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주요 군사요충지 점령…크림반도 긴장 여전
입력 2014.03.05 (23:43)
수정 2014.03.06 (00: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파국으로 치닫던 우크라이나 사태가 러시아와 국제사회 간 일부 대화 국면이 조성되면서 일단 큰 고비를 지나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러시아군이 주요 군사요충지를 점령하면서 크림반도의 긴장은 여전합니다.
크림반도 현지에 나가있는 특파원을 위성으로 연결합니다.
<질문>
전쟁이 곧 발발할 것 같은 위기감은 많이 가신 것 같은데, 현지 분위기는?
<답변>
네, 전운이 감돌던 긴장감은 조금씩 사라지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서 있는 곳이 크림공화국 심페로폴 의회 주변인데요.
무장한 채 경계를 서던 러시아군의 모습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대신 붉은 완장을 찬 친 러시아 의용군들이 경비를 맡고 있습니다.
도시는 안정을 찾아가지만 군 병력 움직임은 아직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도심에 있던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과 대치하는 크림반도 경계로 이동 배치되는 게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 해군은 크림반도와 러시아를 가르는 케르치 해협을 봉쇄하며 크림반도 전역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습니다.
또 세바스토폴 인근에 있는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기지 역시 러시아 군이 점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다시말해 아직 러시아가 군사 행동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질문>
미국과 러시아가 각각 경제 제재 카드를 꺼내들고 상대방을 압박하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죠?
<답변>
이른바 '경제 신냉전'이라고 하는데요...
미국과 러시아가 군사적으로 대치하던 과거와 달리, 우크라이나에 대한 경제 지원 카드를 놓고 서로 대립하는 양상입니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러시아가, 약속했던 자금지원을 중단하면서 국가 부도 위기에 내몰린 상탭니다.
이에따라 미국은 러시아 대신 긴급자금 10억 달러를 우선 지원해 급한 불을 꺼주기로 했습니다.
미국은 화살을 러시아로 겨냥했습니다.
러시아와의 투자협정 일정을 전면 보류하고, 비자발급 중단, 해외자산 동결 등 조치를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대해 러시아도 반격에 나섰습니다.
먼저, 우크라이나에 적용해 온 천연가스 30% 할인 혜택을 당장 다음달부터 없애기로 했습니다.
미국이 경제제재를 실행할 경우 러시아가 갖고 있는 214조 원 규모의 미 국채를 팔아 달러시장을 흔들겠다고 으름장도 놨습니다.
미국과 러시아 사이의 이런 '신냉전'이 벌이지면서 세계경제도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크림반도 심페로폴에서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
파국으로 치닫던 우크라이나 사태가 러시아와 국제사회 간 일부 대화 국면이 조성되면서 일단 큰 고비를 지나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러시아군이 주요 군사요충지를 점령하면서 크림반도의 긴장은 여전합니다.
크림반도 현지에 나가있는 특파원을 위성으로 연결합니다.
<질문>
전쟁이 곧 발발할 것 같은 위기감은 많이 가신 것 같은데, 현지 분위기는?
<답변>
네, 전운이 감돌던 긴장감은 조금씩 사라지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서 있는 곳이 크림공화국 심페로폴 의회 주변인데요.
무장한 채 경계를 서던 러시아군의 모습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대신 붉은 완장을 찬 친 러시아 의용군들이 경비를 맡고 있습니다.
도시는 안정을 찾아가지만 군 병력 움직임은 아직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도심에 있던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과 대치하는 크림반도 경계로 이동 배치되는 게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 해군은 크림반도와 러시아를 가르는 케르치 해협을 봉쇄하며 크림반도 전역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습니다.
또 세바스토폴 인근에 있는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기지 역시 러시아 군이 점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다시말해 아직 러시아가 군사 행동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질문>
미국과 러시아가 각각 경제 제재 카드를 꺼내들고 상대방을 압박하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죠?
<답변>
이른바 '경제 신냉전'이라고 하는데요...
미국과 러시아가 군사적으로 대치하던 과거와 달리, 우크라이나에 대한 경제 지원 카드를 놓고 서로 대립하는 양상입니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러시아가, 약속했던 자금지원을 중단하면서 국가 부도 위기에 내몰린 상탭니다.
이에따라 미국은 러시아 대신 긴급자금 10억 달러를 우선 지원해 급한 불을 꺼주기로 했습니다.
미국은 화살을 러시아로 겨냥했습니다.
러시아와의 투자협정 일정을 전면 보류하고, 비자발급 중단, 해외자산 동결 등 조치를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대해 러시아도 반격에 나섰습니다.
먼저, 우크라이나에 적용해 온 천연가스 30% 할인 혜택을 당장 다음달부터 없애기로 했습니다.
미국이 경제제재를 실행할 경우 러시아가 갖고 있는 214조 원 규모의 미 국채를 팔아 달러시장을 흔들겠다고 으름장도 놨습니다.
