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새 이름 ‘빅토르’…특별한 사연은

<앵커 멘트>

안현수 선수의 러시아 이름은 '빅토르' 인데요.

안 선수가 이런 이름을 갖게 된데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고 합니다.

모스크바에서 연규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이름으로 '빅토르 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안현수 선수는 2가지로 설명했습니다. 승리를 뜻하는 영어 '빅토리'와 발음이 비슷하다는 것.

그리고 러시아에서 전설이 된 가수 빅토르 최를 기리기 위해서라는 겁니다.

<녹취> 안현수 : "기억하기 쉽고 부르기 쉽고..."

안 선수가 언급한 빅토르 최는 구 소련 시절 큰 인기를 모았던 고려인 록 가수.

그래서 러시아인들은 빅토르란 이름을 가진 안현수를 더 좋아하게 됐습니다.

<녹취> "빅토르 안 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전설적인 가수 빅토르 최가 생각납니다."

빅토르 안의 금메달로 러시아에서는 2명의 한인 빅토르가 국가적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특히 러시아 쇼트트랙 역사상 최초의 금메달을 안겨준 빅토르 안 선수는 인기 최고입니다.

<녹취> "빅토르 안은 소련 시설 빅토트 최 처럼 영웅이며 전설이 됐습니다."

푸틴 대통령도 직접 축전을 보내 선전을 축하했습니다.

빅토르 안은 "최고의 기량을 보여줬다." 며, "상대에 비해 더 빨랐고 강했고 기술적으로도 뛰어났다"고 칭찬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러시아로 귀화한 한국인 빅토르 안의 금메달은 러시아에서 한국인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