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이슈] 실종 말레이시아 항공기…납치사건?

입력 2014.03.17 (18:10) 수정 2014.03.17 (18: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금 보신 영화.... 1994년, 220명의 승객을 실은 에어프랑스 항공기의 납치사건을 그린 ‘어썰트’의 한 장면입니다.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기 안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졌던 걸 까요?

여전히 미스터리에 쌓인 말레이시아 항고 370기와 끊이지 않는 항공 여객기 납치 사건에 대해 국제부 기자와 알아봅니다.

<질문>
실종 말레이시아 항공기 수사가 납치 쪽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면서요?

<답변>
그렇습니다.

말레이시아 당국이 납치가 '확정적'이다.

이런 표현을 한 것으로 전해졌구요...

총리도 직접 나서서 누군가의 고의적인 행동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말레이시아 당국이 군 레이다를 분석한 결과, 비행 훈련을 받은 1명 이상이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모든 통신 장비를 끈 채, 비행기를 어디론가 몰고갔다는 겁니다.

<인터뷰> 나집 라작(말레이시아 총리) : "항공기가 군 레이더를 벗어난 시점까지 볼때 비행기에 타고 있던 누군가의 고의적 행동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누가 어디로 비행기를 몰고갔는지, 동기가 무엇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납치 가능성을 크게 보고 승무원과 승객에 대한 조사에 다시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질문>
납치 쪽으로 가닥을 잡은 근거 좀더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답변>
예. 몇 가지가 있는데요.

먼저 사고 항공기가 이륙 후 한 시간 만에 누군가에 의해서 통신 장비가 꺼졌는데요.

이 장비를 끄기 위해서는 항공기에 대한 어느 정도의 전문 지식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따라서 비행 관련 지식이 있는 누군가가 납치를 위해서 의도적으로 통신을 두절시켰다고 추정하는 것이죠.

군 레이다를 통해서 새롭게 밝혀진 추정 항로를 한 번 보시면요.

쿠알라룸푸르를 떠나서 중국으로 향하던 비행기가, 서쪽으로 의도적으로 항로를 바꾼 것이 군 레이다에 의해 포착됐죠.

이후 비행기는 남인도양 쪽으로 향했을 수도 있고, 중앙 아시아 쪽으로 날아갔을 수도 있는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 공개된 위성 정보에 따르면 비행기가 7시간을 비행한 것으로 나타났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긴 시간 동안 레이다에 포착되지 않았다면, 대공망이 취약한 방글라데시아나 미안마를 통과해 위로 올라가거나 역시 레이다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진 인도양 남쪽으로 갔을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수색 범위는 이렇게 확대된 것이죠.

<녹취> 히샤무딘 후세인(말레이시아 교통장관) : “수색범위를 남중국해에서 인도양으로 넓히고 있습니다.”

<질문>
여러 가지 정황들이 납치를 향하고 있는데요,

항공기 납치 사건, 잊혀질만 하면 벌어지네요?

<답변>
그렇습니다.

항공기 납치는 국제적으로 비행기 여행이 활성화 되면서부터 발생해왔다고 할 수 있는데요..

특히 7, 80년 대에 자신의 이데올로기를 과시하려는 단체들에 의한 납치 사건이 많았습니다.

1976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가 에어 프랑스 항공기를 우간다로 납치해 일주일간 저항했는데요.

이스라엘 특수부대에 의해 범인들은 전원 사살 됐고 승객 3명과 이스라엘 부대원 1명이 희생됐죠.

77년엔 파리를 출발해 하네다로 향하던 일본 항공이 무장한 일본 적군파 5명에게 납치됐습니다.

범인들은 비행기를 방글라데시에 착륙시키고, 600만 달러와 수감 중인 적군파 9명의 석방을 요구했는데요

일본 정부가 이를 받아들였죠.

85년엔 이슬람 시아파 무장괴한들이 미국 TWA 여객기를 레바논 베이루트로 납치해 미국 해군 1명이 죽고 미국인 39명 17일간 인질로 잡혀있기도 했습니다.

<질문>
가장 최악의 항공 납치 사건은, 9.11 미국 테러였죠?

