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도대회, 추성훈 일본대표로 금

입력 2002.01.1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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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유도의 기대주로 주목받다 지난해 일본으로 귀화한 재일동포 4세 추성훈이 일본 국제유도대회에서 세계 정상에 올랐습니다.
고국을 떠난 그는 일본 대표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98년 고국을 찾은 재일동포 유도선수 추성훈.
재일동포 4세인 추성훈이 고국을 찾은 것은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 정상에 서겠다는 꿈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적응의 어려움 속에서도 추성훈은 지난해 국가대표 2진에 선발됐고 아시아선수권과 국제유도대회에서 잇따라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추성훈은 또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라이벌 조인철을 꺾으며 국내 최강의 자리에도 올랐습니다.
그러나 재일동포라는 보이지 않는 벽.
적응하기 어려운 한국 유도는 추성훈을 흔들리게 했습니다.
⊙추성훈(지난해 3월 한국대표선발전 탈락 직후): 말해도 안 됩니다, 여기는.
귀화한 다음에 일본에서 유도해야죠.
⊙기자: 유도계에서 특정 파벌에 대한 한계를 넘지 못한 것이라는 뒷소리가 들려온 것도 이 무렵이었습니다.
결국 그는 고국에서의 꿈을 접고 지난해 10월 일본으로 귀화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올 1월 12일.
일본 국제유도대회 81kg급에서 추성훈이 아닌 아키야마로 세계 정상에 올랐습니다.
⊙추성훈: 이번 대회가 일본대표로서 첫 경기이지만 일본대표라고 해서 뽐내지 않고... (일본대표로)성장해 나가고 싶습니다.
⊙기자: 세계 정상급으로 성장한 우리나라 유도에 실력으로 밀린 것인지 아니면 텃세에 못견딘 것인지.
그가 떠난 이유를 이제 국내 유도계는 곰곰히 생각해 볼 때입니다.
KBS뉴스 이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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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유도대회, 추성훈 일본대표로 금
    • 입력 2002-01-1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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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유도의 기대주로 주목받다 지난해 일본으로 귀화한 재일동포 4세 추성훈이 일본 국제유도대회에서 세계 정상에 올랐습니다. 고국을 떠난 그는 일본 대표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98년 고국을 찾은 재일동포 유도선수 추성훈. 재일동포 4세인 추성훈이 고국을 찾은 것은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 정상에 서겠다는 꿈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적응의 어려움 속에서도 추성훈은 지난해 국가대표 2진에 선발됐고 아시아선수권과 국제유도대회에서 잇따라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추성훈은 또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라이벌 조인철을 꺾으며 국내 최강의 자리에도 올랐습니다. 그러나 재일동포라는 보이지 않는 벽. 적응하기 어려운 한국 유도는 추성훈을 흔들리게 했습니다. ⊙추성훈(지난해 3월 한국대표선발전 탈락 직후): 말해도 안 됩니다, 여기는. 귀화한 다음에 일본에서 유도해야죠. ⊙기자: 유도계에서 특정 파벌에 대한 한계를 넘지 못한 것이라는 뒷소리가 들려온 것도 이 무렵이었습니다. 결국 그는 고국에서의 꿈을 접고 지난해 10월 일본으로 귀화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올 1월 12일. 일본 국제유도대회 81kg급에서 추성훈이 아닌 아키야마로 세계 정상에 올랐습니다. ⊙추성훈: 이번 대회가 일본대표로서 첫 경기이지만 일본대표라고 해서 뽐내지 않고... (일본대표로)성장해 나가고 싶습니다. ⊙기자: 세계 정상급으로 성장한 우리나라 유도에 실력으로 밀린 것인지 아니면 텃세에 못견딘 것인지. 그가 떠난 이유를 이제 국내 유도계는 곰곰히 생각해 볼 때입니다. KBS뉴스 이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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