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부품 하청공장 화재…‘오염수’ 유출

입력 2014.03.09 (21:09) 수정 2014.03.09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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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아침 경기도 안성의 삼성전자 스마트폰 하청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7시간 만에 불길은 잡혔지만, 강한 산성을 띤 오염수가 유출돼 생태계 피해가 우려됩니다.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성전자 스마트폰 하청공장에 불이 난 것은 아침 7시쯤.

불길이 치솟아 오르면서 철제 외벽까지 녹아내립니다.

헬기가 소화용액을 뿌리지만 좀처럼 불길이 잡히지 않습니다.

녹아내린 건물이 무너질 위험이 있는데다 유독가스까지 발생하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7시간이 지난 오후 2시쯤 불길이 잡혔습니다.

<인터뷰> 최준(경기안성소방서 현장대응단장) : "진입해서 화재진압을 하지 못하고, 연소확대되는 부분을 방지하는데 주력해서 화재 진압을 했기 때문에..."

불은 스마트폰 기판을 구리로 도금하는 공정에서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발화 지점 인근에 있던 황산 용액 20톤이 담긴 탱크에서 용액이 누출됐습니다.

소방수에 섞여 빗물관을 통해 주변으로 확산할 당시 용액은 PH(피에이치) 2.0의 강산성이었습니다.

<인터뷰> 김균(환경부 화학물질안전원장) : "(하천으로 유입될 경우) 인체까지 가는 부분은 직접적으로 물을 섭취하지 않는 한은 그렇게 위험은 없을 거라고 보는데..."

환경 당국은 오염수가 안성천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방제작업을 펴는 한편 인근 취수장의 취수를 전면 중단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부품 공장이 다른 곳에도 있어 스마트폰 생산에는 영향이 없다면서 공장 복구를 적극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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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부품 하청공장 화재…‘오염수’ 유출
    • 입력 2014-03-09 21:10:08
    • 수정2014-03-09 21:4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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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아침 경기도 안성의 삼성전자 스마트폰 하청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7시간 만에 불길은 잡혔지만, 강한 산성을 띤 오염수가 유출돼 생태계 피해가 우려됩니다.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성전자 스마트폰 하청공장에 불이 난 것은 아침 7시쯤.

불길이 치솟아 오르면서 철제 외벽까지 녹아내립니다.

헬기가 소화용액을 뿌리지만 좀처럼 불길이 잡히지 않습니다.

녹아내린 건물이 무너질 위험이 있는데다 유독가스까지 발생하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7시간이 지난 오후 2시쯤 불길이 잡혔습니다.

<인터뷰> 최준(경기안성소방서 현장대응단장) : "진입해서 화재진압을 하지 못하고, 연소확대되는 부분을 방지하는데 주력해서 화재 진압을 했기 때문에..."

불은 스마트폰 기판을 구리로 도금하는 공정에서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발화 지점 인근에 있던 황산 용액 20톤이 담긴 탱크에서 용액이 누출됐습니다.

소방수에 섞여 빗물관을 통해 주변으로 확산할 당시 용액은 PH(피에이치) 2.0의 강산성이었습니다.

<인터뷰> 김균(환경부 화학물질안전원장) : "(하천으로 유입될 경우) 인체까지 가는 부분은 직접적으로 물을 섭취하지 않는 한은 그렇게 위험은 없을 거라고 보는데..."

환경 당국은 오염수가 안성천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방제작업을 펴는 한편 인근 취수장의 취수를 전면 중단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부품 공장이 다른 곳에도 있어 스마트폰 생산에는 영향이 없다면서 공장 복구를 적극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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