미국과 러시아 사이의 이런 '신냉전'이 벌이지면서 세계경제도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크림반도 심페로폴에서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러시아, 주요 군사요충지 점령…크림반도 긴장 여전
-
- 입력 2014-03-05 23:44:34
- 수정2014-03-06 00:43:16
<앵커 멘트>
파국으로 치닫던 우크라이나 사태가 러시아와 국제사회 간 일부 대화 국면이 조성되면서 일단 큰 고비를 지나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러시아군이 주요 군사요충지를 점령하면서 크림반도의 긴장은 여전합니다.
크림반도 현지에 나가있는 특파원을 위성으로 연결합니다.
<질문>
전쟁이 곧 발발할 것 같은 위기감은 많이 가신 것 같은데, 현지 분위기는?
<답변>
네, 전운이 감돌던 긴장감은 조금씩 사라지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서 있는 곳이 크림공화국 심페로폴 의회 주변인데요.
무장한 채 경계를 서던 러시아군의 모습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대신 붉은 완장을 찬 친 러시아 의용군들이 경비를 맡고 있습니다.
도시는 안정을 찾아가지만 군 병력 움직임은 아직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도심에 있던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과 대치하는 크림반도 경계로 이동 배치되는 게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 해군은 크림반도와 러시아를 가르는 케르치 해협을 봉쇄하며 크림반도 전역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습니다.
또 세바스토폴 인근에 있는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기지 역시 러시아 군이 점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다시말해 아직 러시아가 군사 행동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질문>
미국과 러시아가 각각 경제 제재 카드를 꺼내들고 상대방을 압박하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죠?
<답변>
이른바 '경제 신냉전'이라고 하는데요...
미국과 러시아가 군사적으로 대치하던 과거와 달리, 우크라이나에 대한 경제 지원 카드를 놓고 서로 대립하는 양상입니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러시아가, 약속했던 자금지원을 중단하면서 국가 부도 위기에 내몰린 상탭니다.
이에따라 미국은 러시아 대신 긴급자금 10억 달러를 우선 지원해 급한 불을 꺼주기로 했습니다.
미국은 화살을 러시아로 겨냥했습니다.
러시아와의 투자협정 일정을 전면 보류하고, 비자발급 중단, 해외자산 동결 등 조치를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대해 러시아도 반격에 나섰습니다.
먼저, 우크라이나에 적용해 온 천연가스 30% 할인 혜택을 당장 다음달부터 없애기로 했습니다.
미국이 경제제재를 실행할 경우 러시아가 갖고 있는 214조 원 규모의 미 국채를 팔아 달러시장을 흔들겠다고 으름장도 놨습니다.
미국과 러시아 사이의 이런 '신냉전'이 벌이지면서 세계경제도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크림반도 심페로폴에서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
파국으로 치닫던 우크라이나 사태가 러시아와 국제사회 간 일부 대화 국면이 조성되면서 일단 큰 고비를 지나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러시아군이 주요 군사요충지를 점령하면서 크림반도의 긴장은 여전합니다.
크림반도 현지에 나가있는 특파원을 위성으로 연결합니다.
<질문>
전쟁이 곧 발발할 것 같은 위기감은 많이 가신 것 같은데, 현지 분위기는?
<답변>
네, 전운이 감돌던 긴장감은 조금씩 사라지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서 있는 곳이 크림공화국 심페로폴 의회 주변인데요.
무장한 채 경계를 서던 러시아군의 모습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대신 붉은 완장을 찬 친 러시아 의용군들이 경비를 맡고 있습니다.
도시는 안정을 찾아가지만 군 병력 움직임은 아직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도심에 있던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과 대치하는 크림반도 경계로 이동 배치되는 게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 해군은 크림반도와 러시아를 가르는 케르치 해협을 봉쇄하며 크림반도 전역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습니다.
또 세바스토폴 인근에 있는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기지 역시 러시아 군이 점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다시말해 아직 러시아가 군사 행동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질문>
미국과 러시아가 각각 경제 제재 카드를 꺼내들고 상대방을 압박하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죠?
<답변>
이른바 '경제 신냉전'이라고 하는데요...
미국과 러시아가 군사적으로 대치하던 과거와 달리, 우크라이나에 대한 경제 지원 카드를 놓고 서로 대립하는 양상입니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러시아가, 약속했던 자금지원을 중단하면서 국가 부도 위기에 내몰린 상탭니다.
이에따라 미국은 러시아 대신 긴급자금 10억 달러를 우선 지원해 급한 불을 꺼주기로 했습니다.
미국은 화살을 러시아로 겨냥했습니다.
러시아와의 투자협정 일정을 전면 보류하고, 비자발급 중단, 해외자산 동결 등 조치를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대해 러시아도 반격에 나섰습니다.
먼저, 우크라이나에 적용해 온 천연가스 30% 할인 혜택을 당장 다음달부터 없애기로 했습니다.
미국이 경제제재를 실행할 경우 러시아가 갖고 있는 214조 원 규모의 미 국채를 팔아 달러시장을 흔들겠다고 으름장도 놨습니다.
미국과 러시아 사이의 이런 '신냉전'이 벌이지면서 세계경제도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크림반도 심페로폴에서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
-
-
연규선 기자 jeibee@kbs.co.kr
연규선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