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신용불량자 4배 급증

입력 2002.01.1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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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대 청소년들의 신용불량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카드사들의 무차별적인 호객행위에 넘어가 청소년 신용불량자는 지난 1년새 무려 4배나 증가했습니다.
한재호 기자입니다.
⊙기자: 10대들이 많이 모이는 서울 노량진 학원가입니다.
이 대학 1학년생의 지갑에는 신용카드가 석 장이나 들어 있습니다.
지난해 거리의 판촉직원으로부터 발급받은 것입니다.
⊙대학 1학년: 고등학교 3학년이라고 했는데요.
신용카드 그냥 발급해 준다고 그랬어요.
⊙기자: 카드회사들은 10대들이 좋아하는 휴대전화 등 각종 경품을 내걸고 가입을 유혹하기도 합니다.
⊙고등학교 3학년: 핸드폰을 사은품으로 준다고 신용카드 만들고 가라고...
⊙대학 1학년: 소득이 있는지 없는지 그런 것 안 물어보고 그냥 바로 발급된다고...
⊙기자: 이렇게 남발된 신용카드와 휴대전화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다 신용불량자가 된 10대들은 1만 2000여 명이나 됩니다.
1년 전 3000명에서 무려 4배나 증가했습니다.
이렇게 10대 청소년 신용불량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고객확보가 한계에 다다른 카드사들이 10대들을 새로운 고객층으로 보고 선점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카드를 발급할 때 본인 여부와 소득을 확인하고 매월 신용불량자수를 공개하도록 했습니다.
⊙신용철(금융감독원 여신전문 감독팀장): 신용카드사별 신용불량자 등록수치를 공개하는 것 그 자체가 무분별한 신용카드 발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기자: 가입자를 늘리려는 카드사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당국의 뒤늦은 제재가 제대로 먹혀들지 의문입니다.
KBS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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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 신용불량자 4배 급증
    • 입력 2002-01-1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10대 청소년들의 신용불량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카드사들의 무차별적인 호객행위에 넘어가 청소년 신용불량자는 지난 1년새 무려 4배나 증가했습니다. 한재호 기자입니다. ⊙기자: 10대들이 많이 모이는 서울 노량진 학원가입니다. 이 대학 1학년생의 지갑에는 신용카드가 석 장이나 들어 있습니다. 지난해 거리의 판촉직원으로부터 발급받은 것입니다. ⊙대학 1학년: 고등학교 3학년이라고 했는데요. 신용카드 그냥 발급해 준다고 그랬어요. ⊙기자: 카드회사들은 10대들이 좋아하는 휴대전화 등 각종 경품을 내걸고 가입을 유혹하기도 합니다. ⊙고등학교 3학년: 핸드폰을 사은품으로 준다고 신용카드 만들고 가라고... ⊙대학 1학년: 소득이 있는지 없는지 그런 것 안 물어보고 그냥 바로 발급된다고... ⊙기자: 이렇게 남발된 신용카드와 휴대전화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다 신용불량자가 된 10대들은 1만 2000여 명이나 됩니다. 1년 전 3000명에서 무려 4배나 증가했습니다. 이렇게 10대 청소년 신용불량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고객확보가 한계에 다다른 카드사들이 10대들을 새로운 고객층으로 보고 선점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카드를 발급할 때 본인 여부와 소득을 확인하고 매월 신용불량자수를 공개하도록 했습니다. ⊙신용철(금융감독원 여신전문 감독팀장): 신용카드사별 신용불량자 등록수치를 공개하는 것 그 자체가 무분별한 신용카드 발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기자: 가입자를 늘리려는 카드사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당국의 뒤늦은 제재가 제대로 먹혀들지 의문입니다. KBS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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