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방사포, 중국 민항기 ‘격추할 뻔’

입력 2014.03.05 (23:31) 수정 2014.03.06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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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어제 방사포를 발사했을 때 중국 민항기가 불과 7분뒤 포탄의 궤적을 통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전 경보가 없었기 때문인데 하마터먼 대형 참사가 날 뻔 했습니다.

황현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선양으로 향하는 중국의 남방항공 CZ 628편이 일본 나리타 공항을 떠난 건 어제 오후 2시 27분.

1시간 50분 뒤, 북한군은 원산에서 3백 밀리미터 신형 방사포 한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합니다.

승객 등 220여 명을 태우고 북한 내륙으로 접근하던 민항기와의 거리는 86킬로미터.

민항기는 불과 7분 뒤, 방사포가 날아간 궤적을 통과했습니다.

민항기와 방사포의 고도 차이 역시 10킬로미터밖에 나지 않았습니다.

하마터면 북한이 쏜 포탄에 격추될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북한이 이번에도 주변 선박이나 민항기 안전을 위한 '항행 경보'를 미리 통보하지 않아 빚어진 일입니다.

<녹취>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북한의 도발 행위는 국제적 항행 질서 위반이자 민간인 안전에 심대한 위협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오늘, 방사포 발사가 도발이 아닌 자위적 훈련이라고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관련국인 한국이나 중국은 언급하지 않고 미국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습니다.

<녹취> 北 조선인민군 전략군 대변인 담화 : "우리가 발사한 로켓의 파편 한 조각이라도 미국 함선이나 비행기에 자그마한 흠짓이라도 냈단 말인가."

우리 정부는 중국에 관련 사실을 통보했지만 중국 외교부는 한반도 정세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는 입장만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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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방사포, 중국 민항기 ‘격추할 뻔’
    • 입력 2014-03-05 23:32:57
    • 수정2014-03-06 00: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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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어제 방사포를 발사했을 때 중국 민항기가 불과 7분뒤 포탄의 궤적을 통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전 경보가 없었기 때문인데 하마터먼 대형 참사가 날 뻔 했습니다.

황현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선양으로 향하는 중국의 남방항공 CZ 628편이 일본 나리타 공항을 떠난 건 어제 오후 2시 27분.

1시간 50분 뒤, 북한군은 원산에서 3백 밀리미터 신형 방사포 한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합니다.

승객 등 220여 명을 태우고 북한 내륙으로 접근하던 민항기와의 거리는 86킬로미터.

민항기는 불과 7분 뒤, 방사포가 날아간 궤적을 통과했습니다.

민항기와 방사포의 고도 차이 역시 10킬로미터밖에 나지 않았습니다.

하마터면 북한이 쏜 포탄에 격추될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북한이 이번에도 주변 선박이나 민항기 안전을 위한 '항행 경보'를 미리 통보하지 않아 빚어진 일입니다.

<녹취>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북한의 도발 행위는 국제적 항행 질서 위반이자 민간인 안전에 심대한 위협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오늘, 방사포 발사가 도발이 아닌 자위적 훈련이라고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관련국인 한국이나 중국은 언급하지 않고 미국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습니다.

<녹취> 北 조선인민군 전략군 대변인 담화 : "우리가 발사한 로켓의 파편 한 조각이라도 미국 함선이나 비행기에 자그마한 흠짓이라도 냈단 말인가."

우리 정부는 중국에 관련 사실을 통보했지만 중국 외교부는 한반도 정세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는 입장만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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