<답변>
예 항공 납치 사상 최악의 사건이 2001년 미국에서 발생했습니다.

항공기 네 대가 미국 세계 무역센터 빌딩과 국방부 청사에 충돌했죠.

미국 역사상 최악의 피해로 기록되고 있는 9.11 테러는 이슬람 과격 단체가 민간 항공기를 납치해서 동시 다발적으로 벌인 자살 테러였습니다.

2009년에는 멕시코의 휴양지 칸쿤에서 멕시코시티로 향하던 에어로 멕시코 항공 여객기가 볼리비아의 40대 남성에 의해 납치됐죠.

펠리페 칼데론 당시 멕시코 대통령을 만나게 해달라는 것이 요구사항이었습니다.

2012년엔 중국 위구르자치구에서 분리 독립을 지지하는 무장 괴한 6 명이 여객기 납치를 시도해 베이징 공항이 폐쇄되기도 했습니다.

<질문>
전 세계가 보안을 강화하고 있지만, 납치 사건 근절 되지 않는데요.

올해도 납치 사건이 있지 않았나요?

<답변>
예 지난 달 에티오피아 여객기가 납치됐었는데요.

사상 처음으로 승무원에 의해 발생한 일이어서 충격이 더했죠.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를 출발해 이탈리아 로마로 가던 에티오피아 여객기가 스위스 제네바에 강제 착륙했습니다.

긴급 출동한 경찰의 보호 아래 약 200명의 승객은 무사히 탈출했는데요,

범인은 스위스로 망명을 원했던 부기장으로 밝혀졌습니다.

기장이 화장실에 간 사이에 조종석 문을 잠그고 여객기의 기수를 돌린 겁니다.

<녹취> 베레켓 시몬(에티오피아 커뮤니케이션 장관) : "해당 비행기의 기장에 의해 항공기가 납치된 사거은 매우 드문 경우입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실종 여객기가 남부 인도양에서 추락했다면 일주일 동안 잔해가 해류를 타고 흩어져서 단서를 찾아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여러가지 설들은 많지만 확실한 증거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글로벌24 이슈] 실종 말레이시아 항공기…납치사건?
    • 입력 2014-03-17 18:14:06
    • 수정2014-03-17 18:25:47
    글로벌24
<앵커 멘트>

지금 보신 영화.... 1994년, 220명의 승객을 실은 에어프랑스 항공기의 납치사건을 그린 ‘어썰트’의 한 장면입니다.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기 안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졌던 걸 까요?

여전히 미스터리에 쌓인 말레이시아 항고 370기와 끊이지 않는 항공 여객기 납치 사건에 대해 국제부 기자와 알아봅니다.

<질문>
실종 말레이시아 항공기 수사가 납치 쪽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면서요?

<답변>
그렇습니다.

말레이시아 당국이 납치가 '확정적'이다.

이런 표현을 한 것으로 전해졌구요...

총리도 직접 나서서 누군가의 고의적인 행동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말레이시아 당국이 군 레이다를 분석한 결과, 비행 훈련을 받은 1명 이상이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모든 통신 장비를 끈 채, 비행기를 어디론가 몰고갔다는 겁니다.

<인터뷰> 나집 라작(말레이시아 총리) : "항공기가 군 레이더를 벗어난 시점까지 볼때 비행기에 타고 있던 누군가의 고의적 행동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누가 어디로 비행기를 몰고갔는지, 동기가 무엇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납치 가능성을 크게 보고 승무원과 승객에 대한 조사에 다시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질문>
납치 쪽으로 가닥을 잡은 근거 좀더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답변>
예. 몇 가지가 있는데요.

먼저 사고 항공기가 이륙 후 한 시간 만에 누군가에 의해서 통신 장비가 꺼졌는데요.

이 장비를 끄기 위해서는 항공기에 대한 어느 정도의 전문 지식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따라서 비행 관련 지식이 있는 누군가가 납치를 위해서 의도적으로 통신을 두절시켰다고 추정하는 것이죠.

군 레이다를 통해서 새롭게 밝혀진 추정 항로를 한 번 보시면요.

