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 갈림길 후배 구하려다 ‘참변’

입력 2014.02.19 (12:03) 수정 2014.02.19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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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붕괴 사고에서는 긴박한 순간에도 다른 사람을 도우려 했던 희생 정신이 빛을 발했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붕이 무너지면서 순식간에 암흑천지가 된 강당 건물.

당황한 5백여 명의 학생들이 한 곳뿐인 탈출구로 한꺼번에 몰리면서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건물 구조에 익숙지 않은 학생들을 이끌어 준건 한 발 먼저 탈출한 동료 학생들.

구조대가 도착하기까지 학생들은 맨손으로 잔해를 헤치며 구조 활동을 벌였습니다.

<인터뷰> 윤노엘(총학생회 부회장) : "저희가 가진 도구가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에 저희가 자력으로 패널을 들어내고 깔려있던 학생 한두 명 구출하고..."

안타까운 희생도 있었습니다.

사고 직후 무사히 빠져나왔던 미얀마어과의 학회장 25살 양성호 씨.

붕괴된 지붕 아래서 결국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신입생 환영회 : "자체적으로 실종자 조사할 때 처음 붕괴했을 때에는 (양씨가) 나왔다고 했는데...어떻게 된 것인지 모르겠어요"

양성호 씨는 매몰된 후배들을 구하러 다시 사고 현장 속으로 뛰어들었을 것이라는 학우들의 말입니다.

십 년 넘게 의용소방대로 활동하며 봉사 정신을 가르쳤던 어머니는 든든한 장남을 하루아침에 잃고 오열했습니다.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위험에 빠진 학우들을 돌보고 구하려 했던 정신이 빛났던 사고 현장이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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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사 갈림길 후배 구하려다 ‘참변’
    • 입력 2014-02-19 12:04:54
    • 수정2014-02-19 13:15:26
    뉴스 12
<앵커 멘트>

이번 붕괴 사고에서는 긴박한 순간에도 다른 사람을 도우려 했던 희생 정신이 빛을 발했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붕이 무너지면서 순식간에 암흑천지가 된 강당 건물.

당황한 5백여 명의 학생들이 한 곳뿐인 탈출구로 한꺼번에 몰리면서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건물 구조에 익숙지 않은 학생들을 이끌어 준건 한 발 먼저 탈출한 동료 학생들.

구조대가 도착하기까지 학생들은 맨손으로 잔해를 헤치며 구조 활동을 벌였습니다.

<인터뷰> 윤노엘(총학생회 부회장) : "저희가 가진 도구가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에 저희가 자력으로 패널을 들어내고 깔려있던 학생 한두 명 구출하고..."

안타까운 희생도 있었습니다.

사고 직후 무사히 빠져나왔던 미얀마어과의 학회장 25살 양성호 씨.

붕괴된 지붕 아래서 결국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신입생 환영회 : "자체적으로 실종자 조사할 때 처음 붕괴했을 때에는 (양씨가) 나왔다고 했는데...어떻게 된 것인지 모르겠어요"

양성호 씨는 매몰된 후배들을 구하러 다시 사고 현장 속으로 뛰어들었을 것이라는 학우들의 말입니다.

십 년 넘게 의용소방대로 활동하며 봉사 정신을 가르쳤던 어머니는 든든한 장남을 하루아침에 잃고 오열했습니다.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위험에 빠진 학우들을 돌보고 구하려 했던 정신이 빛났던 사고 현장이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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