 하납니다.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