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현장] 북 포탄 NLL 우리측 해상 낙하…의도는?

입력 2014.03.31 (15:08) 수정 2014.03.3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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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럼 여기서 북한의 지속적인 해상 훈련이 의도하는 바는 어떤것인지 또 우리군의 대응까지 분석해봅니다.

북한이 훈련전에 NLL 지역에서 해안포 사격훈련 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앵커 : "고려대 북한학과 남성욱 교수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여보세요."

고려대 북한학과 남성욱 교수 : "안녕하십니까?"

앵커 : "북한군이 오늘 아침에 이미 통보를 하고 4시간 만에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고려대 북한학과 남성욱 교수 : "북한의 해상사격 훈련은 세 가지 목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지난주에 박근혜 대통령이 네덜란드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강하게 주장하면서 국제사회에서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가중하는 데 대한 대응전략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북한 입장에서는 현재 수세적인 입장에서 공세적인 자세로 전환을 하는 것이 그들에게 유리하다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두번째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미군사훈련에 대한 대응 성격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북한 입장에서는 한미군사훈련이 자신들에게 상당히 위협적이라는 판단 하에서 지난주에 로켓발사에 의해서 위험을 좀더 가속화시키는 차원에서 동해에서 무대를 서해로 잡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서해는 NLL를 중심으로 남북간에 갈등이 이어지기 때문에 작은 갈등이 큰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아주 위험한 지역입니다. 그런데 북한이 오늘 서해지역에서 NLL 사격훈련을 감행하겠다라는 것은 남북한의 긴장을 고조시킬 것으로 남북관계에서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의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 "교수님, 남북간의 긴장을 고조시킴으로써 주도권을 확보할 의도가 보인다, 문제는 북한이 쏜 포탄이 우리측 NLL 안으로 떨어졌거든요. 당연히 실수로 떨어진 건 아니겠죠?"

고려대 북한학과 남성욱 교수 : "그렇습니다. 북한의 해안포의 사격범위가 NLL을 항상 뛰어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이 원래 NLL 내부로 쏘겠다고 했지만 그것은 하나의 전술이고 실질적인 사거리는 남측구역으로 떨어지는 것이 통상적으로 가능합니다. 그래서 오늘 일부 그들이 아마 거리를 조절해가면서 사격을 했을 것으로 보이고 일부 우리측 수역에 낙하를 함으로써 남측에 대한 압박을 강화시키고 지난주에 우리측으로 넘어왔던 북한 어선에 대한 어떤 책임을 남측에게 전가시킨다는 그런 식의 긴장고조 전략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 "2010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한 117발의 해안포를 발사했고 그중에 10여 발 정도가 우리측 NLL에 떨어졌었는데요. 지금 상황과는 어떤 점이 차이가 있습니까?"

고려대 북한학과 남성욱 교수 : "2010년 상황보다는 긴장이 조금 더 고조가 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2010년에는 전체적으로 북측 구역에 많이 떨어졌지만 오늘은 포탄 수를 아직 정확하게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그 당시 상황보다는 상황이 조금 더 긴박하지 않았느냐, 그런 상황으로 볼 수 있고 포탄의 낙하지점을 정확하게 합참에서 숫자를 세서 당시 상황과 비교를 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그때보다 상황이 더 긴장감이 조금 더한 것 같다, 분석해 주셨는데 그뒤에, 그러니까 2010년도 11월에 그리고 연평도 포격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그런 개연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고려대 북한학과 남성욱 교수 : "그렇습니다. 오늘 사전에 예고를 통해서 사격훈련을 예시를 했지만 그 당시에는 예고는 없었죠. 북한 입장에서는 아마 단계적으로 수위를 높이는 그런 전략을 할 것 같습니다. 어제 북한이 새로운 방식의 핵실험을 통해서 남측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고 오늘은 또 사격연습을 통해서 단계적으로 고조를 함으로써 남북관계에 있어서 자신들의 요구를 수용하라는 압박으로 볼 수 있고 이것이 잘 관철되지 않을 경우에는 다음 단계에서는 예고없이 연평도 쪽으로 다시 사격을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예의주시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교수님, 우리 군의 대응을 좀 여쭤보겠습니다. K-9 자주포를 이용한 것 같은데 이럴 경우에 어디를 향해 쏘는 겁니까?"

고려대 북한학과 남성욱 교수 : "일단은 북측에서 해안포를 쏴서 NLL 남측으로 떨어진 숫자만큼만 지금 우리 군이 대응사격을 하는 전략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 군의 거리는 북한의 해안포 진지까지 도달할 수 있지만 현재는 그렇게 공격적이지는 않고 북한 NLL 북쪽 수역에 떨어짐으로써 우리가 대응전략을 취하고 있다라는 상징적인 조치에 현재 머무르고 있습니다. 현재 합참과 공군에서 초계기를 띄워서 북한의 의도를 분석하고 있고 만약에 북한의 포가 우리측 선박이나 어떤 섬에 떨어진다면 우리도 같은 대응거리로 대응사격을 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지금 말씀하신 건 실질적으로 우리측에 피해가 있을 때는 도발원점을 향해 쏠 수 있다, 이런 말씀이십니까?"

고려대 북한학과 남성욱 교수 : "그렇습니다. 현장에서 지난 연평도 사격에서 저희가 얻은 교훈은 초에 승인을 받아서 대응하기보다는 현장에서 원점사격을 함으로써 북한의 도발을 사전에 대처한다는 저희가 정부 방침을 세우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우리 어선이나 섬의 주민들이나 재산에 큰 피해가 발생한다면 우리도 같은 대응거리만큼의 사격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 "알겠습니다. 북한의 해안포 사격훈련과 관련해서 고려대 북한학과 남성욱 교수였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고려대 북한학과 남성욱 교수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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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현장] 북 포탄 NLL 우리측 해상 낙하…의도는?
    • 입력 2014-03-31 15: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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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여기서 북한의 지속적인 해상 훈련이 의도하는 바는 어떤것인지 또 우리군의 대응까지 분석해봅니다.

