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도 엉터리 재개발 투기 바람

입력 2002.01.1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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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용산지역이 재개발 소문에 휩쓸리면서 투기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김현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98년에 재개발 기본계획구역으로 지정된 서울 한남동 지역입니다.
하지만 재개발지역은 일부 지역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소문은 마치 이 지역 전체가 재개발되는 것처럼 나돌고 있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자: 그런 얘기가 있죠.
다른 곳은 금방 (재개발) 된다는데 사장님은 왜 이렇게 희미하게 이야기하냐고...
⊙기자: 이런 헛소문의 진원지는 시세차익을 노린 이른바 재개발 전문 떴다방들인 것으로 서울시는 보고 있습니다.
이들은 당국의 단속이 강화되자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낡은 다세대주택 등이 밀집된 서울 보광동도 재개발 바람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서울시의 재개발 기본계획 구역에 전혀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곧 재개발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소문들이 무성합니다.
⊙부동산 중개업자: 원래 평당 5, 600 정도였는데, 800∼850 되더니 길가쪽은 1000을 넘어 1300까지 올랐어요.
⊙기자: 출처도 알 수 없는 재개발추진위원회까지 결성돼 동의서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서울시에서 자신들의 요구를 받아들였으니 개발에 동의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서울시 조사 결과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장세근(서울 보광동 주민): 평당 얼마, 또 분양했을 때는 얼마, 또 이것만 있는 게 아니고 청파동 이런 식으로 해서 다 개발된다는 식으로 그렇게 다 써 가지고 왔더라고요.
⊙기자: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주민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가짜 재개발추진위원들은 사무실을 잠그고 종적을 감췄습니다.
이러한 가짜 재개발 계획으로 투기바람이 심한 지역은 청파동 90번지와 이태원동 58번지, 보광동과 한남동 등 7개 동입니다.
면적은 무려 70만제곱미터에 달합니다.
⊙이송직(서울시 재개발팀장): 2011년을 목표로 수립한 재개발 기본계획에 해당 지역들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기자: 대규모 시세차익을 부추기는 투기꾼들의 농간에 피해자가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KBS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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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도 엉터리 재개발 투기 바람
    • 입력 2002-01-1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서울 용산지역이 재개발 소문에 휩쓸리면서 투기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김현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98년에 재개발 기본계획구역으로 지정된 서울 한남동 지역입니다. 하지만 재개발지역은 일부 지역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소문은 마치 이 지역 전체가 재개발되는 것처럼 나돌고 있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자: 그런 얘기가 있죠. 다른 곳은 금방 (재개발) 된다는데 사장님은 왜 이렇게 희미하게 이야기하냐고... ⊙기자: 이런 헛소문의 진원지는 시세차익을 노린 이른바 재개발 전문 떴다방들인 것으로 서울시는 보고 있습니다. 이들은 당국의 단속이 강화되자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낡은 다세대주택 등이 밀집된 서울 보광동도 재개발 바람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서울시의 재개발 기본계획 구역에 전혀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곧 재개발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소문들이 무성합니다. ⊙부동산 중개업자: 원래 평당 5, 600 정도였는데, 800∼850 되더니 길가쪽은 1000을 넘어 1300까지 올랐어요. ⊙기자: 출처도 알 수 없는 재개발추진위원회까지 결성돼 동의서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서울시에서 자신들의 요구를 받아들였으니 개발에 동의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서울시 조사 결과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장세근(서울 보광동 주민): 평당 얼마, 또 분양했을 때는 얼마, 또 이것만 있는 게 아니고 청파동 이런 식으로 해서 다 개발된다는 식으로 그렇게 다 써 가지고 왔더라고요. ⊙기자: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주민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가짜 재개발추진위원들은 사무실을 잠그고 종적을 감췄습니다. 이러한 가짜 재개발 계획으로 투기바람이 심한 지역은 청파동 90번지와 이태원동 58번지, 보광동과 한남동 등 7개 동입니다. 면적은 무려 70만제곱미터에 달합니다. ⊙이송직(서울시 재개발팀장): 2011년을 목표로 수립한 재개발 기본계획에 해당 지역들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기자: 대규모 시세차익을 부추기는 투기꾼들의 농간에 피해자가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KBS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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