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정부 러시아 합병 기정 사실화…고려인 등 불안

입력 2014.03.11 (21:27) 수정 2014.03.1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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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크림반도 소식입니다.

크림정부는 러시아와의 합병을 이미 기정사실화하고 있는데요.

크림반도에 살고있는 우리 동포 고려인 등 비러시아계 소수민족들은 이런 급격한 변화상황에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박상용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심페로폴 외곽에 있는 한 가정집, 이제 텔레비전 채널을 새로 정리해야 합니다.

크림정부에서 우크라이나 방송을 모두 끊었기 때문입니다.

<녹취> 가니예바(크림 주민) : "(러시아 방송인가요?) 예, 러시아 방송이에요. 이 채널이 전에는 우크라이나 방송이 나왔었거든요..."

갑작스런 러시아화에 가장 불안해 하는건 크림반도 인구의 15%인 타타르계.

옛소련의 박해를 경험했던 타타르인들 가운덴 벌써 떠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녹취> 타타르계(주민) : "어린 아이들도 있는데... 무섭고 불안해요."

크림반도에는 고려인도 5천여 명이 살고 있습니다.

<녹취> 한 알렉산드라(고려인) : "예전에 여기 크림반도에는 빈집이 많고 사람들이 많이 살지 않았습니다."

특유의 성실함으로 크림 사회 각 분야에서 자리를 잡았지만 주민투표 이야기엔 말문을 닫습니다.

<녹취> 김 잔나(고려인) : "노 코멘타리....노 코멘타리!!!"

주류 러시아계에 따라갈 수밖에 없는 처지, 고려인 마을에도 러시아 국기가 내걸렸습니다.

오는 16일이면 합병에 반대 표시를 하는 란이 없는 투표용지를 들고 투표를 하러가야 합니다.

소수민족의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크림정부는 주민 80% 이상이 러시아 귀속에 찬성한다며 합병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습니다.

크림반도 심페로폴에서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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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림정부 러시아 합병 기정 사실화…고려인 등 불안
    • 입력 2014-03-11 21:28:42
    • 수정2014-03-14 15: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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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크림반도 소식입니다.

크림정부는 러시아와의 합병을 이미 기정사실화하고 있는데요.

크림반도에 살고있는 우리 동포 고려인 등 비러시아계 소수민족들은 이런 급격한 변화상황에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박상용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심페로폴 외곽에 있는 한 가정집, 이제 텔레비전 채널을 새로 정리해야 합니다.

크림정부에서 우크라이나 방송을 모두 끊었기 때문입니다.

<녹취> 가니예바(크림 주민) : "(러시아 방송인가요?) 예, 러시아 방송이에요. 이 채널이 전에는 우크라이나 방송이 나왔었거든요..."

갑작스런 러시아화에 가장 불안해 하는건 크림반도 인구의 15%인 타타르계.

옛소련의 박해를 경험했던 타타르인들 가운덴 벌써 떠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녹취> 타타르계(주민) : "어린 아이들도 있는데... 무섭고 불안해요."

크림반도에는 고려인도 5천여 명이 살고 있습니다.

<녹취> 한 알렉산드라(고려인) : "예전에 여기 크림반도에는 빈집이 많고 사람들이 많이 살지 않았습니다."

특유의 성실함으로 크림 사회 각 분야에서 자리를 잡았지만 주민투표 이야기엔 말문을 닫습니다.

<녹취> 김 잔나(고려인) : "노 코멘타리....노 코멘타리!!!"

주류 러시아계에 따라갈 수밖에 없는 처지, 고려인 마을에도 러시아 국기가 내걸렸습니다.

오는 16일이면 합병에 반대 표시를 하는 란이 없는 투표용지를 들고 투표를 하러가야 합니다.

소수민족의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크림정부는 주민 80% 이상이 러시아 귀속에 찬성한다며 합병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습니다.

크림반도 심페로폴에서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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