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비행선 없던 일로…240억 원 ‘허공에’

입력 2014.03.10 (06:50) 수정 2014.03.10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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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하늘에 거대한 풍선을 띄워서 서북도서의 북한군 동태를 감시하겠다던 '전술비행선 사업'이 사실상 좌초됐습니다.

한동안 사업 재추진도 어려워 감시 공백이 우려됩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성능 카메라를 달아 수 킬로미터 상공에 띄우는 전술비행선.

지난 2010년, 연평도 포격 사건을 계기로 북한 군 동향 감시를 위해 긴급 구매가 결정됐습니다.

비행선 두 대를 띄우는데 책정된 사업비는 240억 원.

예정대로라면 지난해 8월에 실전 배치됐어야 했지만, 한 대는 고장 나고, 나머지 한 대마저 시험비행 도중 추락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 계약업체가 입찰 직전 급조된 페이퍼컴퍼니, 이른바 '서류상 회사'인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백윤형(방위사업청 대변인/작년 12월) : "주 계약업체가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고요. 그래서 협력업체로 들어와 있던 국내 업체가 전체적으로 사업을 인수했습니다."

하지만 방사청 설명과 달리 사업을 넘겨받은 업체 역시 중단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성공 가능성을 자신할 수 없는데다 전술비행선 사업이 올해 국방예산에 아예 포함되지도 않았기 때문입니다.

<녹취> 협력업체 관계자 : "기체 결함의 원인이나 향후 수익성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지금 당장 사업 재개를 결정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음향탐지장비인 '할로'와 같은 기존 자산을 최대한 활용해 서북도서 감시 공백을 막을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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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술비행선 없던 일로…240억 원 ‘허공에’
    • 입력 2014-03-10 06:51:31
    • 수정2014-03-10 07:4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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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하늘에 거대한 풍선을 띄워서 서북도서의 북한군 동태를 감시하겠다던 '전술비행선 사업'이 사실상 좌초됐습니다.

한동안 사업 재추진도 어려워 감시 공백이 우려됩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성능 카메라를 달아 수 킬로미터 상공에 띄우는 전술비행선.

지난 2010년, 연평도 포격 사건을 계기로 북한 군 동향 감시를 위해 긴급 구매가 결정됐습니다.

비행선 두 대를 띄우는데 책정된 사업비는 240억 원.

예정대로라면 지난해 8월에 실전 배치됐어야 했지만, 한 대는 고장 나고, 나머지 한 대마저 시험비행 도중 추락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 계약업체가 입찰 직전 급조된 페이퍼컴퍼니, 이른바 '서류상 회사'인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백윤형(방위사업청 대변인/작년 12월) : "주 계약업체가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고요. 그래서 협력업체로 들어와 있던 국내 업체가 전체적으로 사업을 인수했습니다."

하지만 방사청 설명과 달리 사업을 넘겨받은 업체 역시 중단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성공 가능성을 자신할 수 없는데다 전술비행선 사업이 올해 국방예산에 아예 포함되지도 않았기 때문입니다.

<녹취> 협력업체 관계자 : "기체 결함의 원인이나 향후 수익성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지금 당장 사업 재개를 결정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음향탐지장비인 '할로'와 같은 기존 자산을 최대한 활용해 서북도서 감시 공백을 막을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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