쿠알라룸푸르를 떠나서 중국으로 향하던 비행기가, 서쪽으로 의도적으로 항로를 바꾼 것이 군 레이다에 의해 포착됐죠.

이후 비행기는 남인도양 쪽으로 향했을 수도 있고, 중앙 아시아 쪽으로 날아갔을 수도 있는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 공개된 위성 정보에 따르면 비행기가 7시간을 비행한 것으로 나타났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긴 시간 동안 레이다에 포착되지 않았다면, 대공망이 취약한 방글라데시아나 미안마를 통과해 위로 올라가거나 역시 레이다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진 인도양 남쪽으로 갔을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수색 범위는 이렇게 확대된 것이죠.

<녹취> 히샤무딘 후세인(말레이시아 교통장관) : “수색범위를 남중국해에서 인도양으로 넓히고 있습니다.”

<질문>
여러 가지 정황들이 납치를 향하고 있는데요,

항공기 납치 사건, 잊혀질만 하면 벌어지네요?

<답변>
그렇습니다.

항공기 납치는 국제적으로 비행기 여행이 활성화 되면서부터 발생해왔다고 할 수 있는데요..

특히 7, 80년 대에 자신의 이데올로기를 과시하려는 단체들에 의한 납치 사건이 많았습니다.

1976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가 에어 프랑스 항공기를 우간다로 납치해 일주일간 저항했는데요.

이스라엘 특수부대에 의해 범인들은 전원 사살 됐고 승객 3명과 이스라엘 부대원 1명이 희생됐죠.

77년엔 파리를 출발해 하네다로 향하던 일본 항공이 무장한 일본 적군파 5명에게 납치됐습니다.

범인들은 비행기를 방글라데시에 착륙시키고, 600만 달러와 수감 중인 적군파 9명의 석방을 요구했는데요

일본 정부가 이를 받아들였죠.

85년엔 이슬람 시아파 무장괴한들이 미국 TWA 여객기를 레바논 베이루트로 납치해 미국 해군 1명이 죽고 미국인 39명 17일간 인질로 잡혀있기도 했습니다.

<질문>
가장 최악의 항공 납치 사건은, 9.11 미국 테러였죠?

<답변>
예 항공 납치 사상 최악의 사건이 2001년 미국에서 발생했습니다.

항공기 네 대가 미국 세계 무역센터 빌딩과 국방부 청사에 충돌했죠.

미국 역사상 최악의 피해로 기록되고 있는 9.11 테러는 이슬람 과격 단체가 민간 항공기를 납치해서 동시 다발적으로 벌인 자살 테러였습니다.

2009년에는 멕시코의 휴양지 칸쿤에서 멕시코시티로 향하던 에어로 멕시코 항공 여객기가 볼리비아의 40대 남성에 의해 납치됐죠.

펠리페 칼데론 당시 멕시코 대통령을 만나게 해달라는 것이 요구사항이었습니다.

2012년엔 중국 위구르자치구에서 분리 독립을 지지하는 무장 괴한 6 명이 여객기 납치를 시도해 베이징 공항이 폐쇄되기도 했습니다.

<질문>
전 세계가 보안을 강화하고 있지만, 납치 사건 근절 되지 않는데요.

올해도 납치 사건이 있지 않았나요?

<답변>
예 지난 달 에티오피아 여객기가 납치됐었는데요.

사상 처음으로 승무원에 의해 발생한 일이어서 충격이 더했죠.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를 출발해 이탈리아 로마로 가던 에티오피아 여객기가 스위스 제네바에 강제 착륙했습니다.

긴급 출동한 경찰의 보호 아래 약 200명의 승객은 무사히 탈출했는데요,

범인은 스위스로 망명을 원했던 부기장으로 밝혀졌습니다.

기장이 화장실에 간 사이에 조종석 문을 잠그고 여객기의 기수를 돌린 겁니다.

<녹취> 베레켓 시몬(에티오피아 커뮤니케이션 장관) : "해당 비행기의 기장에 의해 항공기가 납치된 사거은 매우 드문 경우입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실종 여객기가 남부 인도양에서 추락했다면 일주일 동안 잔해가 해류를 타고 흩어져서 단서를 찾아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여러가지 설들은 많지만 확실한 증거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