북한이 훈련전에 NLL 지역에서 해안포 사격훈련 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앵커 : "고려대 북한학과 남성욱 교수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여보세요."

고려대 북한학과 남성욱 교수 : "안녕하십니까?"

앵커 : "북한군이 오늘 아침에 이미 통보를 하고 4시간 만에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고려대 북한학과 남성욱 교수 : "북한의 해상사격 훈련은 세 가지 목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지난주에 박근혜 대통령이 네덜란드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강하게 주장하면서 국제사회에서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가중하는 데 대한 대응전략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북한 입장에서는 현재 수세적인 입장에서 공세적인 자세로 전환을 하는 것이 그들에게 유리하다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두번째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미군사훈련에 대한 대응 성격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북한 입장에서는 한미군사훈련이 자신들에게 상당히 위협적이라는 판단 하에서 지난주에 로켓발사에 의해서 위험을 좀더 가속화시키는 차원에서 동해에서 무대를 서해로 잡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서해는 NLL를 중심으로 남북간에 갈등이 이어지기 때문에 작은 갈등이 큰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아주 위험한 지역입니다. 그런데 북한이 오늘 서해지역에서 NLL 사격훈련을 감행하겠다라는 것은 남북한의 긴장을 고조시킬 것으로 남북관계에서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의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 "교수님, 남북간의 긴장을 고조시킴으로써 주도권을 확보할 의도가 보인다, 문제는 북한이 쏜 포탄이 우리측 NLL 안으로 떨어졌거든요. 당연히 실수로 떨어진 건 아니겠죠?"

고려대 북한학과 남성욱 교수 : "그렇습니다. 북한의 해안포의 사격범위가 NLL을 항상 뛰어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이 원래 NLL 내부로 쏘겠다고 했지만 그것은 하나의 전술이고 실질적인 사거리는 남측구역으로 떨어지는 것이 통상적으로 가능합니다. 그래서 오늘 일부 그들이 아마 거리를 조절해가면서 사격을 했을 것으로 보이고 일부 우리측 수역에 낙하를 함으로써 남측에 대한 압박을 강화시키고 지난주에 우리측으로 넘어왔던 북한 어선에 대한 어떤 책임을 남측에게 전가시킨다는 그런 식의 긴장고조 전략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 "2010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한 117발의 해안포를 발사했고 그중에 10여 발 정도가 우리측 NLL에 떨어졌었는데요. 지금 상황과는 어떤 점이 차이가 있습니까?"

고려대 북한학과 남성욱 교수 : "2010년 상황보다는 긴장이 조금 더 고조가 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2010년에는 전체적으로 북측 구역에 많이 떨어졌지만 오늘은 포탄 수를 아직 정확하게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그 당시 상황보다는 상황이 조금 더 긴박하지 않았느냐, 그런 상황으로 볼 수 있고 포탄의 낙하지점을 정확하게 합참에서 숫자를 세서 당시 상황과 비교를 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그때보다 상황이 더 긴장감이 조금 더한 것 같다, 분석해 주셨는데 그뒤에, 그러니까 2010년도 11월에 그리고 연평도 포격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그런 개연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고려대 북한학과 남성욱 교수 : "그렇습니다. 오늘 사전에 예고를 통해서 사격훈련을 예시를 했지만 그 당시에는 예고는 없었죠. 북한 입장에서는 아마 단계적으로 수위를 높이는 그런 전략을 할 것 같습니다. 어제 북한이 새로운 방식의 핵실험을 통해서 남측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고 오늘은 또 사격연습을 통해서 단계적으로 고조를 함으로써 남북관계에 있어서 자신들의 요구를 수용하라는 압박으로 볼 수 있고 이것이 잘 관철되지 않을 경우에는 다음 단계에서는 예고없이 연평도 쪽으로 다시 사격을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예의주시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교수님, 우리 군의 대응을 좀 여쭤보겠습니다. K-9 자주포를 이용한 것 같은데 이럴 경우에 어디를 향해 쏘는 겁니까?"

고려대 북한학과 남성욱 교수 : "일단은 북측에서 해안포를 쏴서 NLL 남측으로 떨어진 숫자만큼만 지금 우리 군이 대응사격을 하는 전략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 군의 거리는 북한의 해안포 진지까지 도달할 수 있지만 현재는 그렇게 공격적이지는 않고 북한 NLL 북쪽 수역에 떨어짐으로써 우리가 대응전략을 취하고 있다라는 상징적인 조치에 현재 머무르고 있습니다. 현재 합참과 공군에서 초계기를 띄워서 북한의 의도를 분석하고 있고 만약에 북한의 포가 우리측 선박이나 어떤 섬에 떨어진다면 우리도 같은 대응거리로 대응사격을 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지금 말씀하신 건 실질적으로 우리측에 피해가 있을 때는 도발원점을 향해 쏠 수 있다, 이런 말씀이십니까?"

고려대 북한학과 남성욱 교수 : "그렇습니다. 현장에서 지난 연평도 사격에서 저희가 얻은 교훈은 초에 승인을 받아서 대응하기보다는 현장에서 원점사격을 함으로써 북한의 도발을 사전에 대처한다는 저희가 정부 방침을 세우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우리 어선이나 섬의 주민들이나 재산에 큰 피해가 발생한다면 우리도 같은 대응거리만큼의 사격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 "알겠습니다. 북한의 해안포 사격훈련과 관련해서 고려대 북한학과 남성욱 교수였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고려대 북한학과 남성욱 